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여름,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넥센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단연 관심을 받았던 것은 경기 내용도, 선수들도 아닌 한 커플이었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키스 타임이 돌아왔고 카메라는 이 커플에 초점을 비췄죠. 보통 수줍게 가벼운 입맞춤을 하는 커플들과 달리 이 커플의 여성분은 남자친구의 뺨을 때리며 입을 맞춰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요. 이 짧은 영상은 다양한 커뮤니티, 기사 등을 통해 공유되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해당 영상의 주인공, 정솔지 씨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함께 만나보시죠.

좋아하던 영화 명장면 따라 ‘쪽’
다음 키스 타임에 잡힌다면?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레전드로 회자되는 ‘키스 타임’입니다. 짧은 순간에 파격적인 장면을 만들어낸 이들의 당시 생각이 궁금했는데요. 솔지 씨는 당시 비도 오고 찝찝한 상황에 갑자기 전광판에 둘의 모습이 비쳤다고 회상했습니다. 카메라에 모습이 잡힌 순간 ‘이것도 추억인데..’라는 생각과 함께 평소 즐겨봤던 영화의 명장면이 떠올랐다고 해요. 바로 ‘오션스 8’에서 앤 해서웨이가 상대의 뺨을 치고 박력 있게 키스를 하는 장면이었죠. 이렇게 야구장 레전드 ‘키스 타임’이 만들어졌고 당시 주변의 반응 역시 아주 뜨거웠습니다.

둘만의 재미있는 추억이 될 것이라 예상했던 바와는 달리, 방송이 송출 됨과 동시에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솔지 씨 커플의 영상이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솔지 씨는 지인들과 가족들에게서 수많은 연락을 받고 갑작스러운 관심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지금은 기분 좋은 추억의 한 조각이 되었다고 합니다. 키스 타임 명장면을 만들어낸 만큼 또 다시 키스 타임의 주인공이 된다면 어떤 모습을 연출하고 싶으실지 궁금해졌는데요.  솔지 씨는 장난스럽게 왼쪽 뺨을 때릴까 생각도 했지만 다음엔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입을 맞추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소개팅 전날 걸었던 전화,
만나게 된 결정적 계기

2살 차이의 연상 연하 커플인 솔지 씨와 제훈 씨. 이들의 첫 만남은 소개팅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일반적으로 소개팅 전에는 간단한 문자 정도만 주고 받는데요. 하지만 두 분은 만남 전 우연히 전화 통화를 하게 됐습니다. 솔지 씨는 5분 정도로 짧은 통화를 마칠 생각이었지만, 생각보다 남자친구의 목소리가 너무 좋았다고 회상했는데요. 통화를 하다 보니 목소리 뿐 아니라 식성, 취향 등 서로 대화가 너무 잘 통해 무려 3시간 가까이 통화를 지속하게 되었죠. 긴 통화를 마치고 솔지 씨와 제훈 시는 서로가 연인이 될 것을 직감했다고 해요. 그렇게 소개팅 이후 정말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죠. 정말이지 운명이 아닐 수 없죠?

특별한 날 이외에도  
일상 속 행복 놓치지 않으려

야구장 에피소드가 화제가 된 이후에도 이들의 달달한 일상은 평소와 다름없었습니다. 특별한 기념일을 꼭 챙기려 하면서도 동시에 일상 속 행복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었죠. 특히 솔지 씨에게 비 오는 수요일마다 장미 꽃다발을 선물하는 제훈 씨의 정성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솔지 씨에게 항상 애정 표현을 아끼지 않아 둘은 다툴 시간도 없을 정도로 행복한 사랑을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결혼까지 골인,
유럽에서의 달콤한 신혼여행

이들에게서 특별하고도 아름다운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둘의 ‘결혼’ 소식이었죠. 평소 여유로운 성격의 제훈 씨와 야무진 성격의 솔지 씨는 서로 다른 성향 덕분에 더욱 애틋한 사이로 발전할 수 있었고, 자연스레 결혼에 대한 생각을 갖게 되었는데요. 그러다 우연히 뵙게 된 제훈 씨의 부모님 역시 솔지 씨를 좋게 보셨고 이후 일사천리로 결혼 준비가 이어졌죠.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10월의 어느 아름다운 날 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서 행복한 결혼식을 치렀습니다.

결혼식 직후 솔지 씨 커플은 프랑스,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유럽 일대를 도는 신혼 여행을 떠났습니다. 길고도 달콤한 여행이었을 것 같은데요.  아름다운 풍경과 날씨 못지 않게 행복해 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이 특히 훈훈함을 자아내는 모습이네요.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서로에게 없으면 안 되는 부부

평범한 일상 속 서로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솔지, 제훈 씨 커플이었는데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화제가 되었던 야구장 영상 속에서보다 훨씬 사랑스러움과 서로에 대한 배려가 넘치는 분들이셨습니다. 어느덧 결혼 2년 차에 접어든 솔지 씨 커플은 결혼 전에 바라왔던 것처럼 여전히 친구 같은, 하지만 그러면서도 달콤한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또다시 돌아온 따뜻한 계절처럼 행복함 가득한 일상만이 솔지 씨 커플을 찾아가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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