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노래방으로 향하는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노래 깨나 한다는 남성들에게는 ‘썸녀’에게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지 못해 참 아쉬운 시기일텐데요.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인법! 음원으로 들을 땐 분명한 명곡이지만, 어쩐지 썸남이 선곡하는 순간 정 떨어지기 딱 좋다는 노래방 최악의 선곡 리스트를 미리 알아둔다면 언젠가 실전에서 써먹을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여자들이 입모아 꼽았다는 바로 그 리스트, 함께 만나보시죠.


애처로운 표정이 부담스럽다
민경훈 창법을 흉내낸다면 ‘최악’

2000년대 전국 남자들을 대통합시켰던 버즈의 명곡들은 아직까지도 노래방 애창곡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오랜 시간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버즈의 겁쟁이는 애절한 가사와 멜로디로 들을 때마다 어쩐지 마음을 촉촉하게 만들어 주곤 하는 명곡 중 명곡인데요. 하지만 썸녀 앞에서 만큼은 겁쟁이를 선곡하고 싶은 마음을 살짝 억눌러야만 하겠습니다.

버즈의 겁쟁이를 최악의 선곡으로 꼽은 한 응답자는 “이 노래를 선곡한 남자들은 하나 같이 사연이 가득한 표정으로 노래를 불러 너무 부담스럽다”며 솔직하게 털어놓았는데요. 그뿐 아니라 민경훈의 목소리로 들었을 때는 그저 애처로웠던 ‘날 사랑해줘요, 날 울리지마요’라는 가사가 노래방에서 울려퍼지는 순간 부끄러움은 자신의 몫이 되곤 한다고 고백했죠. 여기에 민경훈의 창법을 흉내내려고까지 한다면 그날부로 썸은 종료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누나의 마음을 사로잡기엔
너무 따분한 선곡

수많은 누나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던 당돌한 연하남의 고백, 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역시 썸녀 앞에서는 좋은 반응을 얻기 힘들었습니다. 해당 노래를 최악의 선곡으로 꼽은 한 응답자는 “한때 수많은 연하남들이 누나를 사로잡기 위해 이 노래를 선택했지만, 문제는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남자들조차 아직도 연상을 꼬시려고 할 때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자기 마음대로 반말하는 남자는 최악인데, 이 노래 속 남자도 딱 그렇다”며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잘 부르기엔 너무 어려운 노래
무리했다간 ‘비호감’ 전락

발매와 동시에 10개 음원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전국적인 사랑을 받았던 박효신의 ‘야생화’도 썸녀앞에서 만큼은 기피해야할 선곡 중 하나였습니다. 이 노래의 주인공인 박효신은 일명 ‘박효神’으로 불릴 정도로 엄청난 가창력의 소유자인데요. 때문에 웬만한 노래 실력으로는 해당 곡을 무난하게 소화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야생화를 최악의 선곡으로 꼽은 한 응답자는 “야생화는 음역대가 아주 넓어 잘 부르기에는 난이도가 너무 높다”고 답한 데 이어 “박효신의 바이브레이션을 따라 하다가 숨이 넘어갈 것 같은 썸남을 보는 순간 정이 떨어졌던 적이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지나친 기교에 매력 반감
정엽 아닌 사람이 부르니 느끼해

정엽의 Nothing better은 ‘고백송의 정석’이라고 불릴 정도로 로맨틱한 가사가 특히 돋보이는 곡인데요. 달콤한 가사 만큼이나 정엽의 부드러운 가성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곡 역시 썸녀 앞에서는 그리 좋은 반응을 얻기는 힘든 노래였는데요. 해당 노래를 최악의 선곡으로 꼽은 응답자는 “지나치게 기교를 부리려는 티가 나 듣고 있기 괴로웠다”고 답한 데 이어 “노래에 심취한듯한 표정 역시 매력을 반감 시키는 요소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재범이 부르면 섹시하지만
썸남에게 듣기엔 민망한 가사

랩 경연 프로그램의 인기와 함께 국내 힙합에 대한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를 방증하듯 노래방에서 줄곧 힙합 음악만을 선곡하는 이들의 수도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요. 물론 분위기를 띄우고 싶을 때 힙합만큼 흥이 넘치는 노래가 없기는 하지만, 썸녀 앞에서 박재범의 ‘몸매’를 선곡하는 것 만큼은 자제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많은 응답자들이 해당 노래를 최악의 선곡으로 꼽은 이유는 바로 지나치게 직설적인 가사 때문이네요. 과연 “네 허벅지는 탄탄해”, “네가 너무 섹시해서 눈을 뗄 수가 없어” 등의 노랫말은 얼굴을 화끈하게 만들 것도 같습니다. 실제로 한 응답자는 “박재범이 부를 땐 분명 섹시한 노래인데, 썸남이 불렀을 땐 그저 민망하기만 했다”며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습니다. 이어 “후크 부분에서 나에게 마이크를 넘겼을 땐 노래방을 뛰쳐나가고 싶었다”며 지난 추억을 회상했죠.

여자들이 꼽은 노래방 최악의 선곡을 함께 만나보았습니다. 그렇다면 남자들이 꼽은 최악의 선곡 역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썸녀가 불렀을 때 정 떨어진다’는 최악의 노래 1, 2, 3위는 각각 아이유의 좋은 날, 소찬휘의 티얼스, 그리고 빅마마의 ‘체념’이었습니다. 최악의 선곡으로 꼽힌 이유에는 “아이유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 “미숙한 고음 처리로 귀가 아프다” 등이 자리했죠.

하지만 이미 썸남, 혹은 썸녀에게 푹 빠진 상태라면 그깟 선곡 하나 때문에 정이 떨어질 일은 없을 것 같은데요. 중요한 것은 ‘어떤 노래를 선곡하느냐’보다 ‘어떤 마음을 담아서 부르느냐’가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