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홀드 부착 없이 맨손으로 국내 최정상 높이를 자랑하는 롯데타워 등반에 성공해 화제를 모은 사람이 있죠바로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김자인입니다그녀는 롯데타워를 2시간 반 만에 등반하여 당시 1m 1만 원씩 555m를 등반한 뒤 555만 원을 기부했는데요이렇게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김자인에게는 그동안 말하지 못한 고충이 있었다고 합니다과연 그녀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힘든 시절에도
언제나 함께

‘암벽 위의 발레리나’라 불리며 암벽등반으로 여러 세계대회를 제패한 기록이 있는 김자인은 ‘2020 도쿄 올림픽’ 무대가 마지막 목표였습니다. 더군다나 올림픽에 클라이밍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꿈을 이루는 듯했지만, 끝내 출전하지 못했는데요.

작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아시아 선수권 대회가 취소되면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으로 국가대표가 결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으나, 그것보다 더 소중한 딸이 생겨 괜찮았다고 하죠.

김자인은 2013년 당시 소방공무원으로 일하던 오영환과 실내 암벽장에서 처음 만나게 됩니다평소 오영환 또한 실내 암벽 타기를 즐겨 했기에 두 사람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이어졌는데요이를 계기로 연인 사이로 발전한 이들은 서로의 앞길을 응원하며 누구보다 든든한 조력자로 함께 해냈습니다김자인이 이듬해 무릎 수술을 받아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을 때도 오영환은 묵묵히 그녀의 곁을 지켜줬죠.

서로를 상당히
아꼈기에

김자인이 국제 대회를 나갈 때마다 그는 “부담감을 버리고 클라이밍을 즐겨라”는 내용의 손편지를 꾸준히 써왔을 정도로 그녀를 매우 아꼈습니다. 그렇게 3년간 알콩달콩 연애를 이어오던 이들은 2015년 12월 백년가약을 맺게 되는데요. 결혼 당시 김자인은 “이른 나이에 하는 결혼일 수도 있지만 내가 운동하면서 많이 힘이 되어주는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 망설임 없이 결혼을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결혼 후에도 달달한 신혼 생활을 즐긴 이들이지만결혼한 지 2년이 되어도 함께 여행을 가거나 이렇다 할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했죠이는 김자인이 대회로 인해 해외에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았고남편인 오영환 또한 일이 바빠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그런데도 두 사람은 끈끈하게 애정을 이어왔는데요실제로 김자인은 한 프로그램에 나와 내가 말하거나 행동하는 게 차분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운을 떼며 그런데 이상하게 남편이랑 있으면 애교 많은 막내딸처럼 된다고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소방공무원에서
국회의원까지

이렇게 꿀 떨어지는 두 사람의 모습이 공개되자 많은 네티즌들은 김자인의 남편인 오영환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그는 지난 2010년 광진소방서 119구조대원을 시작으로 서울 119특수구조단 산악 구조대, 성북소방서를 거쳐 지난해까지 중앙119구조본부에서 현장 대원으로 열심히 일을 이어왔죠. 나아가 2015년에는 일선 소방관들의 애환을 다룬 책 ‘어느 소방관의 기도’를 출간하고, 인세수익의 86%를 순직 소방관 유가족과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가운데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영입인재 5호로 그를 영입하면서 더욱 화제가 되었는데요오영환은 기자회견을 통해 누군가 국민 생명과 안전에 관해 필요한 법과 제도예산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정계 입문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러한 그의 깜짝 행보에 김자인은 오직 각자의 자리에서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서로의 선택과 길을 존중하고 묵묵히 믿어주고 응원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죠그녀의 말을 증언이라도 하듯 김자인은 오영환의 총선입당식 등에 직접 얼굴을 내비치면서 남편을 적극 응원했습니다.

기적적으로
찾아온 아이

한편 김자인 역시 자신의 맡은 바를 묵묵히 해내 왔는데요. 그녀는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1일 1식을 하며 극한의 체중 관리를 임해왔다고 합니다. 특히 배고플 때는 블루베리나 토마토 몇 알로 굶주림을 해결하기도 했죠. 최저 몸무게 41kg를 찍을 정도로 체지방이 적고 저체중인 그녀는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생리를 할 정도로 생리불순이 심했습니다. 김자인은 임신하기 전 마지막으로 했던 생리가 1년 반이었기에 임신한 사실 자체가 기적같이 느껴졌는데요.

원래 먹는 것을 좋아하던 그녀는 임신 기간엔 죄책감 없이 음식을 먹을 수 있어 매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그러나 김자인은 뱃속에 딸이 찾아왔음에도 클라이밍에 대한 열정이 식질 않았죠그녀는 무거운 몸을 뒤로하고 만삭 8개월까지 클라이밍을 타며 몸을 풀었기 때문입니다나아가 올해 3월 예쁜 딸을 품에 안은 그녀는 출산 후 한 달 만에 클라이밍을 타면서 다시 한번 국가대표 클래스를 제대로 입증했는데요.

이처럼 클라이밍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김자인은 비록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KBS에서 올림픽 신규 종목인 스포츠클라이밍의 해설위원을 맡아 무서운 신예 서채현의 올림픽 무대를 지켜봤습니다.

선수로는 아니지만 해설위원으로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힌 그녀는 만약 딸이 원한다면 스포츠클라이밍 선수로 키울 생각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클라이밍에 대한 사랑이 가득했죠이렇게 국가대표를 넘어 국가대표 엄마로 거듭난 김자인에 대해 대중들은 많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