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를 거두며 종영한 ‘닥터 차정숙’
김병철, 미혼으로 ‘불륜 연기’하려니 막막해
서인호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해

출처 : 닥터 차정숙
출처 : Instagram@min_woohyuk

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지난 4일 16회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 차정숙(엄정화 분)이 1년 차 레지던트가 되는 이야기로, 경력 단절 아줌마의 성장 이야기를 그려냈다.

해당 드라마는 가족을 위해 희생했던 어머니가 자신의 인생을 찾아 나가는 이야기로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김병철은 극 중에서 차정숙의 남편이자 대학병원의 과장 서인호 역을 맡았다. 서인호는 바쁜 병원생활로 가족들에게 소홀한 가부장적인 아버지로 자칫 비호감으로 느껴질 수 있는 인물을 애잔하고 유쾌하게 그려내 호평받았다.

뛰어난 ‘나쁜 남편’연기로 김병철은 기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사실 그는 미혼의 몸으로 가장 큰 바람이 결혼이라고 한다.

출처 : 닥터 차정숙
출처 : Instagram@min_woohyuk

김병철은 서인호 역을 맡으면서 “미혼에 불륜남 역할을 하는 것은 힘들었다. 일단 1번을 하기도 어려웠다. 아이가 있고, 장성했고, 불륜을 하려면 가정환경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경험이 없어서. 그것도 어쨌든 저의 간접 경험이나 상상력으로 채워야 했고, 불륜이란 설정도 생각해야 하기에 쉽지 않았던 것 같다”며 불륜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병철은 “‘SKY 캐슬’ 차민혁의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이미지가 인호와 겹칠까 고민은 됐지만, 상황과 장르가 다르기에 걱정 없이 연기했다. 외에도 코믹에 대한 부담이 있었고 의학 드라마가 처음이라 어려웠다”며 초기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의 걱정을 말했다.

또한 “귀엽다는 반응을 받을 것까진 예상하지 못했다”며 “사실 촬영할 때 스태프들 중에서 ‘귀엽다’는 얘기를 하신 분들도 계셨는데, 그땐 그저 응원해 주시기 위해 하는 말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반응을 보니 이런 맥락에서 귀엽다고 하신 거였구나 뒤늦게 이해하고 있다”라며 욕먹을 것을 각오했는데 뜻밖의 귀여움을 받아 좋다고 밝혔다.

출처 : 닥터 차정숙
출처 : JTBC News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로는 ‘하남자’를 꼽았다. ‘하남자’라는 단어 자체가 되게 재미있다고 밝히며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며 늘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시청자분들의 반응을 보면서 저도 몰랐던 ‘닥터 차정숙’의 어떤 면들을 알게 된 것 같다”라며 “저에게도 참 좋은 시간이었고 그런 점에서 감사드린다. 그걸 응원이라고 믿고 동력으로 삼아서 다음 작품에서 또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 뵐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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