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chae__yeony

로맨스 영화,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스토리 설정이 있습니다. 바로 같은 동네에서 나고 자란 두 남녀가 성인이 되어서까지 함께하는 모습인데요. 많은 이들이 이런 모습을 비현실적이라 이야기합니다. 특히, 성인이 된 이후 각자의 가치관은 물론 학교까지 떨어져 마음이 멀어진다는 생각 때문인데요. 오늘 소개할 이 커플은 초등학교, 중,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까지 함께 진학해 여전히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9년 차 커플 채연 씨와 현용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채연 씨 친구 소개로 만나
노래에, 애교 있는 말투에 빠져

두 사람은 중학교 시절 채연 씨의 친구들 소개로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현용 씨는 “여러 후보가 있었다는데 제가 최종으로 선택되었다고 하더라고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는데요. 이후 채연 씨는 무뚝뚝하지만 뒤에서 챙겨주는 현용 씨에게 반했는데요. 친구 커플의 이벤트를 위해 만났다 우연히 현용 씨가 노래하는 모습에 푹 빠지게 됩니다. 현용 씨는 귀여운 채연 씨의 말투에 설렘을 느끼다 연락을 이어가 자연스럽게 교제를 시작했죠.

특목고 진학 원했던 부모님
첫 해외여행, CC 모두 함께해

같은 동네에서 자란 채연 씨, 현용 씨는 같은 초등학교, 중학교 출신입니다. 고등학교 선택 당시 부모님은 특목고 진학을 원하셨지만 두 사람의 생각은 달랐는데요. 내신 성적과 집에서 가까운 거리를 고려해 같은 고등학교를 진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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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1등을 도맡았던 현용 씨는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서울권 대학에 지원했지만 면접에서 탈락해 부산 대학교를 택했는데요. 채연 씨는 부산 대학교가 부산에서 가장 좋은 대학교라는 생각에 고민했던 유아교육과를 포기했습니다. 다행히 성적에 맞는 학과에 지원해 합격 소식을 듣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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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부산대 CC로 함께 캠퍼스를 누비고 있는데요. 같은 과가 아니어서 매시간 붙어있을 수는 없지만 함께 교양 과목을 듣고 데이트를 즐기며 교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데이트는 물론 함께 보라카이로 여행도 떠났습니다. 채연 씨에겐 첫 해외여행이라 그 의미가 남달랐다고 해요. 서로에게 상자 편지, 5단 도시락 등 정성이 가득 담긴 선물과 마음을 전했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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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 복무 기다려 꽃신까지
국민 신문고에 신고 당한 적도

매시간을 붙어있던 두 사람에게도 떨어져 있어야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현용 씨의 의경 복무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요. 연락과 만남이 자유롭지 못해 힘들었지만 현용 씨는 전화, 외출, 휴가 등을 모두 채연 씨에게 투자했습니다. 채연 씨는 잦은 면회는 물론 간식, 필요한 물건들에 응원의 메시지를 하나하나 적어 선물해 현용 씨에게 감동을 안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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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신 생활을 시작하며 채연 씨는 추억을 영상으로 남기기 위해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현용 씨가 복무하던 당시 현용 씨를 누군가가 국민 신문고에 신고를 해 난감한 상황을 겪기도 했습니다. 채연 씨는 “제가 편집이며 모든 관리를 맡았고 심지어 수익도 나지 않았을 때였어요.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했고 현용이는 계급이 낮아 아무 말 못 하고 있었죠.”라며 당시를 회상했는데요. 한 달간 외출이 끊길 수도 있었지만 채연 씨의 노력으로 다행히 잘 해결됐습니다. 못 보는 기간 동안 채연 씨는 더 열심히 면회를 갔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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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취직, 결혼이 목표
“돈, 연애 걸림돌이 아니었으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장수 커플의 일상을 영상으로 올리고 있는 두 사람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대기업 취직과 결혼이었습니다. 비교적 현실적이었지만 대기업으로 특정 지은 이유가 명확했는데요. 돈이 연애나 결혼에 있어 걸림돌이 아니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빠르게 안정적인 자리를 잡기 위해 졸업과 취업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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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계획 역시 구체적이었습니다. 26살에 졸업과 취업을, 27살에 프러포즈를, 28살 10월 13일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날 식을 올리는 것이 목표인데요. 이미 양가 부모님끼리는 아는 사이여서 둘의 교제를 오랫동안 흐뭇하게 지켜보고 계십니다. 부모님을 아는 주변 이웃들은 청첩장이 나오면 꼭 달라며 두 사람을 응원할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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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아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어 서로가 더욱 의지된다는 현용 씨와 채연 씨였는데요. 연애에 있어 ‘편함’이라는 단어에 권태가 떠오르곤 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는 마음이 편한 연애를 이어가고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는데요. 함께한 시간만큼 다져진 채연 씨와 현용 씨의 시간이 취직, 결혼 등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일에 큰 에너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위 콘텐츠는 채연, 현용 님의 서면 인터뷰 답변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