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연애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혹자는 함께 있는 시간보다 그렇지 않은 시간에 느낄 수 있는 편안함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상대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확고해야 서로의 시간을 존중해 줄 수 있겠죠. 연애를 갓 시작한 연인이라면 각자의 직업, 라이프 사이클이 달라 아쉬움을 느끼는 경우도 많을 겁니다.

그렇다면, 공부할 시간도 부족하다는 의사와의 연애는 어떨까요? 오늘은 의사 남편과의 소소한 일상으로 관심받고 있는 디라미 커플, 홍동의 씨(31)와 김아람 씨(36) 부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스쿠버 다이빙으로 인연 맺어
5살 연상 연하, 서로 다른 성격

동의 씨는 드라마 <하얀 거탑>을 계기로 연세대학교 원주 의과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공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모범생 중 한 명이었죠. 아람 씨는 고교 시절 좋아했던 수학 선생님 덕분에 수학의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늦게 공부를 시작한 탓에 재수해 광운대학교 컴퓨터 공학과에 입학했죠. 고교 시절부터 대학 생활까지 공통점이 많지는 않지만 두 사람은 영화 같은 첫 만남을 통해 만나게 되었습니다.

동의 씨는 의사 면허 취득 후 떠난 가족 여행에서 스쿠버 다이빙의 매력에 빠졌는데요.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며 스태프로 있었던 곳에서 지인에게 다이빙 여행 가이드를 제안받았습니다. 일행보다 먼저 세부 공항으로 향했고 그 여행의 일행이었던 아람 씨를 처음 만나게 되었죠. 아람 씨에게 첫눈에 반한 동의 씨와 그가 첫눈에 좋은 사람임을 알아본 아람 씨는 다이빙을 하며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둘에게는 3일간의 시간이 주어졌는데요. 다이빙을 마치고 매 저녁 시간마다 대화를 나눴습니다. 섬세한 동의 씨와 활달한 아람 씨는 서로의 정 반대되는 성격에 푹 빠지게 되었죠. 마지막 날, 새벽에 함께 유튜브를 보던 중 동의 씨는 아람 씨의 손을 덥석 잡으며 웃었는데요. 아람 씨 역시 싫지 않아 손을 잡고 대화하며 마지막 날을 보냈습니다.

더 이상의 진전은 없었지만 한국에 돌아와 둘은 한시도 빠짐없이 연락을 했죠. 그러다 동의 씨의 저녁 제안으로 재회했습니다. “살짝 어색했지만 술 한두 잔을 하니 남편이 옆자리에 와서 그때처럼 손을 덥석 잡더라고요. 손이 너무 잡고 싶었대요.(웃음)” 그렇게 두 사람은 정식적으로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이과 출신, 대화가 잘 통했죠”
직접 예방 주사 놔주기도 해

공대와 의대 출신. 서로의 분야를 잘 알진 못했지만 이과적인 성향이 대화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학적, 논리적인 사고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기도 했죠. 특히 동의 씨가 대학병원 인턴으로 근무를 시작했을 때에는 자주 만나기 힘들었는데요.

아람 씨 역시 직장에서 근무를 해야 했습니다. “병원의 특성상 주말, 평일, 아침, 저녁의 스케줄이 계속 변경됐어요. 저는 일반적인 직장인 패턴이니까 만날 시간이 점점 줄었죠.”

아람 씨의 해외 출장까지 겹치며 만남의 횟수가 급격히 줄자 아람 씨는 스트레스에 지치게 되었습니다. 결국 동의 씨의 권유로 퇴사를 택했죠. 결혼 이후, 레지던트 생활을 하고 있는 동의 씨와 어떤 생활을 보내는지 궁금했는데요.

“제 상태를 진찰해 즉각적인 진료를 해줄 수 있고 미리 건강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아요.” 반면, 단점으로는 너무 바쁘기 때문에 달콤한 신혼 생활은 물론 데이트를 할 시간 역시 빠듯하다는 점을 꼽았죠.

동의 씨 프러포즈에 답 프러포즈
“며느리로 안 좋아하실 줄…”

아람 씨와 만난 지 1주일 만에 결혼하자고 조른 동의 씨는 부모님과 아람 씨와의 식사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대학병원 인턴을 하면 바쁠 것 같다며 아람 씨를 데려갔죠. 식사를 마친 후 동의 씨는 시부모님을 뵈었으니 친정 부모님과도 식사하는 것이 예의인 것 같다며 바로 다음날 약속을 잡았는데요. 식사를 마친 후 자연스럽게 상견례 날짜까지 정했습니다.

사실 아람 씨는 5살 연상인데다 동의 씨의 직업이 의사인 만큼 결혼 허락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는데요. 긴장한 탓에 술까지 취했지만 동의 씨의 어머니는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 게 아니냐며 되려 웃음을 보이셨다고 해요.

동의 씨는 인턴 근무 시작 전, 아람 씨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하겠다며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사실 꽃다발과 손 편지를 준비한 프러포즈였죠. 집에 도착하기 전 왜 이렇게 늦었냐며 동의 씨에게 투덜거렸던 아람 씨는 깜짝 놀랐지만 평생을 함께하자는 프러포즈에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이에 아람 씨는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는데요. 새로운 병원에서 힘들어하는 남편을 위한 ‘답 프러포즈’였죠. 작지만 정성을 다해 사진과 풍선으로 꾸며 동의 씨에게 마음을 전했습니다.

호주 시드니로 신혼여행
‘디라미 커플’ 유튜버로 활동 중

두 사람은 연애 1년 만에 동의 씨의 모교인 연세대학교 동문 회관에서 식을 올렸습니다. 사람들이 장소를 기억하기 쉽고 평생 없어지지 않을 만한 웨딩홀을 찾던 아람 씨에게 딱 맞는 곳이었죠. 넓은 홀이 인상적인 그곳에서 둘은 2019년 평생을 약속했습니다. 이후 호주 시드니로 신혼여행을 떠났는데요.

여행을 좋아하는 두 사람이 모두 가보지 않은 여행지여서 택하게 됐죠. 대 자연 속 뛰어노는 동물들을 상상했지만 현실은 조금 달랐는데요. 동물원에서 본 캥거루로 위안을 삼으며 즐거운 여행을 마쳤습니다.

두 사람은 결혼 전과 후, 유튜브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여자친구와 함께 유튜브에 도전하고 싶었던 동의 씨의 제안으로 시작했죠. 처음엔 추억이 영상으로 기록된다는 사실만으로 기뻤지만 퇴사 후 아람 씨에겐 또 다른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영상 편집을 공부하고 영상에 관심을 가져주는 구독자들과 소통하며 지내고 있죠. 나중에 태어날 2세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다고 해요. 현재는 더 많은 구독자들과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 현재의 목표입니다.

동의 씨는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예방의학과 레지던트 1년 차로 3년 차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또, 대학원에서 공부하기 위해 준비도 하고 있죠. 아람 씨는 전업주부로 생활하며 요리, 베이킹 등에 푹 빠져있는데요.

길지 않은 연애 기간이었기에 신혼 생활, 2세 준비에 조금 더 집중할 계획입니다. 둘만의 즐겁고 유쾌했던 기억은 앞으로도 영상으로 기록할 예정이죠. 우연히 만나 1년 만에 서로에게 푹 빠진 두 사람의 신혼 생활이 더욱 궁금해지네요!

출처 – instagram@d.rami_couple, @arggggg916, @diving_doctor_dongui
위 콘텐츠는 홍동의, 김아람 님의 서면 인터뷰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