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계절을 만나봐야 제대로 알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계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을 알아가기 위해 걸리는 시간을 의미하는 것이죠. 실제로 너무 성급히 결혼, 교제를 서두르다 후회를 하는 이들도 많은데요. 한편, 만난 지 7번 만에 프러포즈 후 초고속으로 결혼을 진행한 연예인 부부가 있습니다. 어느덧 결혼 11년 차인 두 사람,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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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촬영 중 진행된 인터뷰
쉬는 시간 이하정 보고 반해

주인공은 바로 아나운서 이하정, 배우 정준호 부부입니다. 10살 차이의 두 사람은 이하정이 진행하는 MBC <뉴스매거진>의 ‘이하정이 만나 사람들’ 코너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요. 이하정은 숙직한 다음날 일정을 공유 받아 투덜거리며 장소에 나갔다고 합니다. 반면, 정준호는 평소대로 인터뷰 답변을 진행했고 대화를 하면서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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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정준호는 쉬는 시간 동안 멀리서 이하정이 책을 읽는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본인이 하는 일을 잘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였는데요. 이하정은 “정준호 씨가 드라마 촬영 때문에 나를 오래 기다리게 했다. 말도 엄청 길어서 졸렸다”라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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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현장에 있던 작가가 “이하정 아나운서에게 남자친구가 없다”라는 귀띔을 했는데요. 정준호는 이를 듣고 인터뷰 진행하느라 고생한 스태프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며 이하정의 연락처를 받아냈습니다. 이후 이틀에 한 번꼴로 이하정에게 연락을 했고 교제를 시작했죠. 이하정은 둘의 첫 키스 스토리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는데요. 식당에서 게임을 하다 키스를 하게 되었다고 거침없이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결혼 일등 공신은 장모님?
새벽 1,2시 만남에도 OK

정준호와 이하정은 만난 지 7번, 개월 수로는 4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교제 한 달 만에 결혼을 결심한 정준호는 프러포즈를 고민하다 대본 앞장에 ‘든든하고 편안하고 좋은 남편이 돼줄게. 좋은 가정을 만들어보자’라고 편지를 써서 서랍에 넣어두었는데요. 단순히 대본인 줄 알고 읽게 된 이하정은 눈물을 글썽이며 청혼을 받아들였습니다. 사실 편지 이외에도 이하정은 정준호만의 레시피로 만든 곰탕라면으로 프러포즈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이후 반지 같은 프러포즈 선물도 없었지만 라면의 맛이 너무 맛있어 넘어갔다고 밝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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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들의 초고속 결혼의 일등 공신은 이하정의 어머니라고 합니다. 정준호가 이하정과 교제하기 전부터 호감을 갖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어머니는 이하정에게 TV에 나오는 정준호를 보고 “저렇게 인간성 좋고 사람 잘 사귀는 남자를 만나라”라고 충고했습니다. 교제를 하면서 촬영 때문에 새벽 1,2시에 만나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그녀의 어머니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만남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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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웨딩 촬영을 위해 마카오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후 2011년 서울 광장동 W 호텔에서 2천 명의 하객들의 축하 속에서 식을 올렸죠. 오랜 연기 경력을 가진 정준호 덕분에 배우 안성기, 김태희, 김남주 등의 톱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화제가 됐습니다. 식을 올린 후 두 사람은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났으며 서울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신혼살림을 차리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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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한 달 만에 불륜설 휩싸여
모두 극복, 달달한 10년 차 부부

신혼의 기쁨도 잠시, 정준호는 한 달 반만에 유부녀와 불륜설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는 사업차 도움을 주고 일하는 자리에서 술을 한잔하다 벌어진 일이라며 억울함을 표했는데요. 사건이 터진 후 정준호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으며 두 사람의 이혼설까지 돌기 시작했습니다. 소속사에서 대처해 어느 정도 사건이 일단락되었죠. 이후 정준호는 “결혼 전에는 몰랐는데 결혼 후 별것도 아닌 일상에 소문이 난다”라고 당시 심경을 떠올렸습니다.

잠시 흔들림이 있었지만 두 사람은 2014년 아들 시욱 군을, 2019년 딸 유담 양을 출산해 네 가족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방송을 통해 웃음을 자아내는 결혼 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한식을 요리해 주기 위해 청국장, 열무김치 등을 해외에 챙겨온 이하정은 부가 재료들을 들고 오지 않아 남편을 당황케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에 정준호는 말없이 재료를 들고 아내를 위해 요리를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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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이하정 부부는 연예계에서 금슬 좋은 부부로 알려져 있는데요. 실제로 이하정은 SNS,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남편, 자녀들과 함께하는 모습 등을 자주 게재하곤 합니다. 여전한 미모와 함께 똑소리 나는 살림, 육아 실력을 자랑하고 있죠. 그들이 보여준 결혼 생활엔 꼼꼼하지만 느린 정준호와 바삐 움직이지만 덜렁거리는 이하정의 케미가 돋보였습니다. 극과 극의 연예인 부부가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