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 사람 버리는 거 아니다”라는 말이 있죠. 하지만 이별의 위기는 대부분 한 쪽의 상황이 어려워지거나, 여유가 없어졌을 때 찾아오게 됩니다. 경제적 문제, 부모님의 반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많은 누리꾼들이 가장 안타까운 상황으로 꼽은 건 바로 ‘연인의 건강 문제’였습니다. 나날이 야위어가는 연인의 모습을 지켜보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는 스스로를 자책하게 된다는데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내리실 건가요? 오늘은 힘든 투병 시간까지 함께 이겨낸 연예계 커플, 부부들을 모아보았습니다.

폐암 4기 극복한 김한길
최명길, 두 번째 프러포즈까지

80년대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인기를 누리던 배우 최명길은 당시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예비 정치인이었던 김한길 전 문화부 장관과 결혼했습니다. 10살이라는 나이차를 사랑으로 극복한 두 사람은 26년째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2017년, 김한길은 폐암 4기 판정을 받으며 2주간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됐습니다.

김한길은 지난해 초까지 의식 없이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끼고 있었으며 이후에도 몸에 근육이 모두 빠져 목도 가누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죠. 하지만, 최명길은 그의 곁을 24시간 떠나지 않고 지켰습니다. 간병인 한번 쓰지 않고 직접 김한길의 항암 치료와 재활을 도왔죠.

최명길은 두 번째 프러포즈를 하기도 했는데요. 중환자실에서 간신히 눈을 뜬 김한길에게 결혼 때 맞춘 은반지를 끼워주며 ‘당신 주고 싶어서 가지고 왔다’라고 진심을 담았죠. 최명길의 사랑 덕분일까요, 김한길은 힘든 시간을 극복하며 전보다 훨씬 좋아진 모습으로 최명길과 방송에서 근황을 공개했습니다. 수술과 치료로 체중이 20kg 가량 빠진 상태였지만 신약으로 폐암을 치료하며 호전된 모습이었습니다.

윤종신, 연애 전 투병 고백해
“안쓰러워 펑펑 울었다”

가수 윤종신은 크론병 투병으로 현재의 아내 전미라와 교제를 고민했습니다. 크론병은 구강부터 식도, 위, 소장, 대장, 항문에 이르기까지 어느 부위든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약과 완치가 없는 희귀병이죠. 윤종신은 2006년 크론병 진단을 받았고 음주와 흡연으로 소장이 너무 좁아져 60cm 정도를 잘라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윤종신은 전미라에게 호감을 표시하기 전, ‘죽지는 않는다’, ‘유전병은 아니다’라며 크론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울면서 고백했죠. 당시 그는 ‘내가 지금 여자친구를 사귀면 안 되는 것 같은데’라며 입을 열었는데요. 그럼에도 전미라를 놓칠 수 없어 힘겹게 고백한 것입니다. 이 사실을 듣게 된 전미라는 함께 눈물을 흘리며 오히려 본인이 좋은 기운을 가지고 있으니 앞으로 같이 가보자고 그에게 용기를 북돋아주었습니다.

이후 윤종신은 결혼을 준비하며 부모님에게 전미라를 소개했는데요. 전미라는 “나 이렇게 건강한 여자 만나고 있다”라며 부모님께 본인을 소개한 윤종신의 모습에 한 번 더 반해 결혼을 결심했다고 하죠. 두 사람은 2006년에 결혼에 골인해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습니다. 윤종신은 결혼 이후에도 약물치료와 식단 관리를 병행하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알려졌죠.

비인두암 판정받은 김우빈
신민아, 병원에서도 목격돼

2016년 5월, 배우 김우빈은 스케줄 소화 중 건강에 이상을 느껴 병원에 방문했고 비인두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진단이 늦지 않아 약물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해야 했죠. 결국 2017년, 그는 방송 활동을 전면 중지하게 됐습니다. 당시 김우빈은 배우 신민아와 공개 열애 중이었는데요. 신민아는 스케줄이 없는 날마다 김우빈의 병원에 동행했고 이는 병원 직원과 다른 환자들의 목격담으로 소문나게 되었습니다. 김우빈은 3번의 항암 치료와 35번의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죠.

2019년 7월, 김우빈의 소속사 측에선 그가 1차 항암치료를 마치고 건강이 호전되고 있음을 알렸는데요. 당시 김우빈은 몸무게가 10kg 정도 빠져 60kg 정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운동이 가능할 정도의 건강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투병 중에도 김우빈과 신민아는 호주의 한 식당에서 데이트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2020년, 신민아와 가족들의 극진한 보살핌 덕분에 김우빈은 광고, 화보 촬영을 통해 복귀에 성공했습니다. 신민아는 한 인터뷰에서 김우빈의 복귀를 언급하며 같은 직업이니만큼 응원하고 잘되기를 바란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두 사람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집중호우 피해를 받은 이들을 위해 기부를 아끼지 않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상무, 대장암 3기 판정
마지막 항암치료도 함께해

2017년 코미디언 유상무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최근, 3년 만에 검진 결과가 모든 것이 정상이고 간 수치마저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공개했는데요. 담당 의사마저 그의 건강 상태에 놀라며 요즘 특별히 드시는 게 있다고 물을 정도였죠. 마지막 항암치료를 마치며 유상무는 완치의 비결을 아내, 김연지 씨로 꼽았습니다.

유상무는 직접 운영하던 실용음악 학원에서 김연지 씨를 만났는데요. 당시 수강생이 아무도 없어 늘 둘만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당시 투병 중이던 유상무는 완치 이후 결혼식을 올리려 했지만 김연지 씨는 결혼 후 완치를 돕겠다며 그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었죠.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김연지 씨에게 수술이 잘되면 프러포즈하겠다고 약속한 유상무였는데요. 그는 수술이 끝나고 마취가 덜 깬 상태에서 청혼했고, 김연지 씨는 눈물을 흘리며 승낙했죠. 결혼 후 김연지 씨는 유상무의 수술날 함께 금식을 하고 뜬 눈으로 곁을 지켜주기도 했는데요. 덕분에 건강을 되찾은 유상무는 여전히 본인의 식사는 마다하더라도 그를 위하는 아내의 내조를 언급하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결혼 1년 만에 위암 판정
투병 중 여행에서 늦둥이 얻어

아나운서 이재용은 첫 번째 결혼에서 이혼의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 소개팅 자리에서 만난 김성혜 씨와 재혼했죠. 그는 첫째 아이가 대학에 입학한 이후 재혼을 하려 했지만 아내가 초혼인데다 나이가 있어 교제 4년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첫째 아들의 나이는 18세였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두 사람에겐 결혼 1년 만에 뜻밖의 비보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이재용이 위암 판정을 받게 된 것인데요. 재검사까지 받았지만 동일한 결과에 두 사람은 함께 이재용의 요양을 목적으로 이곳저곳 여행을 다녔는데요. 당시 김성혜 씨는 아이를 갖기를 원했고 생사를 오가던 이재용은 ‘이 여자가 겁이 없구나’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늦둥이 아들 태호 군을 출산했습니다. 김성혜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죽을 것 같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죠.

어느덧 10년 차가 된 이재용 부부는 최근 근황을 공개했습니다. 이재용은 더욱 건강해진 모습으로 50대 중반의 나이에도 8살이 된 늦둥이 아들과 온몸으로 놀아주는 부성애를 보였죠. 몸 상태에 대해서는 위암 투병을 하며 위 절제술을 받았으며 다행히 전이된 곳이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