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고민하는 남녀라면 상대의 경제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건 중 하나일 텐데요. 오늘 소개할 사연의 씨 역시 최근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졸업하자마자 곧바로 취업에 성공한 그녀는 사회 초년생 때부터 결혼 준비를 착실히 해온 30대 초반 여성인데요지난 몇 년간 자신의 커리어를 잡느라 연애할 틈도 없이 달려온 그녀이지만,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A씨는 자신이 결혼할 때가 왔다고 느꼈습니다.

이에 작년 그녀는 주변인을 총동원해 소개팅에 나섰고, 현재의 남자친구를 만나, 교제 기간 1년을 넘기고 있는데요. 얼핏 보면 별문제 없어 보이는 그녀의 연애사. 하지만 이런 A씨를 깊이 고민하게 하는 한 가지문제가 있으니, 이는 남자친구가 취업을 준비하는 백수라는 점입니다.

30대 접어들자
결혼 고민이 많아진 여자

바쁜 직장 생활로 이십 대 후반 내내 연애를 쉬고 있던 씨는 30대에 접어들자 조금씩 급한 마음을 느끼기 시작하는데요이는 그녀의 절친한 친구들이 슬슬 결혼 소식을 알려왔기 때문입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친구들이 모이면 하는 이야기도 모두 결혼과 관련된 것들이었는데요남들은 결혼을 고민할 시기에 남자친구조차 없다고 생각하자 조급해진 그녀는 주변인들을 총동원해 소개팅에 나섭니다.

한동안 씨는 매주 주말마다심지어는 일주일에 두 번까지도 소개팅에 나가는데요잇따른 만남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없었던 그녀는 한 연하남에게 큰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그는 30대 초반인 씨보다 2살이 어린 20대 후반의 남성이었는데요결혼을 생각하기에는 비교적 어린 나이일 수 있으나그는 이른 결혼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는 남자였습니다. 

하지만 외모도 가치관도 모두 맘에 들었던 그와의 교제를 망설인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는데요바로 그가 취준생 신분이었다는 점입니다사실 이 사실을 처음 알게 됐을 때, A 씨는 더 이상 그와 만남을 이어가지 않을 생각이었는데요하지만 이내 나이와는 달리 자신을 리드하고 자상한 매력을 가진 그에게 빠져든 씨는 그와 연애를 시작하게 됩니다.

백수여도 아파트 소유한
금수저 남자 친구?

사실 A 씨가 남자친구와의 연애를 원만하게 이어간 데는 결정적인 요소 하나가 더 있었습니다이는 바로 그가 백수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는 점인데요특히 그가 혼자 살고 있던 서울 소재의 소형 아파트 역시 그의 소유라고 합니다. 이에 놀란 A씨를 본  남자친구는 이 점을 특별히 어필하기 시작하는데요.

비록 자신이 아직 어린 편에 속하고직업이 없지만그래도 결혼을 원한다면 경제적인 준비는 충분하단 점을 얘기였죠실제 그가 소유한 집의 현재 시세는 6억 원에 달한다고 하는데요그 집은 남자친구의 부모님이 아들의 결혼을 위해 마련해 준 집이었습니다

이에 연애 초 A 씨는 왠지 모를 안도감을 느꼈는데요. 남자친구의 재산에 마음이 넘어간 자신이 속물적으로 느껴져 창피하긴 했지만, 결혼을 생각하는 이상 현실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연애를 시작한 지 1년이 지난 지금도 남자친구는 여전히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남자친구에겐 한창 중요한 시기이기에 씨는 한동안 결혼 관련한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았지만마음속으론 조금씩 조바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이에 혼자서 끙끙 앓던 씨는 결국 참지 못하고 남자친구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기에 이르는데요하지만 의외로 그의 대답은 너무나도 간단했습니다우선은 취업 준비가 중요하니일단 취업만 되면 바로 결혼하자는 것이었죠그의 말에 씨도 동의를 표시했습니다하지만 속으론 몇 년째 자신의 맘에 드는 몇 개의 회사에만 도전하고태평해 보이는 그가 답답하기도 했죠.

게다가 그녀가 고민하는 또 다른 문제가 있었는데요이는 바로 남자친구의 경제관념에 관한 것이었죠물론 그가 부모님의 지원 아래 그다지 부족한 생활을 하지 않는다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아무리 그래도 그녀의 눈에는 그가 취준생에겐 과분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제 취업 준비 중에도 운동취미여행 등 문화생활을 포기하지 않는 그가 사치스럽게 보이기까지 했는데요여기에다 수입이 없는 상태인데도 남자친구는 주식, 가상화폐 등의 투자 상품에 손을 대, 손해를 내곤 했습니다.

계속되는 취업 준비에
지쳐가는 여자 친구

이쯤 되자 씨는 남자친구가 정말 결혼 상대로 괜찮은 사람일지 고민이 들기 시작하는데요그러던 중 자신이 연애 소식을 모르는 지인이 평소 그녀를 맘에 두고 있다던 다른 직장인 남자와의 소개팅을 제안하자 그녀의 혼란은 더욱 가중됩니다.

물론 씨는 이번 소개팅 제안을 거절했습니다하지만 이제 그녀는 자신과 같은 직장인과 평범하게 연애한 뒤결혼하고 싶단 생각이 들기 시작했는데요그저 끌리는 마음만으로 지금의 남자친구를 선택했고결혼도 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자꾸 흔들리는 자신을 보니 그녀로서도 당황스럽기 짝이 없었죠더구나 이 와중에도 남자친구는 여전히 해맑고 여유로워 보여 속상함은 커져만 갔는데요.

한해 한 해가 지날수록 커지는 결혼에 대해 부모님의 압박과남자친구와 헤어지라는 주변 친구들의 종용에 A 씨는 조금씩 지쳐가는 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분명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남자친구가 있는데이젠 평범한 직장인과의 결혼을 꿈꾸는 씨의 마음이 이상한 걸까요단지 이런 이유로 헤어짐을 선택해도 되는 건지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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