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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전인 1994년, 한때 시청률 20%를 자랑했던 공개 구혼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일요일 오전 MBC에서 방영한 이 프로그램은 일반인 남녀 4쌍이 등장해 구애 활동을 펼치며 진행되었던 <사랑의 스튜디오>입니다. 사랑의 화살표를 상대에게 보내는 방식으로 유명했죠. 당시 MC는 임성훈과 미스코리아 출신 이영현, 개그우먼 박미선 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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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맛>, <짝> 등 연애 버라이어티의 원조 격인 셈인데요. 2001년 봄, SBS <TV 동물농장>으로 시청률이 급격히 하락하며 같은 해 가을 개편 때 아쉽게 막을 내렸습니다. 의외로 연예계에도 <사랑의 스튜디오> 출신 스타들이 많습니다. 역대급 출연자들로 회자되는 스타들의 당시 모습과 현재 근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MBC <사랑의 스튜디오>

발레리나 최선아와 최종 커플
5년 열애, 혼인 신고 먼저

그룹 SG 워너비의 이석훈은 <사랑의 스튜디오>를 통해 실제로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물론 90년대 당시 출연하진 않았지만 2011년 MBC 설 특집으로 기획된 <두근두근 사랑의 스튜디오>에 출연했죠. 이석훈은 당시 3살 연하의 발레리나 최선아와 1차 커플에 이어 최종 커플까지 이뤄졌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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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아는 서울 예술고등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서 발레를 전공한 발레리나였습니다. 특히 2008년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에서 서울 선에 당선된 이색 이력이 화제였습니다. 이후에도 진지한 만남을 이어온 두 사람은 실제 연인으로 발전, 최선아는 이석훈의 군 생활까지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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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열애 끝에 둘은 2016년 식을 올렸는데요. 사실 이석훈이 상병이었을 때 이미 혼인신고를 마친 상황이었습니다. 아내를 놓칠까 불안해 집착하기도 했다는 이석훈을 위해 최선아는 혼자 가서 혼인신고를 마치고 왔다고 해요. 이후 두 사람은 2018년 득남하였는데요. 최근 이석훈은 sns를 통해 본인과 똑 닮은 아들 주원 군이 훌쩍 자란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풋풋했던 출연 당시 공개해
스타 부부로 변신, 근황은?

<사랑의 스튜디오>에 출연해 공개적으로 구혼하다 연예계에 진출한 스타들도 있습니다. 배우 이보영과 박성웅이 대표적인 예죠. 박성웅은 19년 전 한국외대 법학과 3학년이자 액션배우로 출연했는데요. 그는 이후 한 방송에 출연해 노안이었던 20대 시절을 언급하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굳은 표정의 그는 정장을 차려입은 모습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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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박성웅은 10년간의 무명 시절을 거쳐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통해 현재의 아내 배우 신은정을 만나게 됩니다. 두 사람은 서로 첫눈에 반하진 않았지만 6개월간 상대역으로 지내며 마음을 키웠죠. 신은정은 촬영 중 마음을 숨기지 못했던 박성웅의 직진 고백을 처음엔 거절했다는데요. 끊임없는 그의 구애에 교제를 시작, 드라마 촬영 중 비밀 연애를 이어갔습니다. 이후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 함께 출연하며 결혼에 골인하며 각자 연기자이자 동료로서 일하고 있습니다.

배우 이보영 역시 서울여대 국어국문학과 재학 시절 22살의 나이로 <사랑의 스튜디오>에 출연했는데요. 여자 3번으로 출연해 당시 고 스펙을 자랑했던 남자 1번 일반인 이정재 씨와 커플이 맺어졌죠. 지금과 조금 다른 화장법은 물론 풋풋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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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시절 미팅, 소개팅을 가리지 않았다는 그녀는 배우 지성과 작품을 통해 만나게 됐는데요. 이보영을 보고 첫눈에 반한 지성이 끊임없이 구애한 끝에 교제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보영은 연예인과 교제할 마음이 없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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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화보 촬영 도중 지성이 준비한 프러포즈로 7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이후 두 사람 역시 각자의 활동에 집중하며 함께 연기 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죠. 슬하에 아들, 딸 한 명씩을 두고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는 두 사람입니다.

가수 백지영 역시 <사랑의 스튜디오>에 출연했었는데요. 지금과 똑 닮은 눈웃음과 단발머리 스타일을 자랑하는 모습에 백지영은 민망해했습니다. 이후 배우 정석원과 만나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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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이 넘치는 모습으로 한동안 모두의 부러움을 샀지만 정석원의 마약 사건으로 한동안 이혼 루머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백지영은 그럼에도 정석원의 아내로서 함께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며 의리를 지켰죠. 출산한 딸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근황을 공개했는데요. 최근 한 방송에서 유산의 아픔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13세 연하 소개팅녀 만나
양준혁, 12월 결혼 발표해

<사랑의 스튜디오>에서 빼어난 미모와 스펙으로 화제 되었던 배우 이형철. 그는 당시 27세의 나이로 뉴욕 시립대 졸업 후 배우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요. 지금 봐도 여전히 뚜렷한 이목구비와 훤칠한 인상입니다. 이후 다양한 공연은 물론 각종 드라마, 영화 무대에서 활약하던 그는 최근 <연애의 맛>이라는 연애 프로그램에 다시 한번 등장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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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3세 연하인 요리 연구가 신주리와 소개팅하며 다시 한번 실제 커플 탄생의 기류를 풍겼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 휴가지에서 시간을 보내다 입맞춤하는 등 풋풋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커플의 모습으로 사랑받았죠. 돌연 두 사람이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하차설이 돌았는데요. 이형철이 사이판으로 장기 출장을 갔으며 신주리 역시 미국행을 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아쉬움을 샀습니다.

야구선수 양준혁은 과거 <사랑의 스튜디오> ‘1백9회’ 특집에 염종석, 심성보, 이강철과 함께 출연했었는데요. 첫인상 투표에선 훤칠한 미모로 여성 출연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강철이 돋보였지만 양준혁은 장기자랑 시간부터 디스코와 코믹한 춤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양신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야구 실력으로 정평이 나있는 그이기에 모두가 그의 결혼 소식을 기다렸는데요. 북한 여성 출연자와 가상 결혼 생활을 하는 프로그램 <남남북녀>에도 출연한 바 있죠. 함께 출연했던 김은아와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프로그램이 종영하며 인연도 끝이 났는데요. 51세가 된 올해, 교제 중인 일반인 여성과 12월에 결혼하기로 했다며 깜짝 발표했습니다. 양준혁의 오랜 팬이었던 예비 신부는 음악에 조예가 깊다고 알려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