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5년, 재벌 3세와 톱스타의 깜짝 결혼 발표로 인해 온 세상이 떠들썩했는데요. 해당 결혼의 주인공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과 당시 최고 인기를 주가하던 톱배우 고현정입니다. 그러나 ‘재벌과 톱스타의 만남’으로 대중들의 주목을 받았던 이들은 결혼한 지 8년 만에 돌연 이혼 소식을 전했죠. 이에 사람들은 슬하에 남겨진 자식들을 두고 떠나버린 고현정과 이들의 사이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 두 사람이 이혼한 지금, 과연 남매는 친엄마 고현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시작된 인연

정용진과 고현정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만났다고 합니다. 특히나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영화 같은 이야기로 인해 오랜 시간 누리꾼들에게 회자되기도 했죠. 뮤지컬 관람을 위해서 브로드웨이의 한 극장을 찾은 고현정은 늦게 도착한 바람에 불이 꺼진 공연장에서 길을 헤맸고, 우연히 그 모습을 본 정용진이 고현정 모녀를 도와주면서 둘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이 처음 만났을 당시 정용진은 25세, 고현정은 22세로 다소 어린 나이에 만남을 이어왔는데요. 고현정은 MBC 예능 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 나와 그때 당시를 회상하면서 “정용진은 재벌이라고 느낄 만한 특별한 점은 없었다. ‘그냥 집이 좋구나’ 정도만 알 수 있었다”고 운을 떼며 “정용진의 유머 감각이 나와 잘 맞았다”고 말하면서 그에게 호감을 느낀 이유에 대해 밝힌 바 있습니다.

너무나도 뜨거운 관심을 받은
두 사람의 결혼

이렇게 좋은 감정을 이어오던 이들은 1995년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당시 고현정은 최고 시청률 64.5%의 드라마 <모래시계>를 찍은 톱 여배우였지만, 종영 후 바로 결혼과 동시에 은퇴를 발표해 대중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해주었죠. 더군다나 재벌 3세와 톱스타의 만남으로 두 사람의 결혼은 세간의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결혼한 이후에도 이들 부부에게 대중과 언론의 관심은 식을 줄 몰랐는데요. 이렇듯 쏟아지는 관심에도 그녀는 입을 굳게 다물었고, 가끔 공개되는 파파라치 컷 등의 근황 사진 속 고현정은 점차 그늘진 모습으로 변해갔습니다. 실제로 그녀는 1999년 이건희 회장의 맏딸 이부진의 결혼식을 비롯해 ‘삼성가’ 집안에 큰일이 있을 때만 모습을 잠깐 비췄죠. 이로 인해 고현정이 재벌가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소문과 함께 부부의 불화설, 결별설이 꾸준히 제기되었습니다.

재벌가 며느리였지만
양육권 포기에 위자료 15억

1998년 첫 아들에 이어 2년 뒤 딸까지 출산한 고현정은 삼성의 며느리로 자리 잡는가 싶었지만, 2002년경부터 다시금 이혼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그녀가 신세계 법인 소유의 시가 1억 7,500만 원 상당의 스포츠카 포르셰를 도난당하면서 불화설을 확실시됐는데요. 이 사건이 알려지고 얼마 지나지 않은 6일 만이자, 결혼한 지 8년 6개월 만에 두 사람은 결혼 생활의 종지부를 찍게 됩니다.

정용진과 고현정은 이혼 조정 신청을 통해 이혼이 진행되었는데, 이혼 조정 신청을 내고 두 시간 만에 합의가 마무리되어 초고속 이혼이 진행되었죠. 여기다 여러 이들을 주목시키게 한 것은 두 아이의 양육권마저 포기한 고현정이 받은 위자료가 단 15억 원이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재벌가의 며느리가 15억 원의 위자료만 받고 급하게 이혼으로 마무리한 것에 대해서는 “연예계 활동을 허락받는 대신 위자료가 적었다”라는 추측이 가장 힘을 실었는데요.

해당 이혼에 대해 고현정은 프로그램에 나와서 “어려서 너무 빨리 결혼을 한 것 같다. 많이 배우고 다듬어진 상태에서 만났더라면 내가 좀 더 기대에 부응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고 이혼 이유를 밝혔습니다. 나아가 “사람만 본다면 결혼으로 연예계를 은퇴하더라도 미련이 남지 않을 정도였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고 해도 사람만 본다면 결혼하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말하기도 했죠.

이혼 당시
6살, 4살이었던 아들과 딸

두 사람이 이혼할 당시 아들은 6살, 딸은 4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어머니의 부재 속에서도 잘 자랐는데요. 큰아들 정해찬은 미국에서 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2017년 미국 명문대로 잘 알려진 코넬대학교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인재입니다. 이에 못지않게 딸 정해인도 미 매사추세츠 주의 한 기숙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죠. 그러던 2017년, 그녀는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ASK.FM’이라는 계정을 열어 크게 화제되었습니다.

익명으로 계정 주인에게 마음껏 질문할 수 있는 사이트였던 만큼 평소 정해인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은 수많은 질문을 그녀에게 남겼는데요. 그중에는 친엄마 고현정과 관련된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친엄마 기억이 나냐’는 질문에 “기억 잘 안나”라고 답변을 했고, ‘그럼 다신 안볼거냐’는 질문엔 “몰라 무슨 상관이야”라고 답하며 현명하게 대처했죠. 특히 ‘친엄마랑 똑같이 생겼다’는 말에는 “그런 말 하는 거 아냐. 그분이 얼마나 예쁘신데”라고 말하며 선망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재혼 후 슬하 쌍둥이 둔 정용진
변함없는 미모 고현정

고현정과 정용진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의 양육권을 모두 갖고 있는 정용진은 이혼 후 2011년, 2세 연하의 플루티스트 한지희와 재혼 소식을 알렸습니다. 두 사람은 3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해 현재는 슬하에 1남 1녀의 이란성 쌍둥이를 두고 있는데요. 활발한 SNS 활동을 하고 있는 그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쌍둥이 남매들과 일상을 보내는 사진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듯이 행복한 생활을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습니다.

고현정도 마찬가지로 올해 방영될 JTBC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으로 안방 복귀를 앞두고 즐거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죠. 가장 최근에는 ‘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 시상을 위해 무대에 섰는데,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나온 그녀는 51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미모와 몸매를 자랑해 여러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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