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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 다투거나 갈등이 생길 때 많은 분들은 제3자에게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가까운 친구, 지인 등 고민을 털어놓는 상대는 다양하죠. 그런데 얼마 전 방송 ‘연애의 참견’에선 충격적인 사연이 등장했습니다. 4년간 연애했다는 주인공의 남자친구가 고민을 털어놓은 건 다름 아닌 온라인 커뮤니티였죠. 주인공과 함께 있었던 일, 연애를 하면서 들었던 솔직한 심정들을 시시콜콜 털어놓았는데요. 사연을 들은 MC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대체 커뮤니티에 연애 일지를 작성한 이 남자친구의 심리는 무엇일까요?

msn news

만난 기간만 4년, 결혼 생각해
“여행 다녀올게”, 이후 달라져

사연의 주인공은 남자친구와 4년간 안정적인 연애를 이어왔습니다. 주인공의 생일에 비행기 표를 선물하는 로맨틱한 남자친구와 준비만 되면 결혼을 생각할 정도로 사랑이 깊었다는데요. 주인공과의 여행 후 남자친구는 돌연 “혼자 여행을 가보고 싶었다. 표도 예매 완료했다”라며 주인공에게 통보했습니다. 주인공은 걱정했지만 여행 중 연락도 잘 이어졌고 남자친구가 행복한 모습에 본인도 즐거웠다고 했죠.

조선일보, 매일신문

하지만 혼자 여행의 재미에 너무 빠진 탓일까요? 남자친구는 7개월 동안 해외여행을 무려 5번을 혼자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자주 갈 순 있지만 문제는 남자친구의 태도였죠. 그는 여행 중 ‘나만의 시간’이 중요해졌다며 주인공에게 결혼을 미루자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후 남자친구는 주인공에 대한 애정이 식은 듯했고 결국 둘은 이별하게 되었죠.

뉴데일리

우연히 들어간 커뮤니티
‘사생활’ 없는 연애 일지

남자친구의 급작스러운 변심이 의심스러웠던 주인공은 문득 그가 자주 들어가던 커뮤니티를 떠올렸습니다. 촉이 발동한 것처럼 ‘4년’, ‘여자친구’라는 키워드를 검색했고 아니나 다를까 남자친구의 이별 후 감정이 고스란히 작성되어 있었죠. 남자친구는 이별 후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 여자를 소개받았다는 이야기까지 작성했는데요. 여기까진 이해할 수 있었지만 주인공의 촉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theqoo

남자친구의 닉네임으로 글을 검색하자 수없이 많은 글들이 나타났죠. 충격에 사로잡힌 주인공이 공개한 글들은 한눈에 봐도 엄청난 양이었는데요. 알고 보니 4년간 연애를 하면서 느꼈던 감정들과 상황을 모두 작성한 것이었어요. 말 그대로 ‘연애 일지’를 커뮤니티에 작성한 셈이죠. 그곳에는 둘만의 사생활을 비롯해 권태기, ‘여친 봐도 아무 생각이 없다’, ‘질린다’ 등 상처가 되는 발언들이 가감 없이 적혀 있었습니다. 너무 소름이 끼치고 무서웠다는 주인공의 심정이 너무나도 이해되는 상황이었죠.

코인 데스크

사람들의 관심 원하는 듯
매 순간을 공유, 비정상적

그렇다면 커뮤니티에 수많은 글을 작성한 남자친구의 심리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MC들과 누리꾼들은 남자친구가 소름 끼친다며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커뮤니티라는 익명의 공간에서 본인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많은 걸 공유하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심리가 반영된 것 같은데요. 어쩌면 계속해 주목받다 보니 성관계와 같은 사생활까지 오픈하게 된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KBS JOY ‘연애의 참견’

특히 1~2개의 글이 아닌 매 순간을 공유한 것은 비정상적이고 위험한 사람일 수 있다며 주인공을 걱정하는 분들도 많았는데요. 애초에 주인공과의 관계에 문제가 있었다면 두 당사자가 대화로 풀 문제를 커뮤니티에 감정을 토해내는 방식 자체가 비정상적이라는 것이죠.

동아일보

‘익명’의 힘, 용기 낼 수 있어
자주 올라오는 연애 상담

사실 커뮤니티 상에서의 연애 고민 글은 굉장히 흔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연의 남자친구의 경우 비정상적으로 많은 글을 공유했고 연애 기간 중 소소한 일들과 사생활을 공유해 문제가 된 것이죠. 썸을 타거나 연애 중인 분들이 누구에게도 말 못 할 고민을 익명의 힘을 빌려 털어놓기도 하죠. 본인의 신상이나 정보가 드러나지 않을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인 듯합니다.

youtube ‘연애 플레이 리스트’

물론 커뮤니티에 고민 글을 올려 해결이 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연애 문제는 당사자 간의 소통이 가장 중요합니다. 서로의 연인이 커뮤니티 활동을 함께하지 않는 이상 본인의 깊은 감정을 알 수는 없으니까요. 솔직한 감정과 생각을 드러내는 것 역시 건강한 관계에 있어 중요한데요. 많은 분들이 연인에게 본인의 감정을 드러내는 일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기에 연습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아무리 감정을 보이기 힘들다고 해서 모든 감정을 커뮤니티에 쏟아내는 건 잘못된 방향이겠죠.

SBS

이렇게 한동안 뜨거웠던 사연에 대해 생각해보았는데요. 연인이 제3자에게 본인의 험담을 늘어놓는 걸 알게 되는 경우만큼 비참한 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정말 힘든 고민이라면 커뮤니티나 지인들을 찾을 수 있겠죠. 하지만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확고하다면 고민은 해결될 수 있을 거예요. 연애 중이라면 연인과 솔직한 감정을 공유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