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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분들이라면 연하남에 대한 고민을 한 번쯤 해보신 적 있을 것 같은데요. 최근 드라마,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연하남’은 어린 나이임에도 듬직한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두 사람의 정서적 교류에 있어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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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결혼은 어떨까요? 모든 예비부부가 그렇듯 연상연하 커플 역시 나름의 고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두 사람의 나이가 많지 않다면 더더욱 고민이 깊어지죠. 이런 고민을 뒤로한 채, 3살이라는 나이차를 극복하고 24살, 27살에 결혼에 골인한 한 부부가 있습니다. 오늘은 양재인, 김태연 부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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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태연 씨의 돌직구 고백
한 달 연락하다 듬직함 느껴

재인 씨는 유치원 교사를 거쳐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태연 씨는 자동차 키 전문 제작 및 열쇠 자영업을 운영하고 있죠. 일하는 분야마저 전혀 다른 두 사람은 한 식당에서 재인 씨의 친구를 통해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재인 씨에게 첫눈에 반한 태연 씨가 친구에게 재인 씨를 소개해 달라 부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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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재인 씨는 20살이라는 태연 씨의 어린 나이에 계속해 거절했는데요. 태연 씨의 끊임없는 부탁에 어쩔 수 없이 연락처를 건넨 친구 덕분에 두 사람은 연락을 시작했습니다. 한 달 정도 연락을 이어오다 두 사람은 실제로 만남을 가졌습니다. 태연 씨의 나이 때문에 어리다고만 생각하던 재인 씨는 의외로 키도 크고 듬직한 태연 씨의 모습에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게 되어 교제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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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제 중 위기도 있었죠”
해바라기처럼 기다린 태연 씨

두 사람은 무려 5년간 교제했습니다. 태연 씨는 재인 씨가 지나가는 말로 “예쁘다”라고 하는 걸 놓치지 않고 선물해 감동을 주기도 했는데요. 애정 가득했던 두 사람이지만 교제를 하면서 위기도 있었습니다. 태연 씨는 급하게 차 키를 잃어버린 고객들을 위해 출근해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휴무는커녕 휴가 기간이 길지 않았는데요. 빡빡한 스케줄에 재인 씨는 연애 중 힘든 시간을 겪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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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기간 중 영화를 본 게 10번이 안 돼요. 영화 보다가, 밥 먹다가 일이 들어와서 혼자 남겨지는 일도 잦았죠. 타 지역 여행은 1년에 1번 날 잡고 가야 했어요. 이런 게 하나하나 쌓이다 보니 정말 힘들더라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한결같았던 태연 씨 덕분에 만남을 이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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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씨는 지역에서도 더 깊숙이 위치한 시골에 살던 재인 씨를 위해 출퇴근은 물론 맛있는 음식을 직접 달려 배달했죠. 날씨와 상관없이 본인에게 시간을 쏟아붓는 그의 모습에 재인 씨 역시 태연 씨의 직업을 이해하게 되었고 오래 연애를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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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없는 삶에 우울증까지
사계절 웨딩 사진으로 추억 남겨

그리고 두 사람은 올해 6월, 식을 올리며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24살, 27살 비교적 어린 나이임에도 결혼을 서두른 이유가 있었는데요. 작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공황장애, 우울증까지 겪어야 했던 재인 씨를 위해서였죠. “저희 집은 자매라서 남자가 아버지뿐이셨거든요.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그때 남편이 평생 옆에 있어준다고, 집에 남자가 있어야 할 것 같다면서 결혼 얘기를 꺼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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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 씨 부부는 친한 친구들이 직접 준비한 브라이덜 샤워와 결혼식 당일 축사까지 선물 받으며 행복한 순간을 보냈습니다. 하와이로 떠나려던 신혼여행은 코로나로 국내로 다녀왔죠. 1년 반가량의 결혼 준비 기간 동안 제주도에서 사계절 웨딩 사진을 남겼기에 제주도가 아닌 다른 지역을 택했는데요. 포항, 안동, 대구, 경주로 호텔 예약도 없이 즉흥적으로 발길이 닿는 대로 함께 여행을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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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한 신혼 생활 즐겨
“둘째는 3년 뒤 계획 중이죠”

정신없이 식을 마친 두 사람은 같이 밥을 먹고 TV를 보는 소소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알콩달콩한 모습의 두 사람은 어느새 세 가족이 되어 함께하고 있죠. “결혼 한 달 만에 아가가 찾아왔어요. 결혼 전부터 찾아올 아가를 위해 산전 검사에 비타민도 잘 챙겨 먹은 덕분이죠. 3년 뒤에는 둘째를 계획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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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에 이어 부모가 될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재인 씨와 태연 씨. 재인 씨가 5년 전 걱정하며 만난 연하남은 이제 그녀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남편이 되었는데요. 어쩌면 남녀의 사랑에 있어 나이차는 가장 의미 없는 숫자일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두 사람이 만나 함께 배워나가고 경험해나가는 것들의 가치가 더욱 크겠죠. 이제는 예비 부모로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재인 씨 부부, 건강한 출산과 결혼 생활을 응원하겠습니다.

위 콘텐츠는 양재인 님의 서면 인터뷰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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