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얼마 전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남자들, 여자 잡을 거면 빨리 잡아”란 글이 올라와 높은 공감을 받았습니다. 작성자는 이별 후 여자를 잡고 싶다면 2달을 넘기지 말라고 충고했죠. 이별 후 빠르게 식는 여자와 은근히 감정이 데워지는 남자의 차이를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남자와 여자의 이별에 대한 온도차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SBS ‘별에서 온 그대’

이별 직후 아픈 여자
뒤늦게 후회하는 남자

윤종신의 노래 ‘좋니’와 답가 ‘좋아’라는 이별에 대한 남녀의 온도차를 완벽히 그려냈습니다. ‘좋니’에선 이별에 대한 후회와 새로운 인연을 만난 전 여자친구에 대한 미련을 담고 있죠. 반면 ‘좋아’에선 이별 후 감정을 완전히 정리해 전 남자친구에게 새로운 사람을 만나길 바란다고 노래합니다. 물론 모든 경우에 해당하진 않지만 이별에 대한 남녀의 차이는 다양한 콘텐츠에서 단골 소재로 활용될 정도로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KBS ‘연애의 발견’

이별 직후 아픔을 느끼다 시간이 지나면서 본인의 생활에 충실해지는 여자. 반대로 이별 직후 해방감을 느끼며 즐기다 ‘후폭풍’을 겪으며 미련이 커지는 남자. 한 결혼정보 회사가 실시한 ‘이별 후 마음 정리’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도 남녀의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이별 후 연인을 정리하는 기간에 대한 질문에 남성은 약 1~2년이, 여성은 약 3개월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죠. 여성에 비해 남성이 헤어진 연인을 정리하는데 비교적 오랜 기간이 걸리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youtube ‘연애 플레이 리스트’, news joins

연애 전·이별 전 신중한 여자
남자, 당황하거나 해방감 느껴

그렇다면 이렇게 이별 후 남녀의 태도에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감정을 털어놓는 방법의 차이가 그중 하나입니다. 친구들과 이별의 이유와 감정들을 공유하는 여성들의 경우 감정을 빠르게 해소하고 정리할 수 있죠. 반대로 남성들의 경우 힘든 감정을 공유하기보단 친구들과 즐기다 문득 떠오르는 기억들에 점차 이별의 아픔을 느끼게 됩니다. 실제로 ‘이별 후 느끼는 감정’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 남성은 ‘그리움’이, 여성은 ‘분노’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영화 ‘연애의 온도’

남성들은 연애를 하면서 여성들보다 비교적 자주 구속, 속박으로 갑갑함을 느끼기 때문에 이별 후 해방감이 드는 것이라고 한 심리학 박사가 이야기했습니다. 또, 여성들의 경우 만남을 시작하고 끝내는 데에 있어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 어렵게 고민한 상대와의 이별에 상대적으로 허탈감을 빨리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이죠.

SBS, nate pann

헤어짐을 고한 이유는?
이별의 이유 만든 쪽, 후회 커

이별을 경험한 남성들이 무조건 ‘후폭풍’을, 여성들은 무조건 ‘선폭풍’을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모두 이별 상황에 따라 다른데요. 이별 후 남녀의 차이에 대한 게시글에 한 누리꾼은 “동의할 수 없다”라며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남녀의 차이라기보단 누가 더 사랑했는지, 이별을 택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따라 느끼는 감정들이 달라진다는 것이죠.

tvN ‘진심이 닿다’

보통 이별을 통보한 쪽은 두 가지 경우입니다. 상대의 태도나 변심한 모습에 마음이 떠나서 홀가분하게 헤어짐을 택했거나 미련은 있지만 본인의 감정을 극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일단 ‘이별’을 고한 경우죠. 전자의 경우 이별 후 미련이나 슬픔보단 해방감을 느끼는 반면 후자의 경우 본인이 이별을 고했지만 상대와의 재회를 고민하고 미련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별을 통보받은 쪽에선 본인의 실수나 태도로 헤어지게 되어 후회하는 분들이 많았죠.

KBS JOY ‘연애의 참견’

잡으려면 2~3달 안에?
현실적으로 재회 쉽지 않아

커뮤니티에 등장한 “여자친구를 잡으려면 2개월 안에 잡아라”라는 조언은 정답일까요? 비교적 여성들이 이별 후 조금 더 감성적으로 아픔을 느끼긴 하지만 당연히 정답은 아닙니다. 상대에게 완전히 마음이 떠났거나 새로운 인연을 찾은 이들에게 미련이 가득한 메시지나 이야기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뿐이죠.

KBS JOY ‘연애의 참견’

‘진심을 알아달라고’, ‘서운한 마음에’ 이별 통보를 하는 쪽은 여성이 비교적 많다며 남성이 이별을 고했다는 것은 관계가 정말 끝났다는 의견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남성과 여성의 연애 스타일과 태도를 정해두고 단정 짓는 것은 관계에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이별 ‘후폭풍’을 겪는 여성들이 있고 이별을 고했지만 후회하는 남성들 역시 분명히 존재하죠. 성별로 연애 태도를 구분 짓기보단 각자의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MBC ‘그녀는 예뻤다’

이별에 대한 남녀의 온도 차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상황이었지만 이를 연애에 있어 기준으로 삼을 순 없습니다. 남녀로 구분 짓기보단 이별의 상황과 관계를 끝내기까지의 과정을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되겠죠. 여전히 미련이나 후회가 남으신다면 한 번쯤 용기를 내보시는 것도 인생에 큰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