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알유메리미 해병대에서 만난 장인어른이 남자친구에게 처음 한 말

해병대에서 만난 장인어른이 남자친구에게 처음 한 말

instagram@sseeunhwang

최근 비혼을 결심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20대 초, 중반에 결혼 소식을 전해오면 ‘사랑이 아닌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기도 하죠. 연애와 다른 현실을 접해야 한다는 결혼. 서로에 대한 확신만으로 24, 26세 비교적 이른 나이에 부부가 된 두 사람이 있습니다. 어느새 결혼 2년 차에 접어든 황세은 씨, 이재현 씨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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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근무 중 첫 만남
세은 씨 아버지가 이어준 둘

두 사람은 해병대 부대에서 첫 만남을 갖게 되었습니다. 재현 씨는 근무 중 부대에 설교를 하러 온 해군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바로 세은 씨의 아버지였죠. 평소 아버지를 잘 따라가지 않던 세은 씨는 그날 재현 씨가 근무하던 부대 교회에 방문했는데요. 같은 학교 출신임을 알게 된 세은 씨의 아버지가 두 사람을 선후배로 알고 지내라며 연결해주셨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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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배에서 CC로 교제 시작
스타일 싫어 옷 10벌 선물도

학교에서도 선후배로 지내던 세은 씨와 재현 씨. 3학년 여름 방학에 유럽 여행을 준비하던 재현 씨는 여행 경험이 있던 세은 씨에게 정보를 묻기로 했습니다. 연락을 주고받으며 20대 내내 솔로였던 재현 씨는 마음에 두근거림을 느꼈죠. 세은 씨는 포항에 있는 학교로 놀러 온 친구들을 위해 재현 씨에게 맛집을 물어보았는데요. 한식, 중식, 양식, 일식 모두 나눠 리스트로 정리해 보내준 그에게 ‘참 괜찮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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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연락을 주고받다 자연스럽게 교제를 시작했고 CC가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축하와 현실 부정이 함께 섞인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죠. 두 사람은 대부분의 시간을 붙어 다니며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연애를 할 수 있다는 점을 CC의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반대로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도 보일 수 있고 함께 아는 사람이 많을 때 이별을 겪게 된다면 골치가 아파질 수 있음을 단점으로 꼽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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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권태기는 없었지만 세은 씨는 연애 초반 재현 씨의 패션 스타일이 신경 쓰였습니다. 세은 씨는 “너무 싫었어요.(웃음) 엄마한테 고민을 털어놨는데 외적인 부분은 제가 바꿔줄 수 있다며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고 하셨죠.”라며 당시를 회상했는데요. 재현 씨는 장모님에게 10벌 이상의 옷을 선물 받았다며 “아내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신 장모님께 지금도 너무 감사해요.(웃음)”이라고 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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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귄 지 2주 만에 결혼 얘기해
“양가 부모님 일찍 결혼하셨죠”

사귄 지 2주 만에 서로의 모습이 마음에 들어 결혼 얘기를 꺼냈습니다. 재현 씨는 “서로 좋은데 굳이 늦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어요”라며 이른 결혼을 택한 계기를 설명했는데요. 양가 부모님 역시 모두 일찍 결혼을 택한 덕분에 결혼 허락 과정에서도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24, 26세 대학 졸업 전부터 결혼 준비를 시작해 바쁜 시간을 보내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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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 씨는 밴드 동아리를 섭외해 ‘Marry me’를 부르며 세은 씨에게 프러포즈를 했습니다. 세은 씨는 무대까지 오는 길에 동아리 사람들에게 장미꽃을 한 송이씩 받고 재현 씨에게 몸만한 꽃다발을 선물 받았죠. 지금 생각해도 감동적인 순간이지만 멀끔히 정장을 차려입은 재현 씨와 달리 예상을 하지 못해 청바지에 편한 차림으로 프러포즈를 받아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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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CC를 하다 서울에서 식을 올려 조금은 정신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짧은 주례로 유명한 장인어른, 부부가 함께 부른 축가가 어우러져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식을 진행했는데요. 졸업 전 식을 올려 하객으로 대거 등장한 친구들 역시 “이렇게 재미있는 결혼식은 처음이다”라며 호평 일색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식을 마치고 호주로 신혼여행을 떠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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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액티비티 좋아해 주말 즐겨
“아직 집은 없지만 행복해요”

결혼 후 세은 씨는 패션 뷰티 관련 마케터로, 재현 씨는 자동차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직 2세 계획을 세우진 않았지만 그전까진 부부가 좋아하는 여행, 액티비티 활동을 주말마다 즐길 계획인데요. 여행을 다닐 때마다 함께 남기는 사진 역시 부부의 추억으로 쌓이고 있습니다. 비혼을 외치던 주변 친구들 역시 둘의 모습을 보고 결혼을 꿈꾸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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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이른 결혼을 택한 두 사람에게 ‘결혼은 현실이다’라는 이야기는 어떻게 와닿을까요? 재현 씨는 “결혼에 만족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 만족도에 돈, 외제차, 내 소유의 집이 있어서가 아니라는 건 확실해요. 저희도 지금 집이 없거든요. 싸울 때도 있지만 그날 안에 풀고 내일은 다시 둘만의 행복한 하루를 시작해요.”라고 답했는데요. 세은 씨 역시 “가치관과 같은 가장 중요한 몇 가지만 맞으면 다른 부분은 서로 내려놓고 양보하며 살아가는 게 중요해요.”라며 만족감을 표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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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 씨와 세은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는데요. 두 사람은 앞으로도, 내년에도 둘만의 시간을 재미있게 보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계획을 세우면 둘 사이의 ‘꿀 잼’에 방해가 될 수 있어 최대한 즐기며 살고 있죠. 2세 계획 역시 아직 세우지 않았습니다. 남들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오롯이 둘만의 행복을 즐기고 있는 세은 씨, 재현 씨 부부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네요.

위 콘텐츠는 황세은, 이재현 님의 서면 인터뷰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