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 결혼했어요’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거나 크지 않은 분들은 연애를 하면서 데이트 비용에 부담을 느껴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이런 경우 많이 고민하시는 부분이 바로 데이트 통장입니다. 연인끼리 매달 일정 금액씩 넣어두고 데이트 비용으로 활용하는 것이죠. 데이트 통장은 경제적으로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서로의 상황을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개설을 고민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는데요. 이런 분들을 위해 실제 데이트 통장을 써본 후기들을 모아보았습니다.

IMBC

충동적인 지출 막을 수 있어
경제적 부담 둘이 함께

보통 데이트 통장은 두 사람이 일정 금액을 통장에 모아두고 체크 카드를 활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입금하는 금액은 보통 5:5, 경제적 여유가 조금 더 있다면 4:6, 3:7 등 다양한 비율로 이뤄지죠. 공동명의로 하거나 한쪽의 명의로 통장을 개설하기도 합니다. 데이트 통장을 잘 활용하고 계신 분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장점은 바로 ‘계획적인 소비’입니다. 서로의 경제적 상황을 공유하고 함께 모아둔 돈을 불필요한 곳에 소비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JTBC 뉴스

특히 자주 만나는 커플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은데요. 서로의 경제적 상황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자주 데이트를 하더라도 그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 달 동안 어느 정도 지출하는지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통장을 만들기 전보다 검소한 생활을 하게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어요. 한 커플은 서로의 소비 패턴을 알 수 있었고 한 달마다 어느 정도의 비용에 맞춰 데이트를 계획하는 재미도 쏠쏠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실제로 데이트 통장을 만들고 사용하다 결혼을 준비하게 되었다는 분들도 있었죠.

영화 ‘캐치 미’, nate pann

“주변에 아무도 안 써요”
데통 쓰면 능력 없는 커플?

이렇게 서로에게 좋은 데이트 통장이지만 주변에서 데이트 통장을 활용하는 커플들을 찾기는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한 커뮤니티에선 “데이트 통장 쓰는 사람 주변에 아무도 없다”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이들은 굳이 데이트 통장이 필요할 만큼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지 않으며 통장 개설과 은행 방문의 절차가 귀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죠. 일부는 애초에 연인 사이에 경제적 문제가 없다면 데이트 통장을 고민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한국경제

100원 단위까지 철저히
네 돈은 내 돈, 내 돈도 내 돈

데이트 통장을 개설로 오히려 상황이 악화된 커플들도 있었습니다. 크게 두 가지 사례로 나뉘었는데요. 10원 단위까지 예민하게 정확한 ‘5:5’를 요구해 문제가 생기거나 함께 모은 비용을 개인적으로 낭비하는 상황이었죠. 전자의 경우를 겪은 한 누리꾼은 “함께 모은 데이트 통장 체크 카드를 카페에서 사용하다 당황스러웠다”라며 주인공이 조금 더 비싼 음료를 주문하자 다른 음료를 주문했던 연인이 10원 단위까지 따지며 본인과 같은 금액에 맞춰 주문했다고 전했는데요. 함께 모은 돈이더라도 사랑하는 연인 앞에서 10원, 100원을 따지는 모습은 낭만적이진 않을 것 같습니다.

뉴스엔

반대로 함께 모은 돈을 계획 없이 모두 탕진해버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너무 계획적이어도 문제지만 내 돈, 네 돈 구분 없이 개인적으로 지출하는 것 역시 문제가 되겠죠. 각자가 부담해야 할 생활비, 월세, 개인적인 쇼핑 등을 데이트 비용으로 충당시켰다는 후기도 있었는데요. 누리꾼들이 이야기하는 최악의 사례는 급전이 필요하다며 몰래 데이트 비용을 모두 가져가 “나중에 충당하려 했다”라고 당당히 이야기한 경우였죠.

SBS

데이트 통장 제안했다가
이별 통보받기도, “아까워?”

데이트 통장 때문에 이별을 고민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한 커뮤니티에선 “연인이 데이트 통장을 제안하는 건 애정이 없기 때문”이라는 댓글이 높은 공감을 받기도 했는데요. 모든 경우는 아니지만 데이트 통장을 활용한다는 사실이 커플의 경제력이 떨어진다, 혹은 서로에게 돈을 쓰기 아까워한다는 인식을 갖는 분들이 있었죠.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평소 데이트를 할 때 얼마나 돈을 내지 않으면 이런 제안까지 하겠냐”라고 반박했습니다.

KBS JOY ‘연애의 참견’

이외에도 데이트 통장으로 연인과 다투게 되었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약속한 기한과 금액을 매번 지키지 않거나 통장과 카드를 관리할 사람을 정할 때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는 상황 등이 언급되었죠. 매번 제때 입금을 하진 않지만 데이트 통장의 잔고를 뻔뻔하게 활용하는 분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카드와 통장 관리를 본인이 맡겠다고 제안하자 연인이 완강히 거부했다는 한 누리꾼은 “어차피 잔고 상황을 뻔히 아는데 내가 맡겠다 하자 그렇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게 황당하다”라며 속마음을 드러냈죠.

JTBC 뉴스

모든 비용 부담하면 안 돼
여행, 목돈 필요할 때 유용

커플 간의 알뜰한 소비를 도와주는 데이트 통장이지만 많은 분들이 고민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데이트 통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할 때부터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요. 데이트 통장에 있는 돈을 매번 다 사용하기보단 ‘비상금’의 개념이나 ‘여행 자금’의 개념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애초에 데이트 비용이 서로에게 부담될 정도로 들어가는 것은 비정상적이라며 평소 경제 상황에 맞춰 합리적인 소비를 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죠.

다음 연예

이렇게 데이트 통장에 대한 각기 다른 의견들을 들어보았습니다. 서로가 함께 모아 소비함으로써 전보다 계획적인 소비가 가능하고 멀리 봤을 땐 결혼까지 준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는데요. 공동의 재산이라는 개념보다 개인의 이익을 따지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상황이 악화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커플들의 데이트 통장 개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