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년 차 배우 이순재 인터뷰
빌딩 하나 없다는 겸손한 예술가
오랜 동료들과 ‘스타다큐 마이웨이’

출처 : 스타다큐 마이웨이
출처 : 스타다큐 마이웨이

데뷔 66년 차 배우 이순재의 인터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이순재는 오랜 동료 신구, 박정자, 김성녀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순재는 “우리 젊었을 때는 신혼 때도 집에서 자는 시간이 한 달에 다섯 번도 안 됐다. 주야로 20시간씩 영화를 찍었다. 영화를 5~6개를 한꺼번에 계약했다. 하루에 영화를 4등분 해서 네 편을 찍기도 했다”라며 전성기를 떠올렸다.

이어 “그래도 나는 빌딩 하나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 스타다큐 마이웨이
출처 : 스타다큐 마이웨이

그러면서 “우리는 돈이랑 상관없는 사람들이다. 예술가가 무슨 돈이랑 상관있냐. 몇 푼 받으려고 그림 그리는 화가가 어디 있느냐. 그냥 하는 거다. 우리는 작품이 좋으면 무료로도 할 수 있다”라며 배우로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순재는 지난 2021년 출연했을 당시에도 이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이순재는 “우리가 평생 65년을 하고 있는데 2층짜리 빌딩 하나가 없다”라며 대중문화로 돈 벌기 힘들었던 시절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요즘 애들은 1년만 해도 40억, 50억을 벌더라. 이게 바로 시대적 변화다. 그때만 해도 우리 대중 예술 문화의 역사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 덕구
출처 : 더 웨이브

또한 이순재는 이날 방송에서 “밤낮으로 연습하니 몸이 아프기도 하지만, 그래도 별수 없이 현장에 나가야 한다. 판 깔아놓으면 다 뛰게 되어있다. 거기서 생명력이 나오는 거다”라며 ‘진짜’ 배우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배우는 연기할 때 생명력이 생긴다. 그땐 모든 걸 다 초월한다. 그래서 내 소망은 무대에서 쓰러지는 거다. 그게 가장 행복한 것이다”라고 전해 보는 이들을 감동하게 했다.

이순재는 지난 1956년 드라마 ‘나도 인간이 되련가’, 연극 ‘지평선 너무’로 데뷔해 현재까지 66년간 배우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순재는 지난 1월 개막한 연극 ‘리어왕’에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인생 마지막 ‘리어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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