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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삼성전자의 주주 총회가 열렸습니다. 과거와 달리 1,000여 명이 넘는 주주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는데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진행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정도였다고 해요. 사실, 과거 삼성전자의 주주들은 이렇게까지 많지 않았는데요. 황제주였던 삼성전자의 액면 분할로 일어난 결과입니다. 이제 국내에 남은 황제주는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한번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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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당 100만 원 넘어가면 황제주
투자 매력도와 관계 없어

황제주란 주식 시장에서 사용되는 용어인데요. 한 주당 100만 원이 넘어가는 주식을 의미합니다. 주가 100만 원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주가 100만 원만 넘어가면 어떤 주식이든 황제주라는 이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황제주 = 매력적인 주식”이라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데요. 기업의 주가가 떨어지면 하루아침에 황제주 타이틀을 벗을 수도 있고 주식시장은 항상 유동적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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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삼성전자 물러난 뒤
국내 황제주 3곳

얼마 전 대장주 삼성전자가 빠지면서 현재 한 주당 가격이 100만 원 이상인 황제주는 3곳인데요. 롯데칠성, 태광산업, LG 생활건강입니다. 2019년 4월 18일 기준, 롯데칠성이 1,658,000원, 태광산업이 1,522,000원, LG 생활 건강이 1,393,000원이죠. 가장 높은 가격의 롯데 칠성 역시 황제주 자리를 내려놓을 것을 예고하며 아마 2곳만이 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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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흔히 시행
애플은 이미 4번이나

과거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의 주식들이 황제주였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은데요. 대부분의 기업들은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면 ‘액면 분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엔 주가가 150달러 이상이 되면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에 들어가지 못해 100달러만 넘어도 액면분할을 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애플 역시 이미 4차례에 걸쳐 액면 분할을 실시했죠. 그렇다면 이 액면 분할이라는 게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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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이란 쉽게 말해 높게 올라간 액면가를 떨어트려 총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인데요. 삼성전자로 예를 들어볼게요. 삼성전자는 50 대 1 액면 분할을 실시했는데요. 이는 액면가가 5,000원에서 100원으로 낮아지면서 한 주에 200만 원이었던 주식이 향후 4만 원에 거래가 가능해지는 것이죠. 이렇게 한 주의 가격이 낮아지면서 주식 수는 기존보다 더 많아지게 되는데요. 낮아진 거래 가격에 투자자들이 많이 늘어나게 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얼마 전 삼성전자의 주주총회 역시 이로 인한 결과라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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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 위해 시행
100% 좋은 것도 아냐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들이 액면 분할을 하는 이유는 많겠지만 그중 가장 큰 것은 거래량을 늘리는 것일 텐데요. 황제주가 되어 액면가가 100만 원이 넘어가게 되면 비싼 가격 때문에 시장이 침체되게 됩니다. 액면 분할을 통해 거래량이 늘어나고 이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 주가가 오르기도 하죠. 얼마 전 황제주 롯데 칠성 역시 10 대 1 액면 분할을 통해 국민주가 될 것을 밝혔는데요. 주주 가치 제고와 거래 활성화를 위해 시행하는 것이라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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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액면분할이 침체된 주식시장을 모두 해결해줄까요? 그것은 아닙니다. 액면분할을 통해 주가가 상승한 기업들이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는 곳도 있는데요. 뚜렷한 성과 없이 액면분할을 시행하게 되면 단순히 소액 투자자들만 늘어나 오히려 더 관리가 힘들어질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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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액면분할을 시행해 주가가 오를 것을 기대한 삼성전자는 국민주로 변신해 개인 투자자들을 늘리는 데에는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으로 인해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며 현재까지도 상승세를 보이지 않아 개미 투자자들은 한숨을 쉬고 있는데요. 반면에 액면 분할을 결정한 롯데칠성의 경우 다양한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실적이 높아지며 주가가 상승하고 있죠. 액면분할이 모든 기업의 주가를 상승시켜주진 않는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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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주 되고 싶어
동전주 기업들은 주식 합쳐

이렇게 대기업들이 너무 높아진 액면가를 낮추며 투자자를 늘리는 동안 주식을 합쳐 유통주식 수를 줄이는 곳들도 있습니다. 기존의 주식 수를 줄이면서 희소성을 높여 저가주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시행하는 ‘주식 병합’인데요. 100만 원이 넘어가는 황제주와 달리 1000원 미만의 동전주 기업들이 많이 시도하는 것이라고 해요. 전문가들은 이 역시 주가 상승을 목적으로 시행하는 방법이긴 하지만 결국 주가는 기업의 실적에 달렸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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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황제주, 액면분할, 주식병합도 기업 주가 상승의 열쇠는 아닌 것입니다.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순 있겠지만 기업에서 얼마나 실적을 위해 노력하느냐에 달렸죠. 롯데 칠성이 국민주가 되면 LG 생활건강과 태광 산업만이 황제주 자리에 있게 되는데요. 롯데 칠성의 액면 분할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죠. 나머지 두 곳 역시 액면 분할을 고려하고 있는지 알 순 없지만 계속해 주식 시장이 침체된다면 해결 방안으로 얼마든지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