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사내연애’ 하면 보통 배우, 가수 커플을 떠올리죠. 하지만 또 다른 형태의 사내 연애가 존재합니다. 바로 소속사 관계자와 스타의 사랑입니다. 누구보다 연예계 사정을 잘 아는 데다 활동을 뒤에서 꼼꼼히 지켜봐 줄 수 있어 가까워지게 된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그만큼 소문에 민감해 동료들에게조차 비밀로 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소속사 사장들과 핑크빛으로 엮였던 여자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요?

배우 왕지혜 소개로 인연
교제 100일 만에 결혼 발표

그룹 슈가 출신의 배우 박수진은 소속사 이적을 고민하던 중 동료 왕지혜의 추천으로 연예 기획사 키이스트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당시 최대 주주였던 배용준과 박수진은 그렇게 처음 만났죠. 두 사람 모두 와인과 골프를 좋아했던 데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배용준과 먹는 것을 좋아하는 박수진은 의외의 궁합을 자랑했다는데요. 두 사람은 13살이라는 나이차를 극복했고 교제 100일 만에 결혼을 발표했습니다.

박수진은 배용준의 성북동 자택에서 다이아몬드 반지와 함께 프러포즈를 받았는데요. 같은 장소에서 웨딩 사진까지 촬영했다고 합니다. 이후 두 사람은 하객들에게도 촬영을 자제해달라 요청하며 비밀리에 식을 올렸는데요. 국내 톱 스타들의 만남이었기 때문일까요, 피로연에서 진한 스킨십을 나누던 둘의 모습까지 공개되며 결혼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슈가 출신의 황정음, 한예원, 송승헌 등 다양한 스타들이 하객으로 참석했죠. 두 사람의 오작교가 됐던 왕지혜가 부케를 받았습니다.

배용준, 박수진 부부는 슬하에 아들, 딸 한 명씩을 두고 있는데요. 박수진은 2017년 이후로 요리 수업 등을 배우며 내조와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방송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이 시기에 박수진은 딸을 출산하고 병원 중환자실 입원 특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는데요. 사과의 뜻을 전한 후 그녀의 SNS 활동 역시 중단됐죠. 배용준은 최대 주주로 있던 키이스트의 지분을 SM 엔터에 넘기며 SM 3대 주주에 오르게 됐습니다.

‘금기된 사랑’이라 생각해
영화도 못 봐, 9년간 비밀로

그룹 스위티, 무가당 출신의 가수 이은주는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과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이은주는 젝스키스 멤버 이재진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두 사람은 1997년 제작자와 연습생 신분으로 처음 만났는데요. 이은주는 3인조 걸그룹 스위티로 데뷔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죠. 뛰어난 사업 수완을 자랑하는 양현석이었지만 귀여운 이은주의 모습에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양현석은 “자주 보니까 정이 들었다. 작고 귀여운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스위티 멤버 중 가장 어리고 작아서 좋았다.”라고 밝히기도 했죠. 하지만 가수와 제작자의 사랑은 당시 금기시됐던 데다 12살이라는 나이차에 양현석은 3년간 그녀를 몰래 짝사랑했습니다. 그러다 용기를 내 이은주에게 “나, 너 좋아하는 것 같다”라고 고백했죠. 이은주는 농담인 줄 알았지만 진심이라며 2시간 동안 통화를 한 양현석과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둘은 약 9년간 극장 데이트도 한 번 못한 채 비밀 연애를 이어왔죠. 양현석은 2006년, 2008년 췌장암과 간경변으로 아버지, 어머니를 모두 여읜 이은주의 모습을 보며 평생 지켜주고 싶단 생각에 결혼을 결심했는데요. 남 앞에 나서기 싫어하는 양현석의 성격 때문에 둘은 식도 올리지 않은 채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양현석은 서태지와 예전에 약속했다며 두 사람 모두 제일 창피한 게 결혼식이라고 언급한 바 있죠. 이은주는 아쉬움이 컸지만 양현석의 뜻을 받아들여 웨딩촬영으로 결혼식을 대신했죠. 2010년 부부가 된 두 사람은 슬하에 아들, 딸을 두고 있습니다.

미국 진출 지원했던 매니저
이제는 어엿한 대표로

배우 김윤진은 2002년부터 함께 일해오던 매니저 박정혁 씨와 결혼했습니다. 박정혁 씨는 과거 소속사 분쟁에 휘말리기까지 했던 김윤진의 곁에서 힘이 돼주었죠. 게다가 그는 2004년 김윤진이 드라마 시리즈 ‘로스트’에 출연할 수 있도록 미국 활동을 지원해 준 인물인데요. 실제로 김윤진은 미국 드라마에 출연한 최초의 한국 배우이기도 합니다.

이후 박정혁 씨는 자이온엔터테인먼트의 공동 대표로 취임했죠. 매니저에서 대표로서 김윤진을 더욱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는데요. 2007년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김윤진은 책 ‘세상이 당신의 드라마다’라는 책을 쓰게 되면서 박 대표와 대화가 늘었다며 교제 계기를 밝히기도 했죠. 그리고 8년간 알고 지낸 둘은 2010년 미국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신혼집 역시 서울과 미국 LA에 마련됐죠. 바쁜 활동으로 자녀 계획은 아직 세우지 못했다는 김윤진은 남편의 든든한 지원 아래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씨제스 백창주 대표와 열애
계약 해지, 결별 동시에

여전한 동안 외모를 자랑하는 배우 송지효는 과거 소속사 대표와 열애한 바 있는데요. 상대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백창주 대표였습니다. 2011년 12월, 인연을 맺어온 두 사람은 언론사 ‘디스패치’의 데이트 현장 보도로 열애 사실을 인정했죠. 홍콩 촬영을 끝내고 온 송지효는 백 대표에게 홍콩에서 사온 선물을 건네는가 하면 극장 데이트를 즐기는 등 핑크빛 기류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2013년, 약 2년간의 교제 끝에 두 사람은 결별하게 됐습니다. 송지효와의 상호 신뢰로 계약서 없이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업무 종료가 됐음을 밝혔죠. 동시에 백창주 대표와의 결별 사실도 전했는데요. 이 사실이 2년이 지난 2015년 보도되어 화제가 됐습니다. 이에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에서는 서로의 활동에 지장을 주는 배우 커플이 아닌 데다 사생활이기에 즉시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죠. 두 사람은 결별 후 각자의 길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배우-매니저로 처음 인연
3번에 걸친 직진 대시, 결혼

배우 조은지는 2006년 매니저로 처음 인연을 맺은 박정민 씨와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박정민 씨는 부산예대 연극 영화과 졸업 후 매니저 일을 하다 프레인 FPC에 스카우트되어 대표직까지 오른 인물인데요. 매니저로 활동하던 당시 조은지의 적극적인 대시를 무려 3번이나 받았습니다. 그녀의 용기 덕분일까요, 박정민 씨는 조은지에게 맥주 데이트를 신청했죠. 그 자리에서 결혼할 상대를 찾아야 한다는 박정민 씨에게 조은지는 “저도 결혼하고 싶어요”라며 적극적인 고백을 했습니다.

덕분에 두 사람은 2009년 교제를 시작해 5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죠. 당시 두 사람의 개성 있는 청첩장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짧은 웨딩드레스에 운동화를 신은 조은지와 긴장한 모습의 박정민 대표의 모습이 잘 담겨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철통보안 속 결혼식에 입장하는 조은지의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박 대표는 배우 김무열, 이준, 이세영 등을 관리하는 소속사 대표로 일하고 있으며 조은지 역시 든든한 남편의 지원 아래 영화감독, 배우로서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