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국일보

“어플로 만나서 사귀게 됐어”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어플을 이용해 연애를 즐기는이들을 주변에서 찾기 쉽진 않습니다. 하지만 예상외로 어플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분야는 바로 데이팅 어플입니다. 매출로 판단할 순 없지만 어느 정도 수준의 사용자들은 물론, 심지어는 유료 결제를 하는 이들도 있다는 것인데요. 혼밥, 혼술이 익숙한 요즘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또 다른 방법으로 데이팅 어플이 화제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플 만남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고대신문

변화하고 있는 만남의 패턴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도

데이팅 어플이 자리 잡으면서 어플 만남에 대한 인식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반복되는 생활과 개인주의에 지친 사람들은 새로운 자극을 원했는데요. 그 해답 중 하나가 바로 데이팅 어플인 것이죠. 꼭 연애, 이성관계가 아니어도 여행지에서 동행할 사람을 구하거나 취미를 공유할 동네 친구를 찾는 데에 어플을 활용하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IMBC, newscheck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플을 통한 만남을 완전히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형성되지 않았습니다. 부정적인 인식 역시 상당하죠. 굳이 어플을 통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다며 사회성이 부족하거나 가벼운 만남을 목적으로 한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실제로 어플을 통해 만남을 이어가는 분들은 “금방 헤어지겠지”, “어떻게 믿고 만나?” 등의 무례한 발언들을 자주 듣습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어플을 통해 인연을 찾았더라도 그 사실을 숨기는 분들도 있죠.

youtube ‘당연시’

“진짜 매칭되긴 하나요?”
극과 극의 결과들

그래서 실제 어플을 사용해본 이들의 후기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들이 입을 모아 언급한 데이팅 어플의 특징은 ‘외모지상주의’였습니다. 아무리 대화 실력이 뛰어나도, 능력이 대단해도 결국 사진 몇 장으로 판단된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 결과 ‘사기’에 가까운 보정이 만들어낸 사진들은 물론 취미나 재력을 어필하는 사진들로 가득 차 의구심이 드는 경우 역시 있었다고 했습니다.

asiae

어플을 통해 이성과 채팅까지 이어지긴 생각보다 쉽다는데요. 채팅에서 대화가 잘 통한다면 실제 만남으로도 이어지는 방식이죠. 유료 결제로 매칭률이 높아지지만 만족도가 높진 않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자주 언급되는 ‘직원 고용’, ‘성비 불균형’에 대한 후기는 어떨까요?. 보통 지나치게 화려한 외모나 높은 순위에 랭크되어있는 경우 어플 회사 측에서 고용한 직원일 확률이 높다고 했습니다. 남성의 비율이 높지만 여성은 물론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tvN ‘막돼먹은 영애 씨’, ‘이번 생은 처음이라’

결과는 극과 극이었습니다. 어플을 통해 만나 연애는 물론, 결혼까지 골인했다는 긍정적인 후기들도 있었죠. 한 커플은 언어 교환 어플을 통해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대로 노골적인 목적을 가진 상대에 피해를 보는 사례 역시 있었습니다. 도가 지나친 스킨십을 요구하거나 채팅에서 이야기한 직업, 나이를 속인 상대들이 많았죠.

한국경제 매거진

부정적인 사건 많아
어플로는 100% 알 수 없어

이렇게 부정적인 결과들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되도록 약속 시간을 낮 시간에 잡고 첫 만남엔 술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요. 장소 역시 본인에게 익숙한 장소나 서로의 중간 지점쯤에서 만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도 상대의 정보를 완전히 믿기보단 합리적인 의심을 갖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채팅을 통해 얼마든지 거짓을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며 어플 내에서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사실 여부에 대해 확인할 순 없을테니까요.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부담 없이 새로운 인연 찾아
‘연애’아닌 목적으로도 활용돼

그렇다고 어플 만남을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연애나 이성을 만나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상형의 취미, 사는 지역까지 선택이 가능한 데이팅 어플에선 원하는 유형의 사람을 만날 확률이 높기 때문인데요. 또, 중간에 주선자가 끼어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요즘 데이팅 어플에선 지인을 차단하는 기능까지 포함하는 경우도 있죠. 데이팅 어플은 취미를 공유하는 친구를 찾는 목적 이외에도 언어 교환 등을 목적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SBS ‘질투의 화신’

혼자, 스스로가 익숙한 시대에 데이팅 어플은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는 매개체의 역할을 합니다. 연애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만나는 일은 생각지 못한 기회나 경험을 만들 수 있죠. 데이팅 어플들 역시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의 문제점들을 인지하고 개선해 나간다면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용자들 역시 보다 성숙한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