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10년 전 분당선 야탑서도 발생
정자교 붕괴 등 시민 불안감 팽배

출처 : KBS 현장영상
출처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지난 8일 오전 8시 20분, 출근 시간대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부상자가 발생해 시민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게다가 10년 전 같은 분당선에서 동일한 사고가 난 적 있어 불안감도 조성됐다.

10년 전인 2013년 7월 18일 오후 8시 30분쯤에 분당선 야탑역 4번 출구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했다. 당시 부상자는 이번보다 20명가량 많은 39여 명이었다.

당시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수리 과정에서 감속기와 모터를 연결하는 피니언기어를 정품이 아닌 모조품으로 교체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관계자들을 형사 처벌했다.

출처 : 분당소방서
출처 : 수원지방검찰청

수내역의 사고 원인은 사고 당일 오후 기준 경찰과 소방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에스컬레이터의 수동 조작 장치 등을 작동시켰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사고 에스컬레이터는 지난달에 진행된 위탁업체의 정지 점검에서 ‘이상 없음’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달 1회 업체의 안전 점검을 받고 있었으며, 오는 10일쯤에도 점검을 앞두고 있었다.

이 에스컬레이터는 2009년에 설치됐다. 2014년 7월 이후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에는 역주행 방지 장치가 의무화됐는데, 해당 에스컬레이터에 추후 설치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에스컬레이터는 설치 후 15년이 지나 받는 정밀안전검사 대상도 아니었다.

그러나 역주행 사고가 발생하면서 앞서 실시한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민들 역시 “매일 이용하는 대중교통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하는데 무서워서 어디 지하철 타겠나?”, “우리나라 안전 점검에 점점 불신이 생긴다”, “왜 분당에서만 이런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것 같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1

한편 이번 사고로 두 달 전에 발생한 ‘정자교 붕괴 사고’가 재조명됐다. 지난 4월 5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탄천 교량 정자교의 한쪽 보행로가 무너져 당시 이곳을 지나던 보행자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은 다쳤다.

조사 결과 정자교는 철근이 부식하고 콘크리트 강도가 저하한 상태에서 적절한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붕괴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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