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중인 커플이 결혼을 결심하게 되는 계기는 무엇일까요? 많은 이유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로맨틱한 이유는 ‘데이트를 끝낸 후 헤어지는 것이 너무 아쉬워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만나볼 주인공들 역시 조금이라도 더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결혼을 결정했다고 하는데요. 최근 결혼식을 올리고 알콩달콩한 신혼 생활을 시작한 유진 씨 커플의 특별한 러브스토리를 함께 만나보실까요?

지인의 소개로 첫 만남
소개팅 전날 통화만 두 시간

오늘 러브 스토리의 주인공은 필라테스 강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조유진 씨와 그녀의 남편, 직업군인 이종혁 씨입니다. 이들의 역사적인 첫 만남은 지인의 소개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평소 유진 씨와 종혁 씨를 동시에 알고 있던 지인이 두 사람의 이미지가 너무 잘 맞을 것 같아 만남을 주선해 준 것인데요.

사실 종혁 씨는 지인으로부터 유진 씨의 사진을 받자 마자 사랑에 빠졌을 만큼 처음부터 큰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두근거리는 소개팅에 앞서 이들은 어색하면서도 설레는 통화를 했는데요. 처음 대화를 나눠본 것 치고는 너무 잘 맞아 무려 2시간 동안이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죠. 통화 후 이어진 소개팅 역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습니다.

유진씨는 소개팅 당일을 떠올리며 남편이 너무 매너도 좋고 다정해서 마음에 쏙 들었다고 회상했는데요. 그도 그럴것이 당시 유진 씨는 바디프로필 촬영을 앞두고 식단을 조절하는 중이었던터라 먹을 수 있는 음식에 제한이 많았는데, 종혁 씨가 이 사실을 듣고 식단 관리 중에도 즐길 수 있는 음식이 있는 식당을 미리 찾아 두었다고 합니다. 유진 씨는 자신을 존중해주고, 동시에 계획적인 종혁 씨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되었죠. 결국 이들은 처음 만난 날부터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인천에서 이천까지, 장거리 연애
헤어짐이 아쉬워 결혼 결심

인천에 거주중인 유진 씨와는 달리 이천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종혁 씨는 불가피하게 장거리 연애를 시작해야 했습니다. 연애를 시작할 당시 유진 씨는 서비스 직종에 근무하며 주 6일, 12시간 근무라는 힘든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는데요. 이를 배려한 종혁 씨는 유진 씨의 일이 끝나는 날에 매번 인천으로 찾아와 짧은 데이트를 즐기는 지고지순한 애정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가끔 종혁 씨의 훈련 스케줄 때문에 데이트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면 두 사람은 아쉬움 속에서 한주를 보내야 했는데요. 보고 싶은데 볼 수 없는 애닳는 마음 속에서 서로에 대한 마음이 더욱 애틋해진 이들은은 헤어짐이 아쉬워 결혼이라는 묘책을 생각해냈죠.

물론 쉽게 내린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유진 씨에게는 종혁 씨와 함께라면 평생을 나고 자라온 인천을 떠나 이천에서 살아도 괜찮을 것 같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가 평소에 보여주었던 사랑에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죠. 이에 두 사람은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 연애 9개월에 접어들 무렵에 혼인신고 과정을 거쳐 법적으로 부부 사이가 되었습니다.

일상 속 애틋한 이벤트
큰 위기나 싸움도 겪은 적 없어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빠르게 결혼을 결심한 만큼 유진 씨와 종혁 씨에게는 애틋한 순간들이 특히 많았을 것 같은데요. 유진 씨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늦은 밤에 갑자기 별을 보러 떠난 날을 꼽았습니다. 유진 씨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예쁜 별이 등장하는 장면이 나오자 무심코 ‘별 보러 가고 싶다’고 말했을 뿐인데, 종혁 씨가 바로 그녀의 손을 잡고 깜깜한 고속도로를 달려 별을 보여준 것이죠.

종혁 씨의 일상 속 사소한 배려도 돋보였는데요. 다이어트로 고생하는 유진 씨를 본 종혁 씨가 칼로리가 낮은 곤약젤리 하나하나에 응원의 포스트잇 편지를 붙여 기운을 북돋아 준 일도, 평소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유진 씨를 위해 예쁘고 좋은 장소에서는 늘 먼저 사진기사를 자청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유진 씨에게는 일상 속 행복을 가져다주는 남편의 깜짝 이벤트라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유진 씨와 종혁 씨 커플은 첫 만남부터 결혼식을 치른 현재에 이르기까지 흔한 큰 싸움 한 번 겪지 않은 채 행복한 사랑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미뤄진 결혼식
힘들었지만 결국 아름답게

큰 싸움 한번 없었던 커플이지만, 이들에게도 위기의 순간은 있었습니다. 결혼식 준비도중 찾아온 코로나19 상황 때문인데요. 본래 지난해 10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악화된 상황 탓에 유진 씨 커플은 불가피하게 식을 미룰 수 밖에 없었습니다. 때문에 신혼집으로의 이사와 신혼여행 등 많은 스케줄이 꼬이게 되어 두 사람은 큰 답답함과 혼란을 겪었는데요.

특히 결혼식을 올리기도 전에 이사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일부 청첩장을 모바일로 대체해야 했고, 예도 인원과 축가를 새로 구하느라 정신 없는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로 아쉬운 상황 속에서도 유진 씨 커플은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해나갔고, 결국 지난 3월의 아름다운 어느 날 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서 아름다운 결혼식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서로의 장점을 닮아가는 부부
행복한 신혼 생활은 진행중 ♥

본래 유진 씨는 종혁 씨를 만나기 전 하고 싶은 것이 많은 통통튀는 매력의 소유자였습니다. 반면 종혁 씨는 차분하고 계획적이며 신중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죠. 이들은 서로를 만나며 상대의 좋은 점을 점점 닮아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유진 씨는 종혁 씨를 만나며 하고 싶은 걸 모두 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어 더욱 긍정적인 사람이 되었고, 종혁 씨는 즉흥적인 활동이 주는 즐거움을 깨닫게 되었죠.

여기까지 함께 살펴보니, 두 사람은 정말로 서로에게 꼭 맞는 운명이 아닐까 싶은데요. 코로나19 상황이 잠잠해지면 여느 신혼부부처럼 여기저기 여행도 다니며 행복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싶다는 유진 씨의 바람대로 두 사람의 앞에 다가오는 봄처럼 따뜻한 행운만이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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