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채림은 2000년대 초반 국내 드라마계를 이끈 주역인데요. 당시 채림이 출연했던 드라마들은 모두 엄청난 히트를 치며, 그녀를 톱스타 반열에 오르게 해줬죠. 이에 그녀는 당시 떠오르는 신예였던 송혜교와 함께 최고의 톱스타로 성장했습니다.
이처럼 배우로서 한창 주가를 올리던 때, 채림은 당시 연인 사이였던 이승환과 결혼하게 되는데요. 이때 그녀의 나이는 겨우 24세였죠. 하지만 이후 두 사람은 2년 10개월 만에 이혼을 선택하는데요. 오늘은 어린 나이에 결혼해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어야 했던 채림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김선아의 소개로
채림과 이승환 첫 만남
배우 채림은 1979년생으로 현재 나이는 43세인데요. 그녀는 1994년 아역 배우로 데뷔한 뒤 선생님을 사랑하는 여고생을 연기한 드라마 ‘사랑해 당신을’으로 단숨에 하이스타로 발돋움했고, 이후 출연한 드라마들이 연달아 히트를 치며, 2000년대 초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톱스타 반열에 올랐습니다.
‘가요계의 어린왕자’로 불리는 가수 이승환은 1989년 ‘B.C 603’으로 데뷔한 이후 많은 인기를 얻으며 1990년대를 대표한 뮤지션 중 한 명으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그는 1965년생으로, 현재 나이는 57세이며, 전 배우자인 채림보다는 14살 연상입니다.
두 사람의 관계에서 먼저 손을 내민 것은 이승환 쪽인데요. 그는 당시 최고의 인기 스타였던 채림에게 평소 호감을 지니고 있었는데요. 이에 이승환은 평소 지인이었던 김선아에게 소개를 부탁했고, 김선아가 1999년 10월 생일파티에 채림과 이승환을 모두 초대하며 두 사람은 첫 만남을 갖게 됐습니다.
두 사람의 첫 만남 당시 이승환은 34세, 채림은 20세였는데요. 14살이라는 나이 차이에도 서로 끌림을 느꼈던 이들은 이내 연인 관계로 발전합니다. 이에 채림은 2001년 이승환이 대표로 있는 연예 기획사 ‘드림팩토리’와 계약하기도 했는데요. 이승환 역시 당시 채림이 출연한 드라마 장면에 자신의 노래를 곁들여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등 연인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습니다.
14살 나이차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
이렇게 서로를 서포트하며 연애를 이어갔던 두 사람은 2003년 3년 반의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리는데요. 이때 채림의 나이는 24살로 당시 기준으로 보더라도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합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두 사람은 결혼식 이후에 혼인신고는 하지 않는데요. 자녀 문제에 대해서도 이승환은 채림의 연기 활동을 위해 최대한 미루고 있다고 밝혔죠.
실제 결혼 직후에도 채림은 드라마 촬영을 위해 중국과 대만을 오가는 생활을 하고 있어, 신혼부부는 떨어져 지내야 할 때가 많았죠. 또 채림은 한 인터뷰에서 “결혼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이승환이 있을 땐 대변을 보지 않고, 급한 경우엔 친정을 찾는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녀의 말들에서 미루어볼 때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친밀함보단 연애 때의 신비로움을 더 중시한 걸로 보입니다.
한편 2004년 채림과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이 애정관계라는 찌라시 기사가 뜬 바 있는데요. 당시 김동성은 채림을 만난 적이 없다고 강력히 반발했고, 남편이었던 이승환 역시 사실무근이라며 “근거 없는 소문으로 아내에게 상처주지 마라”라며 소문을 일축했죠.
이처럼 루머에도 여전히 아내에 대한 지지를 드러내던 이승환은 다른 인터뷰나 방송에서도 그녀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는데요. 이에 그는 한 방송에서 “채림은 나이 차이를 느끼지 못할 만큼 어른스럽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2005년 ‘연예계 X파일’에는, ‘나는 이승환의 액세서리다’라며 운을 뗀 채림의 말들이 유출된 바 있는데요. 해당 파일에서 그녀는 “이승환은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지가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고 언급했죠.
이에 당시 대중들은 그들이 이미 헤어졌지만, 주변의 이목 때문에 이혼하지 않는 것이란 소문이 돌기 시작했는데요.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당시 이승환의 사업 확장 과정에서 아내인 채림과 의견 차이가 있었고, 이즈음 중국 촬영을 위해 어머니와 함께 중국에서 지내던 채림은 자연스럽게 별거에 들어갔다는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또 이때 채림은 이승환의 소속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아 소문은 더욱 커져만 갔는데요.
결혼 2년 10개월 만에
이혼 소식 전한 부부
이승환은 결국 2006년 3월 30일 두 사람의 결별 소식을 알려옵니다. 당시 중국에서 기거하고 있던 채림은 전화 통화로 남편과 이혼을 결정했다고 하는데요. 이때까지도 두 사람은 여전히 사실혼 관계로 돼 있었기에, 따로 법적 절차를 밟을 필요는 없었던 거죠.
두 사람의 공식적인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였는데요. 하지만 한 중국 매체에서는 그들의 이혼이 “채림과 두 작품에 출연한 대만 배우 소유붕과 관련돼 있다”라는 보도를 내며 다시 한번 채림은 불미스러운 스캔들에 휘말리게 됩니다. 하지만 당시 채림은 물론 이승환, 소유붕 모두가 이를 부인하면서 소문은 잠잠해지는데요. 그러나 결혼 이후 이미 여러 번의 루머에 시달려야 했던 그녀는 연예인으로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게 되죠.
당시 채림은 ‘평화로운 가정을 위해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는데, 내 의도와 상관없이 사실화됐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는데요. 그녀는 이어 이승환과의 이혼에 대해서도 “오빠가 나에게 내가 오빠에게 품고 있는 믿음은 지키고 싶다”라며 “부부의 인연은 아니지만 그리워하며 살 것이다”라며 심경을 내보였습니다.
현재 채림은 이승환과의 이혼 후 재혼했던 가오쯔치와도 이혼한 상태인데요. 두 번의 결혼과 함께 아픔을 겪어야 했던 그녀는 최근 JTBC 예능 프로그램 ‘내가 키운다’에 출연해 홀로 육아 생활을 공개해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