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경찰관 교육하는 중앙경찰학교
학교폭력 논란 불거져
“근무복에 물 뿌리고 조리돌림”

출처 : 경찰청 /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 뉴스1

경찰을 ‘민중의 지팡이’라고 부르곤 한다. 지팡이는 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길을 걸어갈 때 넘어지거나 다치지 않고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도구인데, 경찰이 민중에게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경찰의 복무규정에도 국민의 생명과 자산, 그리고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 임무로 돼 있어 민중의 지팡이 역할은 경찰의 임무이기도 하다.

이런 경찰을 양성하는 곳에서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국민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어떤 일일까.

출처 : 뉴스1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경찰 등에 따르면 순경 출신 경찰관 교육을 담당하는 중앙경찰학교 교육생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동급생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자 A씨는 “나이 많은 사람들은 건수 하나 잡으면 학급 인원 다 듣는 강의실에서 조리돌림하면서 무시했다. 어린 사람들은 물인지 음료수인지 액체를 교수님 강의하는 강의실에 정말 아무 이유 없이 근무복 입은 목에 뿌려 옷이 다 젖게 했다”고 밝혔다.

또 “어머니가 중경(중앙경찰학교)에서 잘 지내느냐고 물어보시는데 그 자리에서 눈물만 뚝뚝 흘렸다. 크게 화도 못 내는 성격이라 참고 있기만 했다. 313기로 재입교하거나 생활관을 바꾸거나 아예 제 성격을 바꾸고 싶다”고 중앙경찰학교 내 괴롭힘을 호소했다.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1

놀란 학교 측은 진상 파악에 나섰다. 학교는 해당 글을 올린 사람이 실제로 중앙경찰학교에서 교육받는 교육생임을 확인한 뒤 해당 교육생을 가해자로 지목된 교육생과 분리 조치하고 본격적인 진상조사에 나섰다.

목격자 진술을 통해 가해자로 지목된 교육생들이 글을 올린 교육생의 목덜미에 인공 눈물을 뿌리는 등 괴롭힌 정황을 확인했고, 이 같은 행위가 단순 장난이 아닌 괴롭힐 목적이었는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을 현직 경찰관이라고 밝히며 중앙경찰학교 교육 시절 비슷한 피해를 봤다는 폭로 글이 잇따랐다.

경찰청 감찰 담당 한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과거 중앙경찰학교에서 벌어진 유사 피해 사례가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 것인지 등을 전체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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