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방송 MBN ‘MBN 종합뉴스’에 씨름 천하장사 출신 방송인 강호동의 아들 강시후가 깜짝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뉴스 방송 말미 MBN 꿈나무 골프대회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선수로 출전한 강시후의 인터뷰도 함께 공개됐는데요.

이렇게 강호동의 아들이 방송에 직접 모습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잠깐 비친 화면 속에서도 아버지를 빼닮은 외모, 듬직한 체격과 야무진 인터뷰 태도로 방송 직후 연일 높은 관심을 받고 있죠. 이처럼 오늘은 방송인 강호동이 부인을 어떻게 만나 자신과 똑 닮은 아들까지 얻을 수 있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재석과 함께한 소개팅에서
운명의 상대를 만나다

지난 2004년, 유재석과 함께 ‘공포의 쿵쿵따’에서 황금 콤비를 맡았던 강호동은 지인의 주선으로 유재석과 2대2 소개팅 자리에 나섰습니다. 이날 소개팅 자리에 나간 그는 운명의 상대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바로 성신여자대학교 디자인 대학원에 재학 중인 9살 연하이자, 현 아내인 이효진이었습니다.

당시 강호동은 그녀를 보자마자 ‘결혼’이라는 단 두 글자가 머릿속에 떠오를 정도로 그녀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죠. 방송에서 비친 당당한 이미지와는 달리 연애에 있어 숙맥 그 자체였던 그는 이효진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사고 회로가 그만 정지되고 맙니다.

이처럼 그녀 앞에서 잔뜩 긴장한 강호동을 본 유재석은 두 사람을 이어주기 위해 소개팅 자리에서 진행자로 나서면서 적극적으로 분위기를 한껏 띄었는데요. 그는 방송에서 당시를 회상하면서 “재석이가 날 보자마자 밀어주려고 바람을 잡더라”고 운을 떼며 “직업은 직업이다. 재석이가 바람 잡는데 누가 빠져나가냐”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바람잡이를 자처한 유재석의 피나는 노력 끝에 강호동은 그녀에게 애프터 신청을 하게 되고, 결국 둘은 두 번째 만남을 자연스레 이어가게 되죠.

두 번째 만남의 키스 시도
6개월 만에 첫키스 성공

그러나 그는 두 번째 만남에서 이효진에게 크나큰 실수를 저지르고 맙니다. 사석에서 둘이 따로 만나는 것에 너무 긴장한 강호동이 취할 정도로 술을 엄청나게 들이켜 겨우 두 번째 만남에서 그녀에게 키스를 시도한 것인데요. 이렇게 자신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 그에게 단단히 실망한 이효진은 “정말 실망했다.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오게 됩니다.

술 먹고 엄청난 실수를 저지른 자신에게 너무나도 충격을 받아 큰 슬픔에 빠진 강호동은 어떻게든 실수를 만회하고자 두 번째 만남에서 있었던 일들을 유재석에게 솔직하게 털어놨죠. 그의 이야기를 들은 유재석은 “초지일관 진심을 보이며 연락해보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강호동에게 건넸습니다. 이에 그는 유재석의 조언대로 그녀의 마음을 돌리기 최선을 다했는데요. 지칠 줄 모르는 강호동의 진실 어린 애정 공세에 결국 마음을 연 이효진은 본격적으로 그와 연애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의 여자친구가 되길 꿈꾸던 그녀와 알콩달콩한 연애를 시작했지만, 두 번째 만남의 트라우마로 인해 강호동은 그녀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했죠. 그래서 스킨십 시도조차도 이효진에게 함부로 하지 않았습니다. 상대에게 진심으로 애정을 쏟으며 연애하던 이들은 결국 마음을 확인하고, 무려 연애 6개월 만에 첫 키스를 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서로에 대한 배려가 넘쳤던 두 사람은 긴 시간 동안 행복한 연애를 쭉 이어옵니다.

주례는 이경규
사회는 유재석

2년의 열애 끝에 지난 2006년, 수많은 연예계 동료들의 축하 속에서 강호동과 이효진은 마침내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특히나 이날 결혼식의 주례와 사회는 각각 강호동에게는 은인과도 같은 이경규와 유재석이 맡아 더욱더 화제가 되기도 했죠.

당시 그에게 주례를 부탁받은 이경규는 5분 동안 그냥 웃기만 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연예계 노총각으로 소문난 강호동이 자신을 속이기 위한 ‘몰래카메라’를 하고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그 정도로 이들 부부의 연애는 자신을 만들어준 개그맨 대선배 이경규 역시 모를 정도로 조용히 인연을 만들어왔습니다.

여러 이들의 축하를 받으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오던 그는 2009년 3월, 자신을 똑 닮은 아들 강시후를 품속에 안게 되죠. 당시 강호동은 자신이 출연하던 KBS 대표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녹화에 참여하느라 아내 곁을 지키지 못한 채 그녀에 대한 걱정만 머릿속에 가득했습니다.

그렇게 전남 광양 모처에서 힘겹게 촬영을 이어가던 중 전화를 통해 아내의 출산 소식을 듣게 되는데요. 너무나도 기쁜 나머지 강호동은 촬영 중인 것을 잊고 고함을 자신도 모르게 저지를 정도로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빠를 닮은
남다른 운동 신경

이렇게 ‘아들 바보’ 강호동은 여러 매체를 통해서 자신의 아들 강시후에 대해서 종종 언급하곤 했습니다. 아빠를 쏙 빼닮아 건장한 체격을 지녀 또래들보다 최소 2배 이상의 먹성을 자랑할 뿐 아니라, 운동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여 유치원 씨름 대회에서도 씨름왕으로 선정된 바 있다고 하죠.

이렇게 자신처럼 운동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강호동은 2016년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2’에서 해발 4,500m 설산에 올랐을 때도 “아들 시후가 훌륭한 운동선수가 되어 달라”고 소원을 비는 등 남다른 아들 사랑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아버지의 적극적인 지지로 인해 실제로 강시후는 여러 운동에 소질을 보였는데요. 예전 한 방송을 통해 강호동은 아들이 리틀 야구단에 선수로 있어 야구의 길을 걸어갈 줄 알고, 더욱더 훌륭한 야구선수가 되기 위해 오른손잡이였던 강시후에게 왼손잡이 좌타자로 계속 가르쳤다고 합니다.

그러나 왼손을 사용하다 보니 자꾸 공이 안 맞게 되자 금세 강시후는 흥미를 잃어 야구를 그만두게 되죠. 이 사실을 접한 야구팬들은 “유능한 야구 인재를 놓쳤다”며 누구보다 강시후의 진로변경에 더 안타까워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야구에 흥미가 없어진 강호동 아들이 택한 길은 바로 골프였는데요. 강시후는 ‘MBN 종합뉴스’를 통해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엠투웬티배 제9회 MBN 꿈나무 골프대회 남자 고학년부에서 3오버파 75타를 치며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칠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앞서 방송에서 강호동이 아들을 언급하거나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준 적은 있었지만, 강시후가 방송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적은 없어 더욱 대중들의 관심이 쏠렸죠. 나아가 강시후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드라이버가 잘 맞으면 2340~240m 나간다”며 “타이거 우즈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해 여러 이들의 눈길을 끌면서 현재까지도 연일 화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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