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지나간 연인의 흔적을 발견하고 놀라본 경험다들 한 번쯤은 있을 텐데요. 한때 나눠꼈던 커플링언젠가 선물 받았던 목도리기념일 날 받았던 정성 가득한 손 편지… 그 존재조차 까먹고 있던 물건들을 발견하고 나면 어쩐지 추억에 잠겨 아련한 기분이 들곤 합니다하지만 만약 애인에게서 전 연인의 흔적을 발견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오늘 사연의 주인공 씨는 무려 1년째 남친의 일상 깊은 곳에 스며들어 있는 그의 전 여자친구의 흔적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사연함께 만나보시죠.

6년 사귀었다는
남친의 전 여친이 신경 쓰여요

평범한 20대 후반의 직장인 씨는 남자친구와 연애를 시작한 지 1년째에 접어들었습니다그와는 지인의 소개를 통해 만남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전에 사귀었던 남자들과는 달리 차분하고 지적인 모습에 큰 매력을 느꼈죠하지만 연애를 시작하기 직전 그녀는 다른 지인으로부터 사실 그가 무려 6년간 사귀었던 여자친구와 헤어진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는데요.

1년도, 2년도 아니고 무려 6꽤나 길었던 연애 기간에 씨는 잠시 망설였지만과거보다는 현재가 중요한 법이라 생각하며 그와 자연스럽게 연인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A 씨와 남자친구는 음식 취향이나 노래 취향같이 사소한 부분부터 가치관까지 비슷한 부분이 많았는데요. A 씨는 어린 시절 아름답지 못한 기억으로 마무리된 연애들을 떠올리며 이번에야말로 운명의 남자를 만났다고 생각했습니다그와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행복했죠.

각종 비밀번호가 모두
전 여친 생일로 되어있는 남친

     
그러나 평화롭고도 달콤한 연애를 즐기던 씨는 연애 초반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습니다바로 남자친구의 핸드폰 비밀번호가 전 여자친구의 생일이었던 것이죠. A 씨는 어떻게 전 여친 생일로 비밀번호를 설정해둘 수 있냐며 따졌는데요남자친구는 그저 오래 사용해서 손에 익은 것뿐이다”, “다른 뜻이 있었다면 너한테 가르쳐주지도 않았을거야라며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죠.
그럼에도 A 씨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남자친구는 마지못해 결국 핸드폰 비밀번호를 바꾸기에 이르렀는데요하지만 여전히 모든 모바일 뱅킹카드통장 비밀번호가 모두 전 여자친구의 생일로 설정되어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죠. A 씨는 마음 같아선 당장 전부 바꾸라고 말하고 싶었지만너무 집착하는 것처럼 보일까 꾹꾹 참았습니다.

‘남사친’들의 의견
“아무 의미 없을 확률 크다”

씨가 남자친구의 비밀번호에 크게 반응하지 않으려고 노력 한 이유에는 그에 대한 믿음 역시 큰 역할을 했습니다자신과 사귀는 시간이 길어지면 차차 전 여친에 대한 흔적을 스스로 지울 것이라 믿었던 것인데요하지만 벌써 만남을 시작한 지 1년째에 접어들었음에도 그의 각종 비밀번호는 전 여친의 생일로 설정되어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벌써 1년째 이 문제로 끙끙 앓던 씨는 술을 진탕 마시곤 평소 친하게 지내던 ‘남사친’들에게 이 고민을 털어놓았는데요. 그들은 그저 그 번호가 편할 뿐 아무 의미 없을 확률이 크다고 대답했습니다더군다나 각종 비밀번호는 한 번호로 통일해서 설정해두는 것이 일반적인 데다 변경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귀찮다고 덧붙였죠. A 씨는 여전히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지만, ‘남사친들의 말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새로 개설한 계좌 비밀번호까지
전 여친 생일로··· A 씨 폭발

하지만 최근드디어 씨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는데요주식을 시작하게 된 남자친구가 증권계좌를 개설하고 싶다며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의 일입니다. A 씨의 남자친구는 바로 옆에서 씨가 보고 있음에도 자연스럽게 계좌의 비밀번호를 전여친 생년월일로 설정했습니다그러곤 아차 싶었는지 씨의 눈치를 살짝 살피는 모습을 보였죠.
눈앞에서 전 여자친구의 생년월일을 입력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본 씨는 순간 너무 기분이 나빠 그 자리에서 말없이 그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뒤이어 남자친구는 여러 차례 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씨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문자를 보내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습니다. A 씨는 남자친구가 아직도 전 여친에게 미련이 남아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아직까지도 일상에 전 여친의 흔적이 남아있는 남자친구여러분은 이해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