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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며 결혼식장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입장 시 QR코드를 찍고 방문 기록을 작성하는가 하면, 모두가 마스크를 끼고 거리를 둔 채 단체 사진을 촬영하기도 하죠. 하객 수 역시 50명으로 제한되었는데요. 지금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결혼식 현장으로 다시금 화제 되고 있는 한 결혼식이 있습니다. 하객만 무려 5천여 명이 모여 영화제, 가요제를 방불케했던 이 결혼식의 주인공은 바로 박경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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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팬클럽 회장 출신
79클럽 중심, 연예계 마당발

박경림은 박수홍의 팬클럽 회장 출신입니다. 그녀는 고등학생 때 MBC 심야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에 돌발소녀로 라디오 출연을 시작, 인지도를 높이며 연예계에 진출했죠. 이후 ‘논스톱’, ‘전파견문록’, ‘느낌표’ 등의 방송을 통해 활약하며 여성 예능인으로서 기록을 세웠는데요. 방송연예 대상이라는 시상식이 창설된 이후 첫 수상의 영광을 누린 개그우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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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박경림은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연예계 마당발로 유명한데요. 연예계 대표적인 사모임 ’79클럽’ 역시 박경림을 주축으로 형성되었습니다. 이 모임의 멤버로는 성시경, 이효리, 강타, 이지훈, 이수영, 안재모, 신혜성, 김동완 등의 스타들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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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멤버는 아니지만 장나라, 박수홍, 별 등의 스타들 역시 자주 언급됩니다. 뉴욕으로 유학을 떠난 그녀는 야구선수 김병현, 서재응 등과 친분을 쌓으며 마당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었죠. 당시 마이크 무시나와 찍은 사진은 지금도 회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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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선 프로그램서 첫 만남
“프러포즈만 2번 받았죠”

박경림은 현재의 남편 박정훈 씨를 2005년 KBS 맞선 프로그램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를 통해 만났습니다. 당시 박경림은 박수홍과 진행을 맡았고 고려대학교 재료공학부 졸업 후 삼성 SDS에 재직 중인 박정훈 씨는 출연자였죠. 방송이 끝난 후 박정훈 씨가 박경림에게 연락처를 물으며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자연스럽게 데이트를 하다 교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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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림은 결혼 전 무려 두 번의 프러포즈를 받았습니다. 첫 번째는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두 번째는 장미꽃 4백 송이와 촛불로 하트 모양을 만든 뒤 그 안에 박경림을 세워두고 유리상자의 ‘사랑해요 될까요’를 불러주었다는데요. 박경림은 프러포즈를 받으며 눈물을 흘렸다고 해요. 그렇게 두 사람은 1년간의 연애 끝에 2007년 7월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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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움 금치 못한 신라호텔
축가만 4팀, 식 딜레이 돼

두 사람의 결혼식 장소는 신라호텔이었습니다. 각종 연예계 스타들이 선호하는 이곳에선 수용 인원 2,500명의 2배에 달하는 하객 수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요. 당시 하객으로는 조인성, 이효리, 신혜성, 강호동, 박명수, 송일국, 김아중, 주영훈, 윤종신, 한효주, 이지훈, 환희, 장나라, 바다 등의 스타들이 자리를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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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스타들 이외에도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거스 히딩크 축구 감독 등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히딩크 감독은 당시 애인이었던 엘리자베스와 동행했죠. 사적인 일로 신라호텔을 찾았던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 결혼식 광경에 놀라는 모습이 포착되며 화제가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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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과 박수홍이 공동 사회를 맡았는데요. 축가는 가수 휘성, 린, 강타, 신혜성, 이지훈, 장나라, 바다, 이수영, MC몽, 김동완, 하하, 노홍철 총 4팀 12명이 무대를 꾸몄습니다. 이렇게 하객들이 많이 모이다 보니 안면이 없는 스타들이 포토라인에서 인사하고 함께 사진을 찍는가 하면, 하객이 모이는 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 예식 시간이 지연되는 해프닝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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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을 내는 데에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객 수가 많아 축의금을 내려면 30분 이상을 줄 서야 했고 이 때문에 시간이 없어 내지 못한 하객들도 있었습니다. 박경림은 “어머님이 나중에 축의금 장부를 보여주셨는데 1인당 부조한 액수는 큰 데 축의금을 낸 사람들이 많지 않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죠. 개그맨 윤정수는 350만 원 상당의 에어컨을 선물해 가장 많은 축의금을 낸 하객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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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후 박경림은 아들을 출산했고 세 가족의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훈남 남편과 아들과의 모습에 모두가 부러움을 드러냈죠. 반면, 그녀는 방송계에서의 입지가 점점 좁아졌는데요. 2010년이 지난 중반부터는 영화 제작발표회, 쇼케이스 MC 활동을 위주로 맡으며 활약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역대급 결혼식의 주인공으로 꼽히는 박경림, 앞으로는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