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love.bridgette

오랜 시간 친구로 만났던 사람이 이성으로 보이는 순간이 있습니다. 누구보다 서로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연애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관계가 형성된다고들 하는데요. 오늘 소개 드릴 분들은 서로의 연애 상담까지 자처했던 친구 사이에서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최근에는 뉴욕에서 신혼 생활을 즐기며 또 다른 출발을 했는데요. 강유진, 이동찬 부부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볼까요?

같은 학교 출신 겹치는 친구 많아
인연 끊겼다 대학 때 재회

유진 씨는 현재 공중 예술 활동을 하는 에어리얼리스트로 일하고 있고 동찬 씨는 미국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인데요. 같은 외국인 학교를 나와 어린 시절 같은 반 친구들과 어울려 지냈습니다. 그러다 잠깐 외국 생활을 위해 떠난 유진 씨가 다시 학교로 돌아왔을 땐 서로 데면데면해 인연이 잠시 끊겼죠. 그러다 대학생 때 다시 마주치게 됐는데요. 같은 학교를 진학하진 않았지만 서로의 친구, 지인이 겹친 덕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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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상담해 줄 정도로 친해져
첫 데이트, “모든 게 리셋됐어요”

다시 만난 친구들과 어울리며 두 사람 역시 더욱 가까워졌는데요. 서로의 연애 상담까지 자처할 정도였습니다. 이후 함께하던 친구들이 유학, 군대를 이유로 떠나게 됐고 결국 두 사람만이 남게 되는데요. 함께 하는 시간이 쌓일수록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고 교제를 시작하게 됩니다.

유진 씨는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내던 동찬 씨와의 첫 데이트를 회상했습니다. 그가 어떤 옷을 입고 왔는지 기억할 정도로 생생하다고 했죠.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내며 서로 모르는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첫 데이트를 하는 동안 모든 게 리셋되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가 확실히 발전하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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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씨는 결혼 후에도 이어지는 동찬 씨의 배려가 항상 기분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동찬 씨는 차 문을 열어주고 벨트를 메주고 기념일이 아닌 날에도 세심하게 고른 꽃을 선물하며 애정을 표현하죠. 실제로 동찬 씨가 유진 씨에게 선물한 꽃들을 파는 꽃집을 비밀로 해 유진 씨는 여전히 꽃집의 이름을 모르고 있습니다. 알콩달콩한 두 사람이지만 크게 싸우는 일도 물론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친구였던 만큼 이전에 사용하던 반말을 이어가지 않고 존댓말, 반말을 섞어서 사용해 현명하게 갈등을 대처하려고 하죠.

결혼 로망 하나도 없었던 둘
프러포즈, 퍼스트 댄스까지

서로 평생 혼자 살 거라고 이야기했던 두 사람은 2년 반의 연애 끝에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이 사람과 살면 정말 재밌겠다’라는 생각에서였죠. 양가 부모님도 어려서부터 두 사람을 봐왔기 때문에 결혼 허락, 준비 과정 역시 수월했습니다. 유진 씨는 결혼 전 다양한 이벤트를 즐겼는데요. 동찬 씨에게 받은 호텔방 프러포즈, 친구들과 함께한 프러포즈 파티, 브라이덜 샤워 등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만한 순간들을 동찬 씨, 둘의 지인들과 함께 했습니다.

유진 씨와 동찬 씨는 가족들이 모두 한국에 있어 신라 호텔 영빈관에서 식을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야외 결혼식을 계획하던 유진 씨에게 전통미와 현대미를 모두 갖춘 장소였죠. 게다가 유진 씨의 부모님이 신라호텔에서 약혼식을 올렸던 즐거운 인연도 있었다고 해요. 야외 웨딩인 만큼 꽃 장식과 드레스에 가장 신경을 썼습니다. 무려 1년간 준비한 결혼식이었지만 정신없이 지나간 식 당일은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습니다.

유진 씨와 동찬 씨의 결혼식에는 특별한 무대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두 사람의 퍼스트 댄스 무대였는데요. 영화 <안나 카레니나> 속 남, 여 주인공이 춤을 추는 장면에 반한 유진 씨의 아이디어였다고 해요. 춤에 서투른 데다 계속 유진 씨를 들었다 놨다 하는 동작이 있어 동찬 씨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결혼식에서 가장 즐거웠던 요소 중 하나죠. 이후 두 사람은 너무 바쁜 여행보단 휴양과 다양한 관광을 즐기기 위해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났습니다.

뉴욕에서 신혼 생활 즐기는 중
“결혼 후 알게 된 것들은…”

두 사람은 식을 마친 후 뉴욕에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족들과 북적거리는 시간을 보내다 강아지와 네 식구가 함께 지내고 있죠. 새로운 출발을 하는 기분이라 만족스러운 생활이지만 가족들과 떨어져 있어 조금은 외로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2세 계획은 아직 세우지 않았지만 결혼 후 스스로에 대해 알게 되는 부분이 많다고 하는데요. 결혼 전 세심함에선 앞섰던 동찬 씨는 유진 씨의 꼼꼼함에 놀라곤 합니다. 각자의 할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낼 예정인데요. 친구에서 부부의 연을 맺은 특별한 두 사람, 앞으로도 서로에 집중하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