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임원 연봉 인상
전년 대비 30% 증가
부채 비율은 약 500%

출처 : 한국가스공사
출처 : 한국가스공사

현재 국민들에게 가장 밉보인 공공기관을 꼽으라고 하면 아마 한국가스공사가 제일 많이 언급될 것이다. 올해 초 ‘난방비 폭탄’으로 서민들의 주머니를 탈탈 털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모자라 운영 실패로 빚더미에 앉기까지 했는데, 최근 더한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가스공사 상임 임원의 평균 연봉은 1억 7,148만 원으로, 전년에 비해 1년 만에 무려 30.1%나 증가했다. 가스공사의 정규직 직원들의 연봉도 2021년보다 6.6% 상승해 9,371만 원을 기록했다.

연봉이 이처럼 크게 오른 이유는 가스공사의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급이 상향됐기 때문이다.  2020년에 D등급에 그쳤던 경영실적평가는 2021년 C등급으로 올라 기관장들에게 6,100여만 원, 직원들에겐 440여만 원의 성과급이 지급됐다.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1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사 직원들을 부러워하기는커녕 분노하기 바빴다. 왜냐하면 가스공사는 경영평가 등급만 올라갔을 뿐, 재무 상황은 계속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가스공사의 부채는 2020년 28조 2,000억 원에서 2021년 34조 6,000억 원으로 22.6%나 증가했다. 364.2%였던 부채비율(자본 대비 부채)도 378.9%로 높아졌고, 성과급이 지급된 지난해에는 부채가 52조 원까지 불어나서 부채비율은 499.6%까지 치솟았다.

이렇게 심각한 재무 위기에 처하자, 정부와 가스공사는 지난해 4차례에 걸쳐 도시가스 요금을 인상했다. 그리고 비싼 값에 LNG(액화천연가스)를 수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과 2월, 국민들은 평년 대비 난방비가 최소 2배 이상 나오는 사태를 겪어야 했다.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1

이처럼 가스공사의 제 식구 밥그릇 챙긴 행위에 ‘도덕적 해이’라는 지적이 터져 나왔다. 누리꾼들은 “가스비 올려서 적자 막았으면 어떻게든 이해해 보려고 했는데, 그 돈으로 임원 주머니만 챙기다니, 사람도 아니다”, “성과급 전부 환급하고 임원들 해고해라”, “적자인데 무슨 성과금? 월급 삭감해도 모자랄 판에”, “나라에 도둑들이 참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도시가스 추가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다. 앞서 산업계가 전기·가스요금 인상 최소화를 요구했고, 에너지업계는 적정 수준의 요금 정상화를 주장하며 맞섰다. 가스 요금의 인상 폭은 이르면 이달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4
+1
0
+1
0
+1
15
+1
0

경제 랭킹 뉴스

    4

    1. 도시가스 할말이많다
      이시국에 추가요금 인상이라니
      성과금을 받다니 말이 안되는 소리만있네
      불만이 있어면 사표내세요
      그자리 다른사람 얼마던지 할수있어니까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