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아저씨’ 배우 김명국
광고로 인기 얻고 아들 백혈병 판정
19년째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 중

youtube@광고와 마케팅 그사이 / MBN ‘현장르포-특종세상’
youtube@광고와 마케팅 그사이

지난 9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현장르포-특종세상’에는 힙합 전도사가 된 ’맥도날드 아저씨’ 배우 김명국의 근황이 공개됐다.

오랫동안 무명의 연극배우로 활동했던 배우 김명국은 2000년 맥도날드 CF에 출연한 이후 인생이 달라졌다.

광고는 푸근한 인상의 아저씨와 귀여운 아이들의 조합으로 인기를 끌었고, 김명국은 ‘맥도날드 아저씨’라는 이름으로 대중에게 드디어 얼굴을 알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김명국은 무명 배우 시절 막노동으로 수입을 벌어 자녀들을 키워왔다고 밝힌 그는 맥도날드 광고 이후 순탄한 앞날이 펼쳐지겠다고 생각했지만 곧이어 불행이 찾아왔다.

MBN ‘현장르포-특종세상’

김명국은 “햄버거 광고가 엄청난 이슈를 만들었다. 근데 두 달 후에 우리 아들이 아프기 시작했다“라며 “’호사다마’라는 말이 정말 맞는 말이구나 싶은 정도로 3월 초에 우리 아이가 급성 림프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불행 끝, 행복 시작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마음대로 녹록지 않았다. (아들이) 2000년 3월부터 투병 생활을 했고 2005년 5월 하늘나라로 소풍을 갔다“고 밝혔다.

김명국과 아내는 오랜만에 아들 일기장과 물품을 꺼내 보며 과거 추억을 되새겼다.

아들이 일기장에 한글 공부를 하면서 ’안 아프다’라고 반복해서 써놓은 것을 보고 눈물을 머금기도 했다.

김명국의 아들은 고작 9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 학교생활을 거의 못 했다고 한다.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이어진 인터뷰에서 김명국은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 가고 싶다’, ’집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했다. 또 여행도 하러 가고 바다를 그렇게 보고 싶어 했다“며 착잡했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그는 아들이 세상을 떠나고 수의 대신 생전 가장 좋아하는 옷을 입혀 화장했다고 밝히며 “가장 좋은 옷 입혀서 인천 앞바다에 뿌리고 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명국 부부는 아들이 백혈병에 걸린 이후 19년째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마다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을 열고 있다.

조혈모세포는 혈액암 환자의 완치를 위해 꼭 필요한 세포로 가족 간에도 맞을 확률이 낮아 많은 사람의 기증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김명국의 아들 역시 조혈모세포 이식 받지 못해 세상을 떠나갔다며 ”재발 이후 열흘이 지나도 일치하는 기증자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저의 모든 활동은 환아들을 위해 하는 거다. 아들이 제게 준 유지”라고 강조해 울림을 자아냈다.

MBN ‘현장르포-특종세상’

한편 김명국은 사단법인 한국힙합문화협회 홍보위원장을 맡은 소식을 전하며 길거리 비보이 공연부터 국내 최초 힙합 경연 대회의 심사 참관으로 참여하는 등 힙합 전도사로서의 새 인생을 살고 있다.

그는 “기성세대가 힙합이라 해서 의아해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기성세대들이 잘 알고 젊은이들의 꿈을 잘 키워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아이에게 못다 준 사랑을 어른이 필요한 젊은이들에게 되돌려주고 싶다는 그는 젊은이들과 어울려 춤을 추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케줄이 없는 날이면 청년들과 춤을 춘다는 김명국은 힘들어도 하는 이유에 대해 “아들 같지 않나. 아들보단 나이가 있겠지만 같은 공간에서 같이 호흡하면서 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인가“라며 백혈병으로 떠나보낸 아들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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