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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어떤 웨딩을 꿈꾸고 계시나요? 각자의 로망이 모두 다르겠지만 아마 예비 신부라면 아름다운 드레스와 웨딩홀을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분은 스타들이 많이 찾는다는 한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었는데요. 겉으로 봤을 땐 단순히 화려한 줄로만 알았지만 직접 들어보니 그 안에 작은 요소 하나하나 깊은 뜻이 담겨 있어 더욱 의미 있는 결혼식이었죠. 그래서 오늘은 예비 신부들이 한 번쯤 꿈꿔봤을 결혼식을 올린 김세정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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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 파슨스 졸업생
미스코리아 출전, 고민 많았다

과거 미국에서 파슨스를 졸업한 세정 씨. 유학 시절, 미용실 원장님께 미스코리아 대회에 참가를 처음으로 제안받았다고 했는데요. 세정 씨는 당시엔 웃으며 넘겼지만 한국에 돌아와서도 비슷한 제안을 받게 되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대회 참가가 스스로를 브랜드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고 가족들의 지원에 힘입어 도전하게 되었죠.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지만 ‘미스코리아 전북 진’이라는 뿌듯한 결과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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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사랑하는 세정 씨는 유학 후 한국에 돌아와 홍보대사, 행사 MC 일을 하다 서울 옥션 미술 경매 회사에서 일을 했다는데요. 현재는 일이 너무 바빠져 결혼 후 잠시 휴식기를 가지면서 추후 시작할 개인 사업과 관련한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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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동기의 소개
세정 씨 위해 미술 공부 열심

현재 달달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는 남편분과의 첫 만남이 궁금했습니다. 세정 씨는 미스코리아 동기의 소개로 현재 금융업에 종사하고 있는 신랑을 만났다고 했는데요. 궁합도 보지 않는다는 4살 차이의 신랑의 관심사는 운동으로 세정 씨와 전혀 달랐지만 만남을 이어오면서 엄청난 배려와 노력을 보였습니다. 평소 미술을 좋아하는 세정 씨를 위해 미술사 책을 읽고 주말이면 체육관 대신 세정 씨와 미술관으로 향하는 그였죠. 세정 씨는 신랑의 차분함과 이런 배려심 깊은 모습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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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 찍은 사진, 그리고 반지
홍콩, 한국 총 2번 받아

연애를 하며 “상견례 후에 하는 형식적인 프러포즈보다 그전에 프러포즈를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던 신랑은 실제로 그 말을 지켰습니다. 세정 씨가 홍콩 아트 페어로 출장을 갔을 당시, 잠시 같은 곳에 들렸던 신랑과 함께 저녁 식사 자리를 갖게 되었는데요. 식사 자리에서 세정 씨는 눈물을 쏟았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프러포즈를 받았기 때문이죠. 본인이 찍은 사진을 봐달라는 남편의 휴대폰 속에는 아트페어에서 하나하나 찍은 알파벳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Will you marry me?’라는 문장이 완성되었고 신랑은 그 자리에서 반지를 끼워주며 세정 씨에게 청혼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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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그녀에겐 또 다른 서프라이즈가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세정 씨는 생일날 그녀의 모형이 올려져 있는 슈거 케이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사진이 아닌 컵케이크로 ‘Will you marry me?’라는 사랑스러운 메시지로 두 번째 프러포즈를 받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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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약혼식, 신라 영빈관서
축의금 일부 기부해 화제

이들 부부가 식을 올린 곳은 바로 신라호텔의 다이너스티 홀입니다. 연예인들이 사랑하는 웨딩홀로 꼽히는 이곳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는데요. 세정 씨는 “사실 저희 부모님이 약혼식을 올린 곳이 신라 영빈관인데요. 당시엔 호텔 결혼식이 금지되어 있었다고 해요.”라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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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는 부모님의 모습을 닮고 싶었고 2대가 같은 장소에서 식을 올리는 것이 의미 있을 것이란 생각에 영빈관을 고민했지만 하객 수가 많아 차선책으로 다이너스티 홀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했죠. 당시 700여 명이 넘는 하객들에게 바쁜 일정으로 인사를 드리지 못해 아직도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덧붙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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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관심이 많은 만큼 미적 감각이 뛰어난 세정 씨의 드레스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다양한 드레스를 입어보고 싶었다는 그녀는 남편의 배려로 스튜디오, 가봉 스냅, 본식까지 정말 여러 벌의 드레스와 함께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또, 새 드레스의 택을 자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죠. 특히 결혼식 1,2부에 입었던 드레스는 모두 신랑의 추천이었는데 2부 드레스가 굉장히 화려한 편이라 걱정이 많았다고 해요. 하지만 걱정과 달리 결혼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이야기를 들을 만큼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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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그녀의 결혼식에는 따뜻한 마음들이 숨어있었습니다. 하객 수가 많아 2층 룸까지 예약을 했고 바쁜 하객들을 위해 이곳은 뷔페식으로 식사를 준비해 편하게 자리를 뜰 수 있게 했죠. 주례는 배우 김성환 씨가 맡았는데요. 다른 좋은 분들도 많았지만 김성환 씨의 근성과 성실을 세정 씨 부부가 닮았으면 좋겠다는 부모님의 추천이었죠. 김성환 씨는 주례와 함께 노래까지 선보이며 이들의 결혼을 축하해주었다고 해요. 또, 보통 양가 어머니들이 진행하는 화촉을 아버지들까지 함께 올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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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결혼식이 끝나고 받게 된 축의금 중 일부를 불우한 이들을 위해 기부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이와 관련해 질문하자 그녀는 “시아버님의 아이디어였죠. 축복과 함께 받은 축의금이니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도 좋은 기운이 전해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저희 역시 좋은 마음으로 결혼 생활을 시작할 수 있고 기부한 곳의 위치가 가까워 봉사하러 종종 들리면 결혼식 당시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어 너무 좋아요.”라며 따뜻한 마음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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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과의 관계 돈독
결혼 후에도 미술관 즐겨

결혼 후 달콤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는 세정 씨는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는 ‘고부 갈등’을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결혼 전에도 세정 씨를 배려해주시는 시부모님 덕분이라고 했는데요. 실제로 시부모님 댁에 방문해도 세정 씨가 일을 하거나 눈치를 보는 상황이 없다고 해요. 설거지나 집안일은 신랑이 맡고 식사 역시 대부분 외식을 하죠. 얼마 전 세정 씨의 생일에는 시아버지의 배려로 양가 사돈이 모여 행복한 식사 시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결혼식뿐 아니라 결혼 생활까지 완벽해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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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을 프랑스와 모나코로 떠난 세정 씨 부부. 완벽한 힐링을 할 수 있었던 모나코와 미술관을 원 없이 방문했던 프랑스 두 나라의 매력이 각기 다르다고 했는데요. 결혼 후에도 미술을 사랑하는 그녀는 홍콩, 프랑스 등 다양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여행을 남편과 함께 자주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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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모두가 꿈꾸는 완벽한 결혼식과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세정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는데요. 세정 씨를 비롯한 남편, 가족들의 사랑과 배려가 돋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결혼 전 통금으로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던 남편과 항상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그녀였습니다. “제 편은 늘 부모님과 동생뿐 이었는데 남편과 시부모님까지 새로운 제 편이 생겨 더욱 든든합니다”라며 마무리했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예뻤던 세정 씨 부부의 따뜻하고 예쁜 결혼 생활을 응원합니다!

위 콘텐츠는 김세정 씨의 서면 인터뷰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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