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시사매거진

많은 분들의 로망 중 하나인 결혼식. 과거 큰 예식장과 수많은 하객들, 화려하게 이뤄졌던 방식과 달리 요즘은 최소한의 절차와 비용으로 진행하는 스몰 웨딩이 유행인데요. 한 커뮤니티에서 이런 스몰 웨딩의 끝판왕이 등장했습니다. 수 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이 드는 결혼식 비용을 줄이고 줄여 총 67,000원으로 결혼식을 올렸다는데요. 대체 어떻게 결혼식을 진행한 것일까요? 


dailymail.uk

집 앞 스타벅스 2층
서로의 주례 후 혼인신고

평소 소박한 결혼을 꿈꿨던 이들은 결혼식장을 찾다 집 앞 스타벅스를 발견했습니다. 카페가 그들의 결혼식장이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카페를 전부 빌리거나 하객들을 부른 것이 아니었는데요. 드레스도, 턱시도도 없이 단순히 카페에 방문해 한 테이블에 앉아 서로의 주례를 한 것이 전부입니다. 이후 동사무소에 방문해 혼인신고를 하며 결혼식을 마무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결혼, 주례, 하객들의 식사에 들어가는 비용, 드레스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음료 두 잔 값으로 대체한 것이죠. 

SBS ‘동상이몽 2’

웨딩 사진 찍지 않기로
사진 없어도 잘 살 수 있어

많은 신부들이 꿈꾸는 웨딩 촬영, 요새는 함께 여행을 떠나 셀프로 촬영도 많이 하죠. 이들 부부는 웨딩 사진은 아예 생략했습니다. 이런 결단을 내릴 수 있었던 이유는 주변 지인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이들의 지인은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도 10년 동안 행복한 결혼 생활을 즐기고 있다는데요. 이런 모습들을 보면 웨딩 사진이라는 것이 결국 아무 의미가 없다고 느꼈다며 본인들도 과감히 웨딩 촬영을 생략했다고 해요.

namumoe, skyedaily

1박 2일로 서울 관광
숙박은 모텔서 간단히

결혼식과 웨딩 촬영은 간소화했지만 이 부부도 신혼여행을 떠났는데요. 신혼여행지는 다름 아닌 서울이었습니다. 평소 구경하지 못했던 서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맛있는 음식도 사 먹고 야경 구경도 하며 서로의 대화 시간을 가졌죠. 그들 나름대로 관광을 즐긴 후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그들의 결혼식과 신혼여행은 이게 전부였죠. 이렇게 총 67,000원이 든 것입니다. 

싱글 리스트

부모님이 살던 집으로
원래 쓰던 가구 그대로 사용

많은 신혼부부들이 골머리를 앓는 신혼집, 혼수 가구. 아무래도 한 번에 큰 비용이 들어가는 편이라 부담스러울 수 있는 부분인데요. 이들은 운 좋게 부모님이 살던 집이 비어 그곳에 입주했습니다. 가구 역시 새로 구입하지 않고 원래 사용하던 가구들을 함께 옮기기만 하면 됐죠. 덧붙여 본인들은 이렇게 간소화한 결혼과 신혼 생활 준비에 너무 만족한다며 큰 비용을 아낀 셈이라 후회가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조선일보

이런 초 스몰 웨딩은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고 반응 역시 제각각이었어요. 인생에 한 번뿐인 행사를 너무 간소화했다는 의견과 본인들이 만족한다면 됐다는 의견 등이 있었죠. 그뿐만 아니라 실제로 결혼에 들어가는 비용이나 허례허식과 같은 절차가 정말 불필요하다며 이들 부부처럼 결혼을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xsportsnews, wikitree

비용만 최소화하면 스몰?
정확한 기준 없어

그렇다면, 허례허식과 과도하게 들어가는 비용을 아끼는 방법은 스몰웨딩일까요? 가수 이효리의 제주도 하우스 웨딩을 통해 점차 유행이 번진 ‘스몰 웨딩’. 실제로 그녀가 밝힌 결혼식 비용은 거의 ‘초호화 결혼식’과 맞먹었는데요.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스몰 웨딩을 정의할 수 있을까요? 스몰 웨딩의 본래 의미는 예식장이 아닌 곳에서 적은 수의 하객들을 초대해 작게 행사를 진행하는 결혼식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적은 비용’으로 진행하는 결혼식의 의미가 강하죠. 

channel A ‘풍문으로 들었소’

그뿐만 아니라 서구의 스몰 웨딩 방식이 도입되면서 국내에선 스몰 웨딩을 진행하려고 해도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경우가 많은데요. 보통 영화나 매체를 통해 보게 되는 ‘하우스 웨딩’ 은 본인들의 집에서 친구, 가족들 정도만 초대해 결혼식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들이 하우스 웨딩을 진행하는 이유는 국내처럼 결혼을 위한 공간이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스몰 웨딩, 하우스 웨딩인 셈이죠. 이런 방식을 국내에서 유사하게 재현해내려 하다 보니 오히려 야외 식당, 카페를 대여해야 하고 그곳을 아름답게 꾸미는 데에 또다시 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스몰 웨딩의 정의는 더욱 모호해지고 있는 것이죠. 


Brisbane Racing Club

평생을 함께할 배우자와의 만남. 또 그의 가족들과 일종의 약속을 하는 자리인 결혼식. 절차상의 허례허식과 과도하게 들어가는 비용으로 국내에는 ‘스몰 웨딩’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구에서 넘어온 그 개념은 국내에서 아직 정의가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요. 결혼식의 주인공은 결국 신랑과 신부입니다. 스몰 웨딩, 초호화 웨딩 각종 웨딩 방식과 비용을 구분 지어 선택하고 반대의 선택을 비난하는 것보단 둘이 꿈꾸는 결혼식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행사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