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 본사 갑질 논란
연 24% 이자 임대료 요구
‘원상 복구’ 비용 1억 5천만 청구

출처 : 네이버 플레이스

국내 프랜차이즈 빵집의 두 기둥 SCP의 ‘파리바게뜨’와 CJ ‘뚜레쥬르’. 지난해 SPC 직원 사망 사건이 일어나서 소비자 선호도가 뚜레쥬르로 기우는가 싶더니 뚜레쥬르 역시 ‘갑질’ 논란을 일으켜 소비자들을 실망하게 했다.

지난 18일 한겨레는 뚜레쥬르 본사가 전대차 계약을 맺고 영업하던 점주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고 연 24%의 연체 이자에 매장 원상 복구 비용까지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9년 8월, 본사 추천으로 이전부터 운영하던 뚜레쥬르 교대점을 접고 위례파크점을 운영하기 시작한 김 모 씨는 전 운영자에게 7,500만 원의 권리금을 주고 잔여 계약기간을 이어받았다. 이 점포는 본사가 건물주한테 빌려 김 씨에게 전대차를 준, 일종의 ‘위탁관리형’ 점포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김 씨는 보증금 7,000만 원과 매달 418만 원의 임대료를 내며 지난 3월까지 영업을 해왔다. 하지만 건물주가 뚜레쥬르 본사에 월세를 2배 가까이 올리겠다고 했고, 본사는 김 씨에게 계약갱신을 요구했다.

그러나 김 씨는 이렇게 비싼 임대료로는 장사가 어렵다고 판단, 계약 변경에 응답하지 않으면서 양측 간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 상황에서 건물주는 건물을 매매한다고 본사에 말했고, 본사는 김 씨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또, 밀린 임대료에 연 24%의 이자를 가산해 납부할 것과 ‘원상 복구’ 비용 1억 원까지 내라고 요구했다고.

김 씨는 마침내 공정거래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했으나 본사는 공정위의 심판에 응하지 않고 소송을 제기했다. 뚜레쥬르 측은 원상복구 비용 1억 원을 포함해 총 1억 5천만 원을 지급해달라고 했다.

출처 : CJ푸드빌
출처 : 뉴스1

김 씨는 인터뷰를 통해 “길거리에 나앉을 판에 살인적인 연체 이자에 원상복구 비용까지 내라니 억울하다. 대기업인 본사로부터 갑질을 당하는 점주가 과연 나뿐일까 싶다”고 호소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뚜레쥬르가 우선 공정위의 조정과 심판에 응하기 보다는 직접 소송을 제기한 것은 자본력에 밀리는 등 소송 경쟁력에서 약한 영세업체를 압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SPC 갑질로 뚜레쥬르 좋아했는데 더하면 더했지 똑 같은 기업이네”, “해도 너무하네요”, “그래 차라리 이렇게 갑질 알려져서 대형 프랜차이즈들 쫄딱 망했으면”, “피 묻은 빵 안 먹었더니 이제 갑질빵이 나오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뚜레쥬르를 비판했다.

한편 SPC의 파리바게뜨는 지난 2017년 가맹점에서 일하는 제빵기사 및 카페기사 5,300여 명을 불법파견 형태로 고용해 갑질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파리바게뜨는 제빵기사의 퇴근시간을 조작해 연장근로수장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고, 제빵기사에게 지시할 권한이 없음에도 빵 품질과 매장 관리 등 사사로운 업무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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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건물주가 건물을 매도하지않고 다른사람에게 세를 다시준듯 합니다..아까보니 임대완료 라고 써있었음..
      그동안 임대문의가 계속 붙어있었는데.ㅠㅠ

    2. 건물주가 건물을 매도하지않고 다른사람에게 세를 다시준듯 합니다..아까보니 임대완료 라고 써있었음..
      그동안 임대문의가 계속 붙어있었는데.ㅠㅠ
      하여튼 나쁜놈들 전부 가맹사장에게 덤탱이 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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