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세원, 캄보디아에서 사망
‘실화탐사대’ 서세원 사망 사건 조명
관련 증언 쏟아질수록 의문점 투성이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서세원의 죽음에 대한 의문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서세원의 사망 사건에 대해 다뤘다. ‘실화탐사대’ 측은 “여러 사람이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서세원이 세 번째다”는 제보를 받고 캄보디아로 향했다.
서세원은 지난 4월 20일 캄보디아의 한 병원에서 링거를 맡다가 사망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의문의 수액이 발견됐으며 이는 프로포폴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세원이 사망한 병원은 김 씨와 공동 투자한 곳으로 정식 개업도 하지 않아 의사도 없었다. 김 씨는 서세원의 프로포폴 투약을 전면 부인했으나 서세원에게 주사를 놓은 간호사는 프로포폴이 맞다고 밝혔다.
‘실화탐사대’ 측은 간호사와 연락을 시도했다. 간호사는 “서세원이 프로포폴을 가져와서 비타민을 주사한 뒤 프로포폴을 따로 주사했다”고 말했다. 간호사는 프로포폴을 2병 주사했으며 이는 총 100ml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불법으로 취급되지만, 캄보디아에서는 약국에서 프로포폴을 쉽게 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성균관대학교 마취통증의학과 김경덕 교수는 “한 번에 100ml를 맞았다고 하면 무조건 돌아가신다. 서세원 같은 연령대의 건강 상태 같으면 8ml 내지 10ml만 맞아도 다른 의학적인 조치를 안 하면 호흡 억제, 심정지가 올 수 있다. 근데 100ml를 한 번에 맞았다면 당연히 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간호사는 “서세원의 운전기사가 서세원이 일주일에 두 번씩 프로포폴을 2병씩 맞는다며 한 번에 투여하라고 했다”는 말도 남겼다. 하지만 서세원은 운전기사가 없으며 간호사가 지목한 운전기사는 김 씨의 운전기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간호사는 “저를 비롯해 서세원, 운전기사, 통역가 등 4명이 있었다. 프로포폴 용량도 운전기사가 주입하라고 지시해서 주사한 것이다”라며 “운전기사가 서세원이 잠을 잘 자지 못하는 탓에 주 2, 3번은 프로포폴을 맞았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김 씨는 간호사와의 증언과는 달리 “운전기사와 함께 간호사 면접 중 일이 있어 나왔다”는 말을 남겼다.
서세원의 지인인 캄보디아 전 한인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서세원이 숨을 안 쉰다는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전 한인회장은 “서세원이 당시 노란색 수액의 링거를 꽂고 있었다. 저도 의문이다. 어떻게 돌아가셨는지”라고 전했다.
또한 “협박받고 있다, 이 일에 개입하지 말라, 이런 대화를 언론과 하지 말라고”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전 한인회장은 “나도 알고 싶다. 진실을 이야기 해줘라.”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편 전 한인회장의 증언에 따르면 서세원이 맞은 수액은 비타민B 콤플렉스로 추정된다. 하지만 서세원의 지인들은 서세원이 평소 건강을 염려해 투명한 수액만 맞는다는 말을 해 의문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