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연애의 결말이 꼭 결혼이 될 순 없습니다.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는 두 사람이지만 관계에 끝을 내릴 수도 있죠. 연예계를 대표하던 장수 커플들이 결별 소식을 전하는 이유 역시 같은 맥락일 텐데요. 12년간의 공개 연애를 마무리한 후 새로운 사랑을 찾은 한 배우가 있습니다. 배우 봉태규의 이야기를 알아볼까요?

CC 위해 같은 대학교 진학
결별 이후 오랜만에 근황 전해

봉태규는 2001년 영화 ‘튜브’에서 고등학교 남학생, 여학생 역할을 맡으며 배우 이은과 처음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연인 관계로 발전했는데요. 봉태규는 캠퍼스 커플이 되기 위해 이은과 같은 대학인 명지전문대 연극 영화과에 진학하기까지 했죠. 이은과 봉태규는 서로의 힘든 시기를 늘 함께하며 이후에도 2003년 ‘논스톱 4’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습니다.

미니홈피와 블로그를 통해 가감 없이 연애 사실을 숨기지 않았던 두 사람은 2013년, 돌연 결별설에 휩싸였습니다. 무려 공개 열애 12년 만의 일이었죠. 미니홈피에서 탈퇴하고 블로그에서 연애 게시물 카테고리를 모두 지운 이은의 행적 때문인데요. 결국 두 사람은 2012년 봄, 결별을 택했고 편한 친구 사이로 남기로 했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한편, 이은은 결별 이후 연예계에서 소식이 뜸해졌는데요. 지난 4월, 반가운 근황을 공개했습니다. 그녀는 10여 년이 넘는 공개 열애 이후 후유증으로 실어증을 앓았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김숙의 책을 보다 너무 웃긴 구절에서 웃다 실어증을 극복했고 이제는 공개 열애가 아닌 본인의 이름을 찾기 위해 방송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 뜻을 밝혔죠.

지인 술자리에서 만난 하시시 박
두 번째 만남에 “결혼하자”

시간이 흐른 뒤 봉태규는 지인과의 술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사진작가 하시시 박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하시시 박은 국내에서 활동 중인 유명 사진작가입니다. 몽환적이고 감성적인 사진으로 유명하죠. 봉태규는 그녀와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집에 돌아왔는데 심장이 뛰어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봉태규는 하시시 박과의 두 번째 만남에서 “내가 연애는 못하겠으니 결혼을 하자”라며 청혼을 했다고 해요. 이때, 하시시 박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봉태규는 본인을 어필하기 위해 출연료, 대출, 살고 있는 집이 얼마인지 등 정보를 모두 공개했죠.

만난 지 한 달 만에 혼인신고
결혼 비용 부족해 스몰 웨딩 택해

하시시 박 역시 솔직한 청혼에 긍정적으로 답했는데요. 서로를 운명이라 느낀 두 사람은 만난 지 한 달 만에 혼인 신고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5개월 만에 결혼식을 올렸죠. 두 사람은 결혼 준비 중 임신 소식까지 전하며 임신 3개월 차에 식을 올렸는데요. 2015년, 봉태규와 하시시 박은 작은 레스토랑에서 영화 같은 스몰 웨딩을 진행해 드레스, 식장 정보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스몰 웨딩을 택한 데에는 현실적인 이유가 숨어있었습니다. 실제로 결혼비용이 부족했고 전셋값 역시 모자라 식을 올린 직후 신혼여행을 떠날 수 없었죠. 결국 결혼 3년 만에 하와이로 뒤늦은 신혼여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핑크 좋아하는 아들, 치마 패션
“선 넘었다고 생각하지 않아”

결혼식을 올린 2015년, 두 사람은 아들 시하 군을 품에 안았습니다. 3년 후 딸 본비 양을 낳아 현재는 네 가족이 함께 생활하고 있죠. 봉태규는 결혼 후에도 아내의 촬영 현장에 몰래 방문할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자랑했는데요. 그는 실제로 아내를 ‘와이프’로 부르기보단 ‘작가님’이라 부르는 모습이었습니다. 활동이 없는 시기에는 집에서 육아와 살림을 도맡는 주부 9단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죠.

특히 봉태규는 육아에 대한 가치관에 있어 소신 있기로 유명한데요. 핑크색과 공주를 좋아하는 아들에게 사회가 만들어놓은 기준보단 아이의 행복을 우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어 본인도 핑크색을 좋아하지만 아이가 둘이라며 센스 있는 설명을 덧붙였죠.

최근에는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제작발표회에서 치마 슈트 패션을 선보였는데요. 선을 넘었다는 기사에 “선을 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너무 편하더라고요. 시하도 교복을 입게 된다면 선택 사항에 치마가 있다면 어떨까 싶어요.”라며 패션엔 남성적, 여성적 고정관념이 없어야 한다는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가치관을 배우고 싶은 연예인”, “앞으로도 계속 소신을 지켜주면 좋겠다” 등의 응원을 보냈죠.

한편, 봉태규와 하시시 박은 지난 10월 모 중소기업 패션 브랜드와 이중계약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는데요. 해당 기업은 2019년 독점 모델 계약을 맺었지만 봉태규가 계약 기간 중 다른 패션 브랜드 모델로 활동했다는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반면, 봉태규 측에서는 계약을 충실히 지켰다며 반박 내용 증명을 보낸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