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논란의 중심에 선 강백호
라이벌 선수와 비교 때문?
10개 구단 팬이 감싸기 나서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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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유망주에서 KBO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꼽히는 강백호(kt 위즈).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강백호의 행동 하나하나가 입에 오르내리며, ‘KBO 문제아’라는 프레임이 씌워지기 시작했다. 물론 이 같은 이슈에 원인을 제공한 것이 강백호이지만, 때로는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비난과 질타를 떠안는 것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실제 경기 중 강백호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실수를 저지르는데, 유독 강백호의 실수가 더 크고 무겁게 비춰지고 있다. 이에 그가 미디어를 상대할 때 ‘이 선수’와 비교되기 때문이라고 비난받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올림픽에서 시작된 비난
이후 꼬리표로 따라다녀

출처 : KBS2
출처 : YTN

강백호 향한 국내 매체의 비난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부터 시작됐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미 패색이 짙어진 순간에 한 장면이 중계에 잡혔다. 바로 더그아웃에서 무표정으로 껌을 씹는 강백호 모습인데, 당시 박찬호 해설 위원이 “비록 질지언정 우리가 보여줘선 안 되는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 된다”라고 말하자 이후 그의 태도를 둘러싼 보도가 연이어 쏟아지곤 했다.

다만 강백호가 껌을 씹던 상황이 경기 중이 아닌 투수 교체 상황으로, 보통 투수가 교체될 때에도 계속해서 응원하는 선수는 거의 없다. 또한 다른 중계 화면에서는 손을 기도하듯 모으고 입 쪽에 가져다 대며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 잡혔기에, 단지 그 한 장면 때문에 지나치게 많은 비난을 받아야 한 것이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게 2년을 인성, 껌 등의 타이틀을 달고 살던 강백호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또 한 번 재물이 됐다. 대회 기간 안타를 터트리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세리머니를 하는 과정에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져 아웃 되고 말았다. 결국 1점 차로 경기에 패하자 모든 비난의 손가락이 강백호에게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24살 선수에게 가혹한 비난
따뜻한 한마디가 필요할 때

출처 : 뉴스1
출처 : Instagram@h0_baek
출처 : kt 위즈

이 같은 분위기에 일각에서는 현장 취재기자 중 평소 귀찮은 듯한 표정과 투덜대는 말투 등 친절하지 않은 강백호를 불쾌하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는 주장이 나온 것. 그러면서 항상 웃는 얼굴로 취재기자를 상대하는 라이벌 이정후와 비교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두 선수는 1년 차이를 두고 프로에 데뷔함과 동시에 외야수로 활약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경쟁 구도를 그려 갔다.

또한 데뷔 시즌 나란히 신인왕을 차지한 것은 물론 KBO 골든 글러브 수상 영광을 안기도 했는데, 이처럼 실력에 있어 나무랄 데 없는 두 선수의 차이는 취재기자와의 인터뷰 시 태도 하나뿐이라는 것이다. 이 가운데 최근 또 한 번 KBO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는데, 18일 LG 트윈스전에서 3-2로 앞선 상황에 느슨한 송구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해 5-9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러 매체들은 마치 강백호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강하게 질타하기 시작했다.

이에 강백호는 SNS를 통해 자신의 플레이에 고개를 숙이며 사과해야만 했다.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되자 KBO 리그 10구단 팬들이 나서 강백호를 감싸기 시작한 것. 이들은 강백호 앞으로 커피차를 보내기 위해 모금 운동을 시작했고 반나절 만에 800만 원이 모이는 등 그를 응원하는 데 한마음 한 뜻을 보였다. 이처럼 이제 24살에 불과한 강백호에게 무조건적인 비난보다 한 번쯤은 따뜻한 격려가 닿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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