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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상대를 직감하는 순간은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습니다. 실제 일부 기혼자들은 “첫 만남부터 결혼을 직감했다.”, “세 번 만나니 같이 살아야겠더라” 등의 영화 같은 경험을 하기도 하죠. 나이, 조건을 따지기보단 서로에 직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요. 스물네 살. 그리 많지 않은 나이지만 어느새 사계절을 세 번이나 함께 보낸 한 커플이 있습니다.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벌써 18개국 38개 도시를 다녀왔죠. 이제는 함께 생활하며 결혼을 꿈꾸고 있다는데요. 권해솔, 최우준 커플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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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 유일한 동갑 친구
첫 만남에 존댓말, “누난 줄”

해솔 씨는 현재 카페에서 일하고 있으며 우준 씨는 바텐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24세로 동갑내기 커플이죠. 3년 전 두 사람은 해솔 씨가 휴학 후 다니게 된 학원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준 씨는 2년 정도 먼저 그 학원을 다니고 있었죠. 수강하는 강의가 달라 두 달 정도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지냈는데요. 아는 동생과 함께 걷던 해솔 씨 앞으로 우준 씨의 보드가 굴러와 처음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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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우준 씨는 “죄송합니다”라며 해솔 씨에게 사과를 건넸는데요. 아는 동생이 “저 사람 언니랑 동갑인데 왜 존댓말 하지?”라며 두 사람이 동갑임을 이야기 해줬죠. 다음 날 학원에서 마주치자 우준 씨는 해솔 씨에게 누나인 줄 알았다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동갑인데다 집 방향도 같은 덕분에 자연스럽게 호감이 생겨 교제를 시작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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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 커플의 장점을 묻자 해솔 씨는 여자, 남자친구이기 전에 친한 친구로서 터놓을 수 있는 얘기가 많다는 점을 꼽았는데요. 특히 미래에 대한 고민은 서로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3년 차인 둘이지만 한결같은 서로에게 집중하느라 큰 갈등 한 번 없었죠. 손발이 잘 붓는 해솔 씨의 발을 매일 주물러 주는 것은 우준 씨의 사소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제가 키가 작아서 화를 내도 하나도 안 무서운 것도 저희가 오래갈 수 있는 비결이라고 하더라고요.(웃음)”이라며 장난스럽지만 애정 가득한 대답을 들을 수 있었죠.

경비, 계획 등 관심 높아
여행 중 싸운 경험? “한 번도 없죠”

다양한 여행지에서 그에 맞는 시밀러 룩 코디를 선보이는 두 사람은 SNS에서 조금씩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교제하는 동안 어느덧 18개국 38개 도시를 방문했죠. 언제, 어디로 가야겠다고 거창한 계획을 짜기보단 기념일, 생일마다 가고 싶은 도시를 정해 자유여행을 떠나죠. 보통 출발 한 달 정도 전에 예약을 하면 해솔 씨가 디테일한 계획을 세우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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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린 나이의 두 사람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바로 여행 경비에 대한 부분입니다. “감사하게도 어려서부터 음식, 여행에 돈 아끼지 말라는 두 부모님 덕분에 조금씩 지원을 받고 있어요. 더 늦어 갈 시간이 없어지기 전에, 이때가 아니면 느낄 수 없는 경험이 있을지 모르니까요. 저희끼리는 물론, 양쪽 부모님께서 저희 의견을 존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라며 솔직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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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사랑하는 두 사람의 첫 여행지는 제주도입니다. 당시 해솔 씨는 몸살에 걸려 마지막 이틀 일정을 모두 날려버려야 했는데요. 우준 씨는 불평 한 번 없이 새벽에도 몇 번씩 일어나 해솔 씨의 상태를 체크했죠. 해솔 씨는 우준 씨가 준 특별한 선물, 이벤트보다도 아플 때 세심하게 챙겨줬던 그의 모습을 가장 인상 깊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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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서로 피곤하고 예민할 수 있지만 아침마다 서로의 컨디션에 맞게 조율하곤 합니다. 그리고 각자의 실수로 일정이 틀어지더라도 화를 내지 않기로 함께 약속했죠. 두 사람이 꼽은 최고의 여행지는 프랑스 파리였습니다. 분위기에 푹 빠져 1년 만에 재방문한 여행지이기도 하죠. 보통 커플 촬영은 지나가는 행인에게 부탁하는 경우는 드물며 대부분 삼각대로 직접 촬영하고 기념일에는 스냅 촬영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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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일, 관광지마다 색감 정해
“이십대에 결혼, 저희 목표예요!”

여행지에서 두 사람에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시밀러 룩 코디입니다. 여행 갈 때마다, 요일마다, 관광지에 맞는 색감을 정해 입을 옷을 정하죠. 여행이 아닌 데이트에서도 함께 옷을 정해서 입고 있는데요. 교제 기간 내내 시밀러 룩을 챙겨 입다 보니 각자 쇼핑을 하더라도 맞춰 입을 코디를 생각하고 고르게 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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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전부터 각자 자취 중이었던 두 사람은 3년 차 커플이 된 현재, 함께 살고 있습니다. 평상시에도 서로의 코디를 맞춰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죠.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싸우더라도 하루를 넘기지 않고 평소 부르는 애칭으로 부르며 대화하려고 합니다. 언성을 높이고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둘만의 갈등 해결 방법 중 하나죠. 함께 그리는 미래에 서로가 당연히 포함되어 있는데요. 누군가에겐 짧은 3년이지만 두 사람은 결혼, 진로에 대한 대화에 상대는 서로라고 전제해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최대한 이십대에 결혼을 하는 것도 작은 꿈 중 하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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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여행지더라도 두 사람만의 특별한 스타일링,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고 있는 해솔, 우준 씨. 두 사람은 진로를 찾고 일도 하면서 자기 계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여행은 경제적으로도 독립한 진짜 둘만의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시간을 투자하고 있죠. 마지막으로 “아직 저희가 나이도 어리고 준비된 건 없어요. 그래도 결혼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서로 의지하면서 노력 중입니다. 예쁘지 않더라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라며 당당히 목표를 밝혔는데요. 사랑스러운 부부를 꿈꾸며 서로의 시간을 채워가고 있는 해솔 씨, 우준 씨였습니다.

위 콘텐츠는 권해솔, 최우준 님의 서면 인터뷰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