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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등장한 고가구, 폐장한 놀이공원에서 열린 결혼식.. 천편일률적인 웨딩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매번 다른 콘셉트로 연출하는 이들의 결혼식은 ‘예술 작품’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죠. 신다은, 송재희 등 유명 스타들의 웨딩으로도 유명한데요. 오늘은 수많은 커플들의 특별한 결혼식을 책임지고 있는 웨딩 디렉터, 료한 씨와 앤장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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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처음부터 끝까지
“저희 손 안 거치는 곳 없죠”

웨딩 디렉터라는 직업이 생소하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아름답게 결혼식장을 꾸미는 정도로만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웨딩 디렉터는 결혼식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책임집니다. 료한 씨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과 비슷해요”라고 설명했는데요. 그의 말대로 식장과 장식은 물론, 케이터링 서비스, 음향 시설, 드레스, 메이크업까지 이들의 손을 거치지 않는 곳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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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한 씨와 앤장 씨가 진행한 결혼식들은 특히 야외에서 자주 진행된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냐고 묻자 “사실 야외 웨딩에 한정된 것은 아닙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보통 료한앤장을 찾는 고객들은 스몰 웨딩을 원하는 편인데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웨딩홀에선 일정 규모의 하객수가 보증되어야 한다는 제한이 있고 색다른 광경을 위해 야외 웨딩을 자주 진행한다고 설명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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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잡지에 소개된 인연
서로 다른 스타일, 시너지 효과

“같은 잡지에 소개된 적이 있어요.” 함께 료한앤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이들의 첫 만남이 궁금했습니다. 각자 웨딩 사업을 하고 있던 둘은 한 잡지에 웨딩 특집 기사에 함께 소개가 되었는데요. 덕분에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었죠. 이후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우연히 인연이 되었고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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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처음 만났지만 ‘틀에 박힌 결혼식을 바꿔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같았는데요. 스케일 있는 예식을 주로 경험한 료한 씨와 디테일과 디자인적 감각이 있는 앤장 씨는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함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앤장 씨는 “각자 진행하는 예식 장식만 봐도 스타일이 달라요”라고 이야기했는데요. 고가구, 조형물 등 큼직큼직한 디자인에 강한 료한 씨와 플라워, 디테일한 디자인에 강한 앤장 씨가 만나 더욱 풍성한 웨딩을 만들어낼 수 있었죠. 워낙 스타일이 다르다 보니 기획 단계에서 부딪히는 경우도 있지만 더 좋은 방향을 찾는 데에 있어 필요한 과정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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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랑은 안 맞았죠”
미술관 웨딩 보고 가슴 뛰어

둘의 첫 만남을 듣고 보니 이들이 웨딩업계로 뛰어들게 된 계기가 궁금했습니다. 료한 씨는 컴퓨터 공학과를 전공했지만 군대에서 적성을 고민하게 되었다는데요. 평소 이벤트 관련 학과에 관심이 많아 방향을 바꿨고 이후 그 안에서 무대 연출, 기획 등을 공부하며 창의적인 활동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일에 흥미를 느끼게 됐습니다. 졸업 후 이벤트 관련 촬영 회사, 광고 프로덕션 등에서 일하며 디자인적 감각을 키울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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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27살 우연히 미술관에서 진행한 예식을 보고 큰 감명을 받게 됩니다. 평소 외국 사이트를 통해 접했던 특별한 결혼식에 관심이 많았던 료한 씨는 눈앞에서 펼쳐진 광경에 ‘웨딩 업계에 도전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죠. 하지만 당시 결혼식, 웨딩에 지식이 없었던 그는 웨딩홀에서 몇 년간 직원으로 근무하며 전반적인 업무들을 파악했다고 해요. 그 안에서 배운 것들과 료한 씨의 기획력, 아이디어를 무기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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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마지막 고객인 줄 알았는데..”

미국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4년간 일했던 앤장 씨는 모니터 안에 갇혀있는 작업에 흥미를 잃게 됩니다. 앤장 씨는 평소 즐겨보던 마샤 스튜어트라는 잡지와 웨딩드레스 렌털을 함께 하는 숍을 운영하시는 어머니 덕분에 외국에서 진행하는 ‘하우스 웨딩’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디자이너 일을 그만두고 미국 웨딩 업계에 진출하고 싶었지만 외국인 신분이기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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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돌아와 웨딩 컨설팅, 웨딩 잡지사 등 다양한 곳에서 근무했지만 그녀가 꿈꿨던 일들과 달랐다고 해요. 그러던 중 한 외국인 신부의 예식을 맡게 되었는데요. 안타깝게도 당시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아 앤장 씨는 고민의 기로에 서게 되었습니다. 결국 회사 소속이 아닌 개인으로 외국인 신부의 유대인 예식을 담당하게 되었죠. “인생에 하나뿐인 이벤트인데, 망칠 수는 없잖아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는데요. 이후 결혼식에 만족했던 신부가 앤장 씨에게 사업을 제안했고 그녀도 웨딩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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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를 담아주는 결혼식
놀이공원, 놀이터 웨딩까지

틀에 박힌 웨딩을 싫어하는 료한 씨와 앤장 씨의 손을 거친 결혼식들은 흔히 생각하는 모습들과 다릅니다. 웨딩홀, 야외 예식장보단 놀이공원, 놀이터 등 특별한 장소들이 많죠. 부부들이 원하는 스토리나 콘셉트 방향을 듣고 그에 맞는 장소들을 찾는데요. 현재는 수년간 결혼식을 진행해오며 쌓인 데이터가 있지만 과거엔 장소 섭외를 위해 발로 뛰며 찾아다녔다고 해요. 고생을 하며 경험을 쌓아온 결과 이제는 아무것도 없는 빈 땅에 텐트를 지어 독특한 결혼식을 완성하는 데에 이르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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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스몰 웨딩이 생소했을 때부터 사업을 시작한 이들은 꾸준히 작업을 이어오며 점점 더 유명해지고 있습니다. 고객들의 첫 만남, 좋아하는 영화 등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받아 결혼식을 꾸미는 능력자들로 소문이 나 스타들도 둘을 찾곤 하죠. 가장 많이 화제가 됐던 배우 신다은의 한옥 웨딩 역시 이들의 작품입니다. 실제로 매번 다른 콘셉트의 결혼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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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특별한 결혼식들을 진행해온 이들에게 각자의 결혼식 로망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의외의 답변이 나왔죠. 앤장 씨는 “저는 정말 웬만한 웨딩을 경험해봐서 그런지 소박하게 하고 싶어요”라며 배우자와 해외에서 작게 결혼식을 올리고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료한 씨 역시 “배우자의 의견이 더 중요할 것 같은데 저도 소규모로 진행하고 싶네요”라고 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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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목표, “아티스트 되고파”
웨딩을 넘어선 예술 활동도

웨딩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료한 씨와 앤장 씨는 사실 전시회, 뮤직비디오 공간 연출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함께 펼치고 있습니다. 둘은 “저흰 사업가보단 아티스트 성향이 더 강한 것 같아요. 돈보단 재미가 우선이죠”라며 결혼식 역시 예술 작품을 창조해내는 느낌으로 진행한다는데요. 이들의 작은 꿈은 먼 훗날 진행했던 결혼식 사진들을 모아 전시회를 여는 것입니다. 웨딩 업계에 갇혀 있기보단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지향하고 있는 목표라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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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각자의 스토리가 담긴 결혼식을 만들어주는 료한 씨, 앤장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결혼식은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이벤트라 더욱 의미가 특별하다는 이들은 매일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결혼식을 예비부부들에게 선물하는 이들. 아티스트를 꿈꾸는 웨딩디렉터 료한, 앤장 씨의 앞으로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