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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인생은 작품 제목을 따라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2014년 결혼에 대한 가치관을 다룬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에 출연했던 여배우가 그 대표적인 예인데요. 드라마 촬영 전까지만 해도 결혼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 그녀는 23세라는 젊은 나이에 결혼을 발표했습니다. 배우 한그루가 오늘의 주인공인데요. 유난히 파란만장했던 그녀의 결혼, 그리고 근황에 대해 함께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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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유이, 엄친딸로 유명
대표작 <연애 말고 결혼>

한그루는 2011년 ‘witch girl’이라는 곡과 함께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당시 작곡가 주영훈의 뮤즈이자 ‘압구정 유이’로 유명했는데요. 한 방송에서 압구정동에 노래 레슨을 받으러 다닐 때 찍힌 사진으로 압구정 유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죠. 같은 해 드라마 <소녀 K> 출연 이후 2012년부터는 배우로 전향했죠. 하지만 딱 맞는 작품을 찾지 못해 배우로서 인지도를 얻기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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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조금이나마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것은 남다른 스펙 때문이었습니다. 초등학생 때 미국으로 유학, 중학교 때에는 베이징 국제예술 학교에 진학한 그녀는 방송을 통해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뽐내기도 했죠. 이후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를 시작으로 대표작 <연애 말고 결혼>에서 여자 주연으로 발탁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함께 출연한 배우 연우진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당시 많은 인기를 얻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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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로 만난 9살 연상 사업가
연애 1년 만에 결혼 결심해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에서 연기력으로 주목받았지만 돌연 그녀는 2015년 결혼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그녀의 나이가 23세였기에 더욱 화제가 됐는데요. 결혼 전 방송 <진짜사나이-여군특집3>에서 남자친구에게 쓴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자기야 안녕. 입대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너무너무 보고 싶은 것 같다. 사랑하고 우리 조만간 보자”라며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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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공개된 한그루의 남편은 훈훈한 외모를 자랑했는데요. 9살 연상의 사업가로, 한그루와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고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연애 1년 끝에 결혼을 결심한 것이죠. 한그루는 당시 “어린 나이에 일도 중요하지만 인생에 있어 좋은 사람, 결혼이라는 타이밍을 만나고 맞추기 쉽지 않은데 상대가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어 결혼하게 되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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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이복 언니의 폭로
“제 친동생이 아닙니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두 사람이었지만 결혼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한그루의 가족사가 있었죠. 한그루는 과거 서울대, 고려대 출신 언니 오빠와 영화 제작자 아버지, CF 모델 출신 어머니를 소개한 바 있는데요. 결혼 발표 이후 한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는 “배우 한그루는 제 친동생이 아닙니다”라는 글이 게시되었습니다. 게시자는 본인을 한그루의 이복 언니라 밝혔죠. 그녀는 왕래도 없던 명문대 오빠, 언니를 내세우면서 자신이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것이 불편하다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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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한그루는 재혼 가정의 자녀였는데요. 의붓 오빠, 언니를 방송에서 소개할 순 있었지만 본인의 친오빠를 생략한 채 일부 가족 구성원만 밝힌 데에 있어 비난받았습니다. 이에 한그루는 이복 언니에게 경솔했다는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어머니의 인생이 포함되어 재혼 가정임을 밝히지 않았다고 입을 열며 “언니가 새아빠로 인해 겪은 일들을, 나 또한 꽤 오랜 시간 새아빠와 함께 살았기 때문에 잘 알 것 같다”면서 “제게도 많은 상처를 주신 분이지만 그래도 그냥 용서해달라”라고 덧붙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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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사과에 이복 언니는 더욱 분노했는데요. 본인들을 이용할 마음이 조금도 없었냐며 친자식을 뒤로한 채 한그루를 ‘제2의 보아’로 만들어주기 위해 보살펴준 사람에게 그러면 안 된다고 대응했습니다. 이에 그녀의 남편은 SNS를 통해 “난 진짜 괜찮다.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부끄럽거나 숨기고 싶었던 적 없었다.”라며 한그루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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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모두 접어, 육아 전념 중
SNS 활동으로 근황 공유

결혼 전부터 논란에 휩싸인 한그루는 결혼 후 어떠한 방송에도 출연하지 않았습니다.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이 그녀의 마지막 작품이죠. 2017년 태어난 쌍둥이 남매도 방송 활동을 중단하게 한 이유 중 하나였는데요. 그녀는 SNS를 통해 근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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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해 접한 그녀는 밝고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배우 한채아, 연우진 등과 여전히 인연을 이어가고 있었으며 여전한 미모를 자랑했는데요.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는 듯 했습니다. 본인과 남편을 똑 닮은 쌍둥이 남매의 모습을 공개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방송 활동을 접은 채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