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요즘은 결혼, 육아의 현실을 간접적으로 겪은 이들이 ‘비혼’을 선언하는 일이 흔한데요. 과거와 달리 드라마, 방송 등에서도 비혼을 다루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높은 관심을 받으며 종영한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도 배우 임수정이 극중 비혼 주의자로 등장했죠. 극 중에서 그녀는 비혼을 선언했지만 연하의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는 장면들이 연출되었는데요. 실제로 교제하는 연인이 비혼 주의자라면 어떨까요?

MBN ‘비행 소녀’

‘결혼’을 선택하지 않는 것뿐
비혼 선언은 무조건 여성?

비혼은 말 그대로 결혼이란 제도를 선택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제도나 법에 묶이지 않을 뿐 사랑의 감정으로 연애, 동거 등은 개인의 자유죠. 비혼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보통 ‘혼자가 편해서’, ‘결혼은 두 가족의 만남이라’, ‘육아, 결혼 생활을 버텨내기 싫어서’, ‘경력이 단절되는 것이 걱정돼서’ 등의 의견들이 많은데요. 과거 가정사의 트라우마나 부모님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보고 비혼을 결심하는 이들도 있죠.

tvN ‘개똥이네 철학관’

과거엔 흔하지 않은 일이라 결혼을 당연시하는 부모 세대의 반대에 부딪히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비혼 선언을 하는 이들은 무조건 ‘여성’이라는 인식들도 있는데요. 아직까진 맞벌이를 하더라도 가사일 책임 비중이 더 큰 경우가 많고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 경제적 문제 등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해 비혼을 선언하는 여성의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결혼 후 가중되는 경제적 부담 등으로 비혼을 선언하는 남성의 비율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왜 비혼만 해명해야 돼?”
이해 없으면 ‘이별’까지도

그렇다면 실제 비혼 주의인 여자친구, 남자친구를 만나면 어떨까요?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선 비혼을 선언한 임수정과 결혼을 하고 싶어 하는 장기용이 연애를 하며 갈등을 겪는 장면들이 많은 공감을 샀습니다. 장기용의 어머니를 만난 임수정은 스스로를 직장 동료라 소개했고, 이에 장기용은 “어차피 결혼할 사이 아니라 숨기는 것이냐”라며 화를 냈죠. “결혼 없이 동거만 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라는 장기용의 이야기에 임수정은 “왜 비혼 주의자인 나만 해명을 해야 하는 것이냐”라고 따졌습니다.

KBS JOY ‘연애의 참견’

이들 커플은 갈등을 겪다 이별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마지막엔 재회를 하게 되었는데요. 드라마 속 상황이지만 결혼으로 갈등을 겪었던 비혼 주의자들이 “너무 이해가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결혼에 대한 연인 간의 가치관 차이가 있는 경우 비혼을 선언한 이들이 조금 더 조심스러운 것이 현실이죠. 소개팅 자리에서도 미리 ‘비혼’임을 공개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보통 비혼이라는 사실이 연애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결혼에 대한 생각이 충돌할 때 심한 경우 이별을 택하기도 합니다.

KBS JOY ‘연애의 참견’

가치관은 바뀔 수 있어
“사회생활하다 보니..”

가치관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즉, 비혼을 선언했다 결혼을 결심하게 되는 경우도 있죠. 유튜브 ‘북큐멘터리’의 한 영상에선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결혼과 출산 의지가 생겼다는 여성과 비혼 주의자와의 대화를 담아냈는데요. 결혼을 하고 싶다는 이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봐야 진짜 어른이 될 것 같다. “라고 이야기했죠. 과거엔 육아와 결혼에 대한 확신이 없었지만, 이젠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는 것이 그녀의 의견이었습니다.

MBC ‘별별 며느리’

비혼을 선언한 이는 “어쩌면 그건 학교를 진학하는 것처럼 주변 사람들이 해내는 일들이 당연하게 느껴져서”라며 결혼을 인생의 과제보단 옵션으로 생각한다고 표현했죠. 방송 ‘연애의 발견’에선 비혼을 선언한 여성이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해 결혼을 결정했지만 결혼 전 마주친 ‘시월드’에 비혼을 다시 고민하게 됐다는 사연도 등장했습니다. 사연처럼 교제를 하다 연인을 너무 사랑해 결혼을 결심하는 경우나 사회적 편견이 두려워서, 나이를 들었을 때의 외로움, 걱정으로 결혼을 선택하기도 하죠.

tvN ‘내일 그대와’

비혼 ♥ 결혼, 어느 쪽에?
아이 없는 결혼 약속하기도

그렇다면 결혼 없이 영원히 동거나 연애를 하면서 사랑을 이어나가는 것은 가능할까요? 정답은 없지만 많은 이들이 ‘불가능하다’라는 생각을 드러냈는데요. 동거나 연애를 하더라도 결국 그 끝엔 ‘결혼’이나 이별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양쪽이 모두 비혼 주의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한 쪽이 결혼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 당연히 문제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SBS

비혼 주의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사례지만 요즘 일부 맞벌이 부부들은 ‘딩크족’을 자처하며 출산과 육아를 포기하고 둘만의 결혼 생활을 즐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비혼 주의자들이 우려하는 ‘육아’, ‘경력단절’ 등의 문제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는데요. 저출산율과 관련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각자의 선택이니 비난할 수는 없겠죠.

JTBC ‘멜로가 체질’

비혼에 대한 오해들과 이들의 연애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결혼을 선택하지 않는 것은 본인의 자유이며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다만 연애를 하거나 결혼에 대한 생각이 충돌할 때 각자의 가치관을 존중하며 입장의 차이를 좁히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겠죠.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