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벌어도 자격지심이 없어 좋다” 가수 이효리는 이상순을 언급하며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타 공인 슈퍼스타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그녀는 결혼 전 본인의 재력에 자격지심을 느끼는 연애 상대들을 만났는데요. 그녀가 원하는 건 작은 실팔찌 하나였지만 그마저도 “너 돈 많으니까 네가 사”라는 이야기를 들었죠. 이효리뿐 아니라 실제로 연인 사이에 느끼는 열등감, 자격지심을 고민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연애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드는 ‘자격지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자꾸 다른 여자 언급?
“사실 불안하고 답답해”

한 방송에선 이별을 고민하는 여자 주인공의 사연이 소개되었습니다. 사연자는 화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연습생 남자친구를 둔 명문대 학생이었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남자친구는 다른 이성을 언급하며 자신의 인기를 자랑하는 일이 잦아졌고, 주인공은 불안감과 서운함에 결국 폭발했습니다. 도대체 왜 나한테 네 인기를 자랑하냐고 따져 묻자 연습생 남자친구는 “사실 불안하고 답압해”라며 의외의 대답을 내놓았는데요.        

주인공의 자존감까지 깎아내렸던 남자친구는 명문대에 다니며 대학 생활을 즐기는 주인공의 모습에 거리감을 느꼈다고 고백했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리며 학교 생활에 빠져있느라 본인을 봐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다른 이성들을 자꾸 언급한 것이었죠. 하지만 주인공 역시 남자친구의 비뚤어진 표현에 본인의 외모에 대한 자격지심까지 생겼고 결국 이별까지 고민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방송에선 연애를 이어나가라는 의견과 헤어지라는 의견으로 나뉘었는데요. 후자의 경우 내게 없는 걸 상대가 갖고 있어 좋은 자극을 받을 수 있지만 주인공은 상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죠. 이후 누리꾼들 역시 한쪽에서 열등감을 느끼는 순간부터 연애는 끝이라며 헤어지라는 의견에 힘을 보탰습니다. 굳이 남자친구의 열등감으로 빚어진 상처되는 말들을 주인공이 참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죠.  

 

승부욕, 자존심 강한 남자?
자존감 하락 VS 날선 표현

남자친구의 열등감, 자격지심은 연애 고민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출신 대학부터 연봉이나 자산 등 경제력에서 오는 차이가 주로 이런 감정들을 만들죠. 특히 같은 환경에서 시작해 다른 결과를 만든 커플이 자주 갈등을 겪습니다. 같은 시험이나 취업을 준비하다 여자친구가 먼저 취업하거나 연봉이 높은 경우들이 그 예죠. 이외에도 여자친구 주변의 지인들의 능력이나 경제력 등이 본인과 크게 차이 날 때 자격지심을 느끼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분들은 연인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에 여자친구보다 여유롭고 넉넉했으면 하는 욕구가 강하거나 자존심, 승부욕이 강한 편입니다. 하지만 자격지심이 심해질수록 서로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만들죠. 스스로 비하하며 자신감이 떨어지거나 열등감에 능력을 과시하기도 합니다. 결국 두 사람은 지치게 되고 “나보다 더 좋은 남자 만나”라는 이야기로 안타까운 이별을 하죠. 

 

남자만 느끼는 것 절대 아니야
외모, 대인관계.. 또 다른 열등감

남자들의 경우를 먼저 소개했지만 사실 자격지심은 양쪽이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여성들 역시 능력, 직업의 차이를 느끼거나 연봉 등의 경제력과 관련한 열등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녀 모두 외모나 대인관계에 자격지심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남자친구와 외모가 비교되어 성형을 고민하는가 하면 활발한 여자친구에 비해 소극적이라 결혼식 하객을 초대하는데 걱정이 된다는 사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열등감이나 자격지심을 느끼다 자존감 자체가 떨어지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기분에 반복해 애정을 확인하려다 집착, 구속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죠. 반대로 본인보다 잘나가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괜한 트집을 잡으며 못되게 굴거나 연애 관계에서 갑이 되려다 이별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열등감, 이별로 가는 지름길
경쟁은 사회에서, 연인과는 NO

스스로와 크게 차이가 나는 상대를 보며 순간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상대의 꾸준한 격려와 스스로의 노력으로 변화될 수 있지만 기간이 길어지면 결국 서로 지치게 되죠. 각자의 능력은 연인 사이의 권리를 의미하지 않으며 머릿속에서 계급을 나누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즉 서로의 재력, 외모로 관계에 갑과 을을 나눌 수 없다는 이야기죠. 서로를 비교하며 작아지기보단 인정은 직장, 사회에서 받는 편이 낫습니다.

     

또한, 위로나 격려를 꼬아서 듣기보단 스스로 상황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능력을 키우면서 힘든 감정이 들거나 고민이 있다면 상대에게 속 시원히 드러내는 게 좋습니다. 혼자 부정적인 생각을 늘어놓다 상대의 이야기나 칭찬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아야 합니다. 연인이 열등감을 느낀다면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능력을 과시하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되겠죠?   

연애를 방해하는 연인 간의 자격지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연인과 본인의 상황이 완벽히 동일할 순 없으며 어느 분야에서든 차이는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차이에 목매기보단 노력으로 본인을 알차게 채우는 것이 시간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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