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많은 미혼 남녀들이 고민하는 프러포즈. 청혼이라는 목적은 모두 같겠지만 그 방법이 상대를 웃고 울리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미혼남녀가 뽑은 최악의 프러포즈 1위는 바로 번화가, 인파 속 공개청혼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공개된 장소에서의 프러포즈는 영화 같은 일이지만 혹여나 불편해질 수 있는 상황에 놓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렇게 호불호가 강한 공개 청혼에 당당히 성공한 스타들이 있습니다.
‘연애의 맛’ 통해 결혼까지
13세 연하 여자친구 위해 준비
방송 ‘아내의 맛’에서 소개팅으로 만나 결혼에 골인한 배우 이필모와 서수연 씨. 매회 설레는 모습을 보여준 이필모는 13세 연하 여자친구를 위해 프러포즈를 준비합니다. 그가 생각해낸 장소는 다름 아닌 본인이 출연 중인 뮤지컬 커튼콜 무대였죠. 2018년 크리스마스 뮤지컬 ‘그날들’ 공연을 마친 이필모는 커튼콜에서 객석에 앉아있던 서수연 씨에게 공개 프러포즈를 했습니다.
꽃과 반지를 들고 “서수연 씨를 모시겠다”라며 청혼했는데요. 당시 관객들이 열광하며 “뽀뽀해”를 외치자 두 사람은 가벼운 포옹으로 응답했습니다. 너무나 달콤한 프러포즈였지만 일각에서는 수 천 명이 모인 관객들을 배려하지 않은 개인적인 이벤트로 무대를 활용했다는 데에 비판의 목소리가 있기도 했죠.
YG 콘서트장에서 프러포즈해
음 이탈로 웃음 유발한 이천희
지누션 활동 당시 정혜영과 열애했던 션은 2004년 1월 1일 새해 첫날 진행된 YG 콘서트장에서 현재의 배우자 정혜영에게 청혼했습니다. 콘서트 앙코르 무대에서 션은 2층 관객석에 앉아있는 정혜영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고 “혜영아 나와 결혼해 줄래?”라며 반지와 함께 마음을 전했죠. 이에 정혜영이 응답했고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션이 15년 뒤 게시하며 높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드라마 ‘그대 웃어요’를 통해 만난 10살 차 커플 전혜진과 이천희 역시 공개 프러포즈의 주인공들입니다. 이천희는 친한 지인 가수 마이큐에게 부탁해 콘서트 중간 무대 위에 올랐죠. 이후 전혜진이 좋아하는 ‘새벽이 오면’이라는 곡을 불렀는데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음이탈 무대를 선보여 당시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다만, 전혜진만은 눈물을 흘렸고 그녀의 옆에 앉아있던 이천희 매니저가 ‘나랑 결혼해 줄래?’라는 쪽지를 건네며 둘은 부부가 될 수 있었죠.
직접 공개 청혼 영상 공개해
“결혼해 줘”라며 수줍은 고백
배우 송재희는 SNS를 통해 2017년 9월 결혼 소식을 전하며 직접 공개 청혼의 현장을 게시했습니다. 열애 두 달 만의 청혼인데다 송재희가 타던 오토바이를 팔고 준비한 프러포즈이기에 더욱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지인들과 함께 있던 송재희가 지소연에게 무릎을 꿇고 꽃다발과 반지를 선물했죠. “결혼해 줘”라며 수줍게 고백하는 송재희에 지소연은 눈물을 말리려는 듯 부채질을 하며 감동했습니다. 송재희가 끼워주는 반지를 받고 그에게 안겼죠. 현장에 있던 지인들 역시 박수와 환호로 둘의 결혼을 축하했습니다.
김민기 7년, 강재준 10년
방송 통해 직접 공개청혼해
보통 콘서트장, 뮤지컬 무대에서 공개 청혼한 배우들에 비해 코미디언들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직접 마음을 전했습니다. 홍윤화와 7년간 열애를 이어온 김민기는 2016년 ‘내일은 시구왕’에 출연 중인 그녀를 깜짝 방문했는데요. 홍윤화가 시구자로 나선 마운드에 등장해 꽃다발을 건네며 “우리 7년 연애했어. 이제 결혼하자”라고 청혼했습니다. 이어 현장에 있던 예비 장모에게 결혼 허락을 앞당겨주셨으며 한다고 부탁해 오케이를 받아내기도 했죠.
2017년 방송 ‘싱 포유’에 출연해 10년 차 가난한 사랑을 토로하는 사연자로 등장한 강재준은 이은형을 위한 프러포즈를 준비했습니다. 객석에 앉아있는 이은형을 향해 “세 가지를 약속할게. 게으르지 않기, 거짓말하지 않기, 그리고 진심을 다해 사랑하기. 우리 멋진 부부가 되자.”라고 가져온 편지를 낭독한 뒤 무릎을 꿇고 꽃다발을 전했죠. 이은형 역시 “저희가 사귄 10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라며 프러포즈에 응답했고 2017년 두 사람은 정식 부부가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