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국 15~34세 남녀의 1일 평균 유튜브 시청 시간이 무려 2시간에 달했습니다이제 유튜브는 정말로 우리의 생활 속에서 떼 놓으려야 떼놓을 수 없는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기에 이르렀죠그렇다면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유튜브를 창업한 이는 누구일까요오늘의 주인공 스티브 첸의 파란만장한 유튜브 창업기그리고 빠지면 섭섭한 러브스토리까지 함께 만나보시죠.

동영상 전송 어려워 창업 결심
‘데이팅 사이트’로 서비스 시작

대만 출생의 스티브 첸은 8살이 되던 해 가족들과 시카고로 이주했습니다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다 일리노이 대학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했고, 1999년 첫 직장으로 막 걸음마를 떼고 있었던 페이팔을 선택합니다그는 약 6년간 페이팔에서 근무하며 개발과 창업을 위한 기반을 다졌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친구들과 집에서 파티를 즐기던 첸은 촬영한 동영상을 친구에게 전송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꼈습니다사진은 쉽게 보내지지만동영상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죠그는 해당 사건을 계기로 동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미국에서는 핫 오어 낫 컴(Hotornot.com)’을 비롯한 데이팅 사이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이러한 유행의 흐름을 따라 스티브 첸은 동업자 채드 헐리와 함께 동영상을 이용해 데이트 상대를 찾는 서비스를 개발에 성공하죠하지만 이들은 서비스 시작 일주일 만에 콘텐츠 전반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리게 됩니다.

막대한 서버 이용료에 월급 연체
구글에 매각 결정

스티브 첸은 사업의 방향성을 과감히 변경하여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했지만첫 술이 그리 달콤하지는 못했습니다지인 외에는 사용하는 이들이 거의 없어 아이팟을 상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까지 벌여야 했죠하지만 꾸준히 홍보한 결과 창업 다섯 달쯤 유튜브는 하루 평균 가입자 200명을 넘어서며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빠르게 성장한 유튜브는 당해 연말 SNL과 나이키 광고 업로드를 유치했고이후 수백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했죠.

하지만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성장통이 찾아왔습니다사용자가 크게 늘어난 탓에 서버 이용료가 천문학적인 숫자로 증가했기 때문이죠이에 직원들은 제때 월급을 받지 못했고스티브 역시 개인 신용카드의 한도를 여러 번 늘리는 등 생활고를 겪어야 했습니다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의 고질적인 문제는 유튜브라고 예외는 아니었던 셈이죠.

결국 한계에 다다랐다고 느낀 스티브 첸은 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당시 유튜브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접근한 기업은 야후와 구글이었는데요당시 야후 역시 구글 못지않게 전도유망한 기업이었지만스티브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구글을 더 높게 평가했고수평적인 조직 문화에 마음을 이끌려 결국 구글을 선택했습니다이후 유튜브는 설립 18개월 만에 16 5천만 달러( 2조 원)의 가격으로 구글에 매각되었습니다유튜브의 매각은 아직까지도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드라마틱 한 사건 중 하나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뇌종양’ 좌절 딛고 새로운 시작
구글코리아 주최한 파티서 운명 느껴

구글 측에서는 유튜브를 인수한 이후에도 스티브 첸의 자리를 보전해 주었습니다그는 구글에서 유튜브의 글로벌화와 모바일화에 힘썼죠사업가이자 개발자로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은 스티브 첸의 미래는 마냥 창창할 것만 같았는데요하지만 갑작스럽게 새로운 비극이 찾아왔습니다스티브 첸은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오던 비행기 안에서 쓰러졌는데요병원을 찾은 그는 뇌종양이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병을 진단받았습니다이후 두려움에 떨며 뇌종양 수술을 받게 되죠.

병마와 싸우고 돌아온 스티브 첸은 인생에 큰 회의감을 느끼고 정말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살아야겠다고 결심하기에 이르죠그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온라인 서비스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한편, 2008년에는 구글 코리아에서 주최한 파티에 여행 겸 참석했습니다그리고 바로 이 파티에서 운명의 여인 박지현 씨를 만나게 되죠.

그의 아내 박지현 씨는 제일기획 카피라이터를 거쳐 구글 코리아의 상품 마케팅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던 재원이었습니다스티브 첸은 파티 당일 박지현 씨에게 한눈에 반하고 말았죠그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그녀와 세 번의 데이트를 즐겼고짧은 시간 동안 강한 운명에 이끌리게 되었는데요두 사람은 스티브 첸이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온라인을 통해 사랑을 키우다 약 1년간의 교류 끝에 결국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스티브 첸과 박지현 씨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한 데 이어 두 아들을 연이어 출산해 단란한 가정을 꾸리게 되었는데요이들 가족은 미국에서 오랜 시간 거주하다 지난 2019년 대만 정부 측의 초대로 대만에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고 전해집니다.

스티브 첸은 이미 오래전 억만장자가 되었음에도 마음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여전히 현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최근 그는 유튜브 이상의 스타트업이 곧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가장 강력한 온라인 서비스를 만들어낸 그의 예측인 만큼 유튜브를 뛰어넘는 유니콘 기업이 등장하게 될 지에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