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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을 만날 때 많은 분들이 중요하게 꼽는 것이 바로 첫인상입니다. 상대에 대한 정보가 없을 땐 처음 느껴진 느낌, 외모, 행동 등으로 대략적인 파악을 하게 되죠. 하지만 상대와 시간을 보내다 보면 첫인상과 참 다르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요. 모두가 가진 고유의 내적 매력과 겉모습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한편, 오늘 만나볼 이 커플 역시 남자친구에 대한 첫인상이 ‘재수 없다. 별로네’였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교제 8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해 현재는 5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자녀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김은혜, 이휘인 부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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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셰프, 사장님 소리까지
행복 찾아 해외 봉사 떠나

은혜 씨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특별한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고교 졸업 후 바로 대기업 생산직에 취업했다 요리에 관심이 쏠려 과감히 방향을 틀었는데요. 20대 초반, 2년간 파스타 전문점에서 근무하고 주방장까지 맡았습니다. 동시에 이자카야를 운영했고 그동안 학원, 사이버 대학을 전전하며 요리를 독학했죠. 그럼에도 무언가 갈증이 있었다는데요. “어린 나이에 셰프, 사장님 소리를 들으니 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근데 1~2년 후에도 변한 것도, 미래에 대한 확신도 없는 거예요. 그래서 무작정 아프리카로 해외 봉사를 떠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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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1년의 시간을 보낸 뒤 한국으로 돌아와 각 나라에서 보고 느낀 걸 노래, 춤, 뮤지컬, 연극으로 만들어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아마추어 학생들이 모여 분장, 연출, 안무, 대본을 맡아 짜인 공연이었죠. 전국을 순회한 이후 그녀는 휘인 씨를 만나 결혼에 골인했는데요. 현재는 작은 의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정적인 성격의 휘인 씨는 현재 장난감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요. 엉뚱한 성격에 동물을 너무 사랑해 파충류 사업을 함께하고 있다고 해요.

공연 준비 중 유일했던 또래
서로 아내상, 남편상으로 떠올려

두 사람은 은혜 씨가 귀국 후 준비했던 공연을 준비하면서 처음 만나게 됩니다. 어린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던 현장에서 둘은 나이가 좀 많은 편에 속했는데요. 은혜 씨에게 첫눈에 반한 휘인 씨는 친근하게 그녀에게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은혜 씨는 생각이 조금 달랐는데요. “남편이 좀 잘생긴 편이었어요. 이성에게도 인기가 많았고. 그래서 전 처음에 ‘자기가 잘생긴 걸 아네. 재수 없다. 별로다’ 이렇게 생각하고 선을 그었죠.(웃음)”이라며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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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된 첫인상과 달리 둘은 전국 공연을 마친 뒤 자연스럽게 연락을 이어나갔고 서로 고민 상담, 과거 얘기까지 터놓게 되었는데요. 대화를 하다 보니 서로가 기도했던 남편상, 아내상에 거의 부합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은혜 씨는 “저는 좀 구체적이었어요. 쌍꺼풀 진하고 눈이 크고 치아가 고르고. 키는 180cm에 아이를 많이 낳고 싶어 하는 가정적인 남자였죠. 사실 요즘은 이런 남자들이 잘 없는데 남편은 정말 신기할 정도로 비슷하더라고요.”라고 답했죠.

서로를 아내상, 남편상에 대입하다 보니 사귀게 된 첫날부터 결혼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두 사람 모두 결혼을 일찍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덕분이었죠. 평소 많은 사람을 만나 웬만한 남성을 봐도 크게 떨리지 않던 은혜 씨였는데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첫 데이트 자리에서부터 엄청난 떨림을 느꼈다고 해요. 서로 팔짱을 끼고 걸어가는 모습이 어색하고 웃겼다며 여전히 그 순간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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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며 달라진 점도 많습니다. 술, 담배를 좋아했던 휘인 씨는 은혜 씨의 한 마디에 담배를 단번에 끊었죠. 철 없이 노는 걸 좋아했던 은혜 씨 역시 교제를 시작한 후 행동을 고치게 됐죠. 은혜 씨는 “사실 나쁜 행동은 아니지만 돌아보면 제 인생에서 조금 후회된 시간이기도 해요. 그래서 이젠 달라졌어요. 저희 둘 모두 교제하면서 큰 부분이 변화된 셈이죠.”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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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친, 스토커까지 결혼 훼방
모아둔 돈 없어 결혼 반대 겪기도

둘은 장거리 연애를 한 탓에 교제 기간 8개월 중 2달간은 얼굴을 보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믿음 하나로 서로의 일에 집중했고 큰 문제 역시 없었죠. 하지만 결혼을 준비하면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터지기 시작했는데요. 10년 만에 연락이 온 휘인 씨의 이성 친구가 다짜고짜 은혜 씨에게 접근해 친해지더니 나중엔 휘인 씨를 놔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후에는 스토커, 이상한 남성에게 연락이 오는가 하면 그간 아예 모르던 사람들이 결혼 준비를 방해했죠. 당시 두 사람은 갈등을 겪기도 했는데요. 주변 어른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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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부모님의 결혼 반대에도 부딪혔습니다. 은혜 씨는 “제가 모아둔 돈도 많이 없었던 데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연애를 한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계셨거든요. 갑자기 결혼 발표라는 선언을 한 거죠.”라고 설명했는데요. 휘인 씨는 향후 10년 미래 계획을 ppt로 만들어 은혜 씨 부모님 앞에서 발표하는 등 정성과 노력을 보여 승낙을 받아냈습니다. 이후 결혼식 1주일을 앞두고 코로나가 터져 예식장 인원까지 줄여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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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통영으로 떠난 신혼여행
2세 욕심, “최소 5명 낳고 싶어”

어렵게 준비한 결혼식이지만 크게 욕심낸 것이 없어 순탄히 진행되었습니다. “결혼식에 욕심도 별로 없었고 주변에서 결혼사진은 잘 보지도 않는다기에 한 번에 패키지로 진행했어요. 그래도 드레스는 제가 원하는 동화 속 공주님 같은 느낌으로 택해서 너무 만족했죠.” 장거리 연애를 한 탓에 함께 드레스를 고르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수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서 두 사람은 식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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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코로나 사태로 원래 계획했던 홍콩, 마카오 신혼여행을 취소했는데요. 두 사람 모두 해외 경험이 많아 크게 생각하지 못했기에 부랴부랴 국내로 눈을 돌렸습니다. 처음엔 제주도를 생각했지만 결국 여수와 통영으로 호캉스를 즐기러 떠났죠. 현재 행복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는 둘인데요. 최소 5명 이상을 낳고 싶다는 은혜 씨와 휘인 씨는 결혼 시작과 동시에 2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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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계획 말고도 은혜 씨는 현재 운영 중인 사업체를 최대한 키울 예정입니다. “연애 때도 많이 보질 못해서 항상 붙어있고 싶었어요. 그래서 최대한 사업체를 키워서 남편이 본업을 정리하고 함께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개인적인 꿈이 있다면 큰 주택을 사서 작은 요리 교실을 운영하며 제가 배운 것들을 남들과 나누고 싶어요.”라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죠. 너무 달랐던 첫인상, 짧은 연애 기간에도 서로를 알아봐 평생을 약속한 휘인 씨, 은혜 씨 부부였습니다. 두 사람의 바람대로 똑 닮은 2세와 함께하는 모습을 얼른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