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공개일 대비 5%대 하락
종영·PD 학폭 인정 여파

출처 : 더 글로리
출처 : 뉴스1

지난 10일, 한 달 넘게 기다려온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파트2 회차들이 공개됐다. 영상 공개 시간이었던 오후 5시 넷플릭스 서버가 흔들렸을 정도로 시청자들은 더 글로리에 열광했다. 이에 제작사의 주가에도 관심이 쏠렸다.

유명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더 글로리’ 제작사 ‘화앤담픽쳐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더 글로리 제작사’라고 하면 보통 스튜디오드래곤을 가리킨다. 13일 기준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12% 포인트 떨어진 7만 6,000원에 장 마감했다.

출처 : 스튜디오드래곤
출처 : HAUD

더 글로리 파트2는 공개 이틀 후인 12일 넷플릭스 TV쇼 부문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는데, 주가는 왜 이리 내려간 걸까? 앞서 제작사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13일 5만 9,100원으로 저점을 찍었다가 파트1 공개 하루 전인 12월 29일에 8만 6,000원까지 상승한 바 있다. 또, 당시 증권가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이 유일하게 양호한 실적을 시현하는 제작사”라 분석하며 상승세를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증권가는 이번엔 반대되는 분석을 내놓았다. 작품이 흥행한 것과 별개로, 시리즈가 종영되면서 상승 동력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차익 시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한 증권 연구원은 얼마 전 갑자기 발생한 미국 실리콘밸리그룹은행(SVB) 파산 여파를 이유로 들기도 했다.

그는 “SVB 여파 속에서 중소형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띠고 있다”며 설명한 뒤 원인을 하나 더 추정했다. “드라마 안길호 PD의 학교폭력 인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고 짚었다. 공개 당일 더 글로리의 안길호 PD는 자신을 둘러싼 ‘학교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나, 일관된 피해자 주장으로 잘못을 시인한 뒤 사과했다.

출처 : 뉴스1
출처 : 더 글로리

이에 투자자들도 ‘1월에 잠깐 재미 봤다가 빨리 손절하길 잘했네’, ‘이래서 콘텐츠주는 조심해서 투자해야 한다’, ‘연진아, 복수 재밌었잖아…지금 뭐 하는 거야’, ‘세계 2위 기록도 세웠는데 8% 급락이라니’, ‘요즘엔 학폭 연관되면 주가도 영향받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도 증권가에서는 올해 스튜디오드래곤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부 증권 연구원들은 “여전히 기대작이 남아있고, 이번 흥행으로 글로벌 판매 협상력이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적: 칼의소리’, ‘경성크리처S1’, ‘이두나’ 등 올해 납품이 예정된 글로벌 기대작이 풍부하다”며 “전작 흥행에 힘입어 전작 대비 높은 중간이윤이 담보된 ‘스위트홈S2’, ‘아스달 연대기S2’도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칼럼 랭킹 뉴스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