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결혼은 현실이다’ 연애 때와 다른 감정, 생활 패턴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부부가 경제적인 부분으로 문제를 겪을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입니다. 요즘 사회에서 경제적인 문제는 이혼을 결심하거나 부부 갈등을 겪는 큰 요인 중 하나죠. 특히 부부가 돈에 관련해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다고 해요. 오늘은 결혼 생활 중 의외로 큰 갈등을 만드는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까요?

tvN ‘아는 와이프’, nate pann

가장 큰 갈등 요소, 소비 성향
집만 5채라는 스타 부부도

가장 큰 갈등 요소로 꼽히는 것은 바로 소비 성향입니다. 여유 있게 지출을 하는 분들이 있는 반면 미래를 위해 저축과 절약을 모토로 생활하시는 분들의 경우가 가장 많죠. 물건을 사더라도 한 쪽에선 과소비라 느낄 수 있고 다른 한쪽에선 충분히 살만하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결혼 준비부터 신혼살림, 식비, 교통비, 관리비 등 함께 고민해야 할 금액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적절한 합의점을 찾고, 지출 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TV 조선 ‘아내의 맛’

미스코리아 출신 함소원 부부 역시 과거 여유롭게 소비했던 남편과 미래를 위해 돈을 모으는 아내 사이에 갈등이 있었습니다. 친구에게 300만 원을 조건 없이 빌려준 진화에 함소원이 따끔하게 조언을 하기도 했는데요. 진화 역시 “돈이 생명이냐”라며 날카롭게 가시를 세웠습니다. 얼마 전 금융 상담을 통해 집이 5채나 있지만 계속해 돈을 모아야 하는 함소원에게 전문가는 목표 없이 돈을 모으는 것은 ‘불안’과 관련 있다며 해결책으로 소비를 제시하기도 했죠.

etoday, KBS ‘울랄라 부부’

생각보다 여유롭지 않아
저축 비율 ↓ 고정비 ↑

함께 경제 활동을 하는 맞벌이 부부들 역시 금전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둘이 일하다 한쪽이 실직하는 경우 평소 지출을 감당하지 못하기도 하죠. 하버드 법대 교수가 이야기한 ‘맞벌이의 함정’에 의하면 외벌이보다 소득은 높지만 재정이 불안정해 파산이 늘어난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외벌이에 비해 맞벌이 부부의 저축 비율이 월등히 높진 않습니다. 교통비, 식비 등 두 사람의 고정비는 물론, 잘 돌봐줄 수 없어 미안한 마음에 자녀를 위한 사교육비, 식비, 가사 서비스 등 아낌없이 지출하기 때문이죠.

tvN ‘아는 와이프’

두 사람의 연봉 차이가 클 때, 비교적 수입이 적은 사람이 가사 노동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소득에 있어 비중이 작은 당사자는 경제 활동도, 가사 노동도 모두 해내려다 지쳐 폭발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각자 수입을 솔직하게 공개하지 않는다거나 개인 생활을 위해 배우자 몰래 돈을 모아 사용해버리는 경우 부부간의 신뢰 문제로 갈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SBS ‘힐링 캠프’

야무지고 꼼꼼한 쪽이
VS 당연히 함께 해야

부부의 경제권은 누가 갖는 게 좋을까요? 일부에선 꼼꼼하고 금융과 관련된 지식이 해박한 쪽이 맡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등장했습니다. 각종 펀드, 예금 등을 활용해 자산을 불릴 수 있고 낭비되는 지출들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스타 부부들 역시 아내나 남편 중 한 명이 경제권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또, 많은 분들이 경제권을 가졌다면 매달 수입과 지출 내역은 물론, 저축, 펀드 등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배우자와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황금 나침반’

이에 반대되는 의견들도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경제권을 모두 갖게 되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돈 관리를 맡는 쪽은 경제권에 대한 부담이 생길 수 있고 반대의 입장에선 지출 내역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어디에 썼길래 돈이 이것뿐이냐”라는 무책임한 발언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서로의 재정상태를 공개하고 부부의 자산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 서로 터치하지 않고 각자 관리한다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KBS ‘고백 부부’

소득, 완전히 무시할 순 없어
작게 시작해도 함께 키워야

무조건 돈이 많다고 행복한 부부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갖는 힘과 영향력을 무시할 순 없죠. 의식주를 비롯한 기본적인 생활비 역시 돈이 필요하니까요. 실제로 이혼을 선택하는 이유 중 경제적인 문제가 꼽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돈이 없다고 해서 갈등을 겪는 것은 아닙니다.

KBS ‘고백 부부’

경제 활동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배우자와 함께 상황을 공유하지 않고 위기의식에 휩싸여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죠. 특히 경제 활동을 담당하는 쪽이 해고를 당하거나 퇴사한 외벌이 부부들이 이런 문제를 자주 겪는 편이었습니다. 부부가 벌어들이는 소득이 적더라도 함께 상황을 공유하고 헤쳐나가기 위해 노력한다면 충분히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혼자 자책하며 괴로워하기보단 부부가 머리를 맞대면 좋은 방법들이 얼마든지 있을 테니까요.

instagram@ham_so1

이렇게 부부 사이에서 갈등을 만드는 경제적인 문제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서로 다른 경제 가치관, 공유하지 않는 재정 상태와 관련한 문제들이 많았는데요. 소비성향 차이에 있어선 서로를 이해할 필요가 있겠지만 한 쪽의 지출이 과하게 적거나 많은 경우, 객관적으로 스스로를 인정해야 합니다. 재정 상태의 경우 비밀을 만들기보단 상황을 공유하며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돈보단 서로를 생각하는 결혼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부의 돈 문제,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