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관계란 늘 알쏭달쏭한 법입니다. 연애 직전 ‘썸’ 타는 단계에선 상대방의 친절이 그저 호의인지, 혹은 나에 대한 호감인지 구별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죠. 하지만 진심은 어떻게든 새어나가기 마련인데요. 여자가 ‘이 행동’ 하면 99% 당신에게 호감이 있다는 증거! 여자들이 보내는 그린라이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함께 만나보시죠.
정식으로 사귀는 사이가 아닐 때의 스킨십은 아주 조심스럽기 마련입니다. 그게 아주 가벼운 터치일 뿐이라도 말이죠. 물론 간혹 가깝게 지내는 ‘남사친’이 주변에 많은 여자들은 비교적 이성과의 스킨십에 큰 거리낌이 없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터치’가 같은 의미일 수는 없는데요.
여자는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남자에게는 무의식적으로 은근한 스킨십을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화를 나눌 때 맞장구를 치면서 어깨를 가볍게 치는 스킨십은 전형적인 호감 표시의 종류 중 하나입니다. 뭔가를 건네줄 때 자연스럽게 손이 닿는 행위도 마찬가지죠. 가벼운 터치처럼 보이지만 여자 쪽에서는 사실 상당히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여자들은 싫어하는 남자와는 닿는 것 자체를 꺼려하기 때문에 가벼운 스킨십의 빈도가 잦다면 최소한 그녀가 나를 싫어하지는 않는구나라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연애의 역할이 크게 변화했지만, 그래도 역시 사귀기 전 단계에서 데이트는 남자가 먼저 신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좀처럼 먼저 데이트하고 싶단 얘기를 꺼내지 않는 그녀가 나에게 호감이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럴 때는 상대 여자가 나와의 약속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잡아둔 약속을 잘 기억하고 있는지, 은연중에라도 귀찮다는 내색을 보이지 않는지 관찰해 보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죠. 갑작스럽게 약속을 파기하려 한다면 안타깝지만 나에게 관심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약속을 지킬 수 없는 자신의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고, 바로 다른 날, 혹은 다른 시간에 약속을 다시 픽스하려고 한다면 그린라이트로 봐도 좋을 것 같네요. 그만큼 나와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피력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식당이나 카페, 술집 등에서 나와 이야기를 나눌 때 그녀가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는 그린라이트 판별에 있어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대화 도중 시계를 자주 확인하거나 핸드폰을 보는 횟수가 잦다면 당연히 나와 있는 시간을 지루해한다는 뜻이겠죠. 팔짱을 끼는 등의 방어적 행동을 보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별것 아닌 내 이야기에 리액션을 크게 해주거나,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린라이트라고 봐도 좋겠죠. 대화 시 둘 사이에 놓인 물건 역시 잘 살펴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카페에서는 커피잔이 여자 자신의 쪽으로 바짝 붙어 있다면 나를 경계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아예 좌측, 혹은 우측으로 치우쳐 있거나 나의 쪽에 가깝도록 놓여 있다면 무의식적으로 나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대화 도중 은근슬쩍 전형적인 데이트 코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지 캐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최근에 개봉한 어떤 영화가 되게 재미있다더라, 주변에 친구가 남자친구랑 어디를 놀러 갔다 왔는데 되게 좋다더라는 식이죠. 맛집에 대한 이야기도 좋은 시그널입니다. 당신과 함께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돌려서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연애에 서툰 남자들이 명심해야 할 점은 여자가 자신에게 친절하다고 해서 무조건 호감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관계를 어색하지 않게 유지하기 위해, 혹은 최소한의 사회생활을 위해 그저 호의만을 표했을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호감과 호의는 아주 미묘하고도 작은 차이만을 가지고 있어 구별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나에게 호감이 있는 줄 알고 고백했는데 거절을 당해서 당황스러웠던 경험,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 같은데요.
평소 상대 여자가 자신에게 ‘진짜’ 호감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옷차림입니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나와의 약속 자리에 얇은 옷이나 불편한 원피스 등을 입고 나왔다면 좋은 시그널이겠죠. 그뿐 아니라 대화 도중 나와 있었던 사소한 일을 기억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면 용기를 내어 고백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와의 만남을 재해석하기 위해 당시 상황을 무의식적으로 계속 기억하려고 했다는 증거이니까요. 지난 만남에서 내가 어떤 색의 옷을 입고 왔는지, 어떤 커피를 마셨는지 하는 아주 사소한 기억이라도 그녀가 나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다는 확실한 시그널이 됩니다.
늘 알쏭달쏭한 그녀의 행동이 과연 단순한 호의일지, 혹은 나에 대한 확실한 호감일지 판단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물론 사람의 성향이나 성격에 따라 차이는 있겠죠. 하지만 사랑에 빠진 이들은 무의식적으로 상대에게 시그널을 보낼 수 밖에 없는 법입니다. 다가오는 봄에는 ‘썸녀’였던 그녀를 당당히 여자친구라고 부를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