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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예비부부들 사이에선 ‘웨딩 촬영=스튜디오’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습니다. 정형화된 포즈와 스튜디오에서의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죠. 이런 분들이 늘어나면서 셀프 웨딩 촬영, 웨딩 스냅 등 둘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내는 방식들이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이 커플은 색다른 웨딩 촬영을 준비하는 예비부부 사이에서 유명합니다. 사진을 찍는 여자와 영상을 찍는 남자가 담아내는 웨딩 사진뿐 아니라 둘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공유하며 많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죠. 그래서 오늘은 웨딩 촬영 커플, ‘용밀커플’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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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친’사이였던 PD와 직장인
카메라 중고거래로 처음 만나

현재는 사진과 영상 촬영을 업으로 삼고 있는 용밀 커플. 하지만 과거 용혁 씨는 PD로 일했고 미래 씨는 직장인으로 5년째 일하고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알고 있던 사이가 아닌 ‘인친(인터넷 친구)’ 사이였는데요. 서로의 사진 스타일이 좋아하며 얼굴은 모른 채 지냈다고 해요. 그러다 미래 씨의 친한 언니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호기심과 호감을 키워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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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인친 사이를 이어가다 둘은 미래 씨가 판매글을 올린 ‘액션 캠 중고 거래’를 통해 드디어 첫 만남을 갖게 되었습니다. 처음 만남의 목적은 단순한 카메라 판매였지만, 서로 대화하다 보니 가치관, 취향 등이 너무 잘 맞아 만남을 이어가게 된 것이죠. 이후 둘은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 무렵 PD였던 용혁 씨가 일을 그만두고 본인의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미래 씨 역시 퇴사 후 본인이 좋아하는 ‘사진 촬영’을 시작했고 현재 둘은 스냅 촬영 작가, 영상 촬영 작가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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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표정 요구 줄이려 노력해
“생각보다 찍기 편하네요”

이들 커플이 많은 예비부부 사이에서 웨딩 촬영 문의를 받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낸다는 것이 가장 큰데요. 보통 정해진 포즈와 비슷한 표정들을 요구하는 스튜디오의 촬영과 달리 이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촬영 전 시간’입니다. 단순히 “웃으세요”, “조금 더 붙어주세요”를 자주 요청하기보단 촬영 전부터 예비부부에 대한 정보와 분위기를 캐치하고 촬영 콘셉트와 방향을 정하는 편이죠. 이렇게 촬영을 위한 시간과 노력을 쏟은 결과 “생각보다 사진 찍는 거 편하네요”라는 반응이 많다고 하는데요. 용혁, 미래 씨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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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사랑 담겼던 국제커플
용밀커플도 즐기며 촬영해

촬영으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콘셉트의 웨딩 촬영을 담당하고 있는 용밀 커플. 이들이 뽑은 가장 기억에 남는 웨딩은 화려하고 럭셔리한 웨딩이 아닌 가정집에서 진행한 한 국제 커플의 결혼식이었습니다. 해외에 있는 신부를 위해 신부의 아버지가 지은 집과,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한복 등 가족들의 사랑이 넘치는 결혼식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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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촬영을 담당한 용밀 커플 역시 이들의 일원이 된 것 처럼 즐길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미래 씨는 캘리포니아와 한국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뤘던 결혼식 현장과 더불어 아들딸처럼 친근하게 대해주신 신부의 아버지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해당 촬영은 촬영 문의를 신부나 신랑이 아닌 신부의 아버지가 직접 진행한 촬영이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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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룩과 함께 틈틈이 여행 
인생 여행지 ‘아이슬란드’

용혁, 미래 씨는 다른 연인들의 사진을 아름답게 담아내는 만큼 둘의 사랑스러운 모습 역시 빠짐없이 기록하는 편입니다. 이들은 본업인 촬영 이외에도 ‘커플룩’과 ‘여행’으로 유명하죠. 여행지의 분위기와 장소에 맞춘 커플 코디와 미래 씨 특유의 감성이 녹아든 사진은 많은 커플의 여행 욕구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비슷한 코디를 맞추기도 하지만 여행지에 가면 현지에서 함께 옷을 구입해 맞춰 입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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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면서도 시간이 날 때마다 인도네시아, 사이판, 유럽까지 다양한 여행지를 방문하는 이들이 꼽은 인생 여행지는 바로 ‘아이슬란드’였습니다. 미래 씨의 꿈의 여행지였던 이곳에서 쏟아질 듯한 별들과 오로라를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은 합성이 아닐까 의심이 들 만큼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웠죠. 또 한 번 방문하고 싶은 여행지인 만큼 다음엔 여름에 방문해 역대급 인생 샷을 촬영할 예정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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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이외에도 관심사 다양해
최종 목표는 ‘아틀리에’

일과 사랑을 함께 잡은 행복한 용밀커플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보았습니다. 현재 업으로 삼고 있는 촬영 일이 평생 직업이라 생각하진 않는다며 여행 콘텐츠, 광고,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다고 했는데요. 여전히 촬영을 진행하고 있지만 둘의 최종 목표는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며 작업할 수 있는 아틀리에 같은 ‘소통의 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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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히 과거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에 도전해 사랑받고 있는 만큼, 이들이 꿈꾸는 ‘아틀리에’ 역시 먼 훗날 실제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운명처럼 만나 다양한 커플, 부부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웨딩 촬영’ 능력자 용밀커플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 

위 콘텐츠는 웨딩 스냅 작가 윤미래 님의 서면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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