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시대를 사는 두 사람의 운명이 같은 패턴으로 전개된다는 평행 이론. 연예계에는 서로 다른 시대를 살고 있진 않지만 행보가 너무나도 비슷해 평행이론까지 제기된 두 여배우가 있습니다. 두 사람은 1989년도 미스코리아에서 나란히 진, 선을 차지했는데요. 이들은 연예계에 데뷔해 승승장구하다 재벌가 남성과 결혼했지만 연예계에서 모습을 감췄는데요. 이후 이혼이라는 안타까운 선택을 내렸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배우 오현경, 고현정입니다.

사생활 영상 유출돼 활동 중단
2002년 깜짝 결혼 발표

1989년 미스코리아 서울 진에 당선된 오현경은 드라마, CF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1998년, 전 남자친구와 사생활 영상이 유출되어 활동을 잠정 중단하게 되었는데요. 이후 미국에서 체류하다 2002년, 계몽사 회장 홍승표와 결혼을 발표했죠.

홍 회장과 오현경은 2001년 11월, 처음 만남을 가졌는데요. 둘은 이성으로써 소개받은 건 아니었습니다. 당시 오현경은 만나는 사람이 따로 있었고 홍 회장 역시 오현경이 그 남자와 잘 되기를 바랐다고 하죠. 하지만 오현경을 알아가며 홍 회장은 “힘들 때 같이 손수레도 끌 수 있고, 돌멩이도 같이 맞을 수 있는 여자”라는 느낌을 받아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했습니다. 둘은 자연스럽게 사랑을 키워갔죠.

모든 게 비밀이었던 남편,
결혼 생활 대부분을 감옥서 보내

하지만 결혼 3년 만인 2005년, 오현경은 이혼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오현경에 따르면, 홍 회장은 숨겨둔 다른 자식이 많았을 정도로 문란한 생활을 이어갔다고 했죠. 실제로 결혼 후에야 오현경은 본인이 세 번째 아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해요. 게다가 그는 오현경 친정 이름을 담보로 돈을 빌리다 경찰에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홍 회장은 결혼 생활 34개월 중 20개월을 감옥에서 보냈는데요. 오현경은 그의 면회를 간 자리에서 이혼에 합의했습니다. 힘든 시간을 뒤로한 채 오현경은 2007년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는데요.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연일 화제가 됐고 오현경 역시 2008년 SBS 연기대상 우수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이후, ‘지붕 뚫고 하이킥’, ‘왕가네 식구들’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10년간의 공백을 모두 채워냈습니다.

오현경은 슬하에 딸 한 명을 두고 있는데요. 어느덧 여고생이 된 딸은 그녀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큰 키와 미모를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오현경은 올해 TV chosun ‘어쩌다 가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최근 세 번째 이혼을 발표한 배우 이아현과 친근한 모습을 공개하는가 하면,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3 – 뜻밖의 커플’에서 방송인 탁재훈과 핑크빛 기류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활동 정점 찍었던 ‘모래시계’
결혼 발표 + 연예계 은퇴

1989년 미스코리아 서울 선에 당선된 배우 고현정. 그녀는 1990년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 다소 촌스러운 역할을 맡으며 연기파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었는데요. 이후 ‘여명의 눈동자’,‘작별’, ‘엄마의 바다’ 등의 작품으로 착실히 필모그래피를 쌓아갔죠. 그러다 드라마 ‘모래시계’로 활동에 정점을 찍게 됐습니다.

하지만, 고현정은 ‘모래시계’ 종영과 동시에 결혼을 발표했고 연예계 은퇴까지 선언해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요. 상대는 신세계 그룹 부회장 정용진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뉴욕에서 처음 만났죠. 고현정은 어머니와 뮤지컬을 보기 위해 윈터 가든 극장을 찾았고 자리를 찾지 못하고 헤매던 차에 정용진 부회장이 안내를 해주다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결혼 8년 6개월 만에 이혼
차기작 준비 중이라는 근황 전해

두 사람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평탄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듯했으나 2003년 이혼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다양한 루머들이 등장했는데요. 재벌가의 과한 시집살이, 텃세 등을 이유로 추측했는데요. 실제로 고현정은 결혼 후 모든 사적인 관계를 끊고 영어, 요리를 배우며 적응하려 했지만 이조차 언론에 노출되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특히, 2001년 다이아몬드 반지 도난 사건, 2003년 신세계 법인 소유의 스포츠카 도난 사건으로 불화설에 더욱 힘이 실렸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2시간 만에 빠르게 이혼 조정 신청과 합의를 마무리했습니다. 두 아이의 양육권은 정용진에게, 15억 원의 위자료는 고현정에게 돌아갔죠. 당시 재벌가 위자료 수준으로는 높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대중들은 고현정이 연예계 생활을 허락받는 조건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하지만 고현정은 이혼 사유에 대해 “너무 어려서 뭘 모르고 결혼한 거 같다”라는 한마디만 남겼죠.

고현정은 슬하에 딸, 아들 한 명씩을 두고 있는데요. 이들은 정용진과 그의 두 번째 아내, 한지희 밑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정용진은 이혼 후 고 한상범 대한항공 부사장의 딸이자 대학 음악 강사로 출강 중이었던 한지희 씨와 재혼한 바 있습니다.

한편, 고현정은 은퇴 10년 만에 드라마 ‘봄날’을 통해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이후, ‘선덕여왕’, ‘대물’ 등 탁월한 작품 안목으로 연기로 한 획을 긋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했죠. 그녀는 지난 24일, W코리아 이 편집장의 SNS를 통해 여전한 동안 외모와 우아함을 자랑하며 근황을 공개했죠. 그녀는 내년 방영 예정인 JTBC 새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을 통해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고 전해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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