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신문, MBC ‘지붕 뚫고 하이킥’

부부의 연을 맺은 신랑, 신부를 축하해주기 위해 모이는 결혼식장. 두 사람의 앞날을 응원하는 경건한 자리인데요. 이렇게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틈을 타 다양한 목적으로 등장하는 불청객들이 있습니다. 미리 파악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결혼식장의 분위기 상 수많은 하객들 속에서 이들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죠. 실제로 피해를 보는 신랑, 신부들이 종종 있는데요. 오늘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식장을 찾아오는 불청객들을 모두 모아보았습니다.

MBC ‘지붕뚫고 하이킥’, nate pann

몰래 식장 뷔페 먹고 떠나
“축의금 만원 냈어요” 당당

한 커뮤니티에 “모르는 사람 결혼식가서 뷔페 먹으면 안되나요?” 라는 글이 올라와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학생 신분이라는 주인공은 배가 고파 친구와 함께 축의금 만원을 내고 식사를 하고 왔다는데요. 한 커플은 “하객인 척 식장에 가서 뷔페 데이트 했는데 친구들이 뭐라고 하네요. 축의금은 만 원 냈어요” 라며 비슷한 고백을 했죠. 심한 경우 전단지를 봉투에 현금처럼 위장해 축의를 하거나, 뷔페 음식을 몰래 싸가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instiz, cn 웨딩홀

이에 누리꾼들은 “식장 뷔페 가격이 최소 30,000원이다. 꼭 본인 결혼식에서도 같은 일을 겪길 바란다.”라며 부정적인 반응들을 보였습니다. 대부분의 결혼식장에선 축의금을 내고 식권을 교환할 때 신분 확인을 하진 않습니다. 수많은 하객들을 일일히 비교, 확인하기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실례가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죠. 실제로 이를 노리고 적은 금액을 축의하거나 아예 생략한 채 식권을 받아 식사를 하는 얌체족들이 있습니다.

yna, KBS 뉴스

접수원인 척 연기하기도
빈 봉투 내고 식권을 현금으로

가장 많이 피해를 보는 사례는 바로 축의금, 답례금 등 현금을 노리는 방식입니다. 친척이나 접수원인 척 연기하며 축의금을 몰래 훔쳐가는 경우를 한 번쯤 들어보셨을텐데요. 빈 봉투를 내고 답례품들을 잔뜩 챙기거나 식권을 받아가 현금으로 교환하는 사례들도 있었습니다.

newsis, 한국일보

뷔페의 경우 적발은 물론 처벌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지만 현금의 경우 이야기가 다릅니다. 절도에 해당되는 범죄이며 결혼식장을 노리는 이들은 여러 식장을 다니며 큰 금액을 훔치는 경우가 많죠. 절도에 대한 처벌은 6년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상습적으로 축의금을 절도한 60대에게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되기도 했죠.

the new daily, cricketsphoto

식장 예약 전 분위기 확인해
진행 망칠정도로 촬영 진행

식사나 돈을 노리지 않는 불청객도 있었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결혼식장에 나타나는 이들은 조용히 카메라를 꺼내듭니다. 그리고 식장 이곳 저곳, 결혼식 진행 과정, 뷔페 음식까지 모두 사진으로 저장하죠. 실제로 한 누리꾼은 친언니의 식장에서 촬영으로 식 진행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결혼식 스냅 사진에 빠짐없이 카메라를 들고 찍혀있는 불청객 때문에 화가 났다며 사연을 전했습니다.

msn news /본문과 관계없는 이미지

보통 이런 파파라치형의 불청객은 두가지 부류로 나뉩니다. 실제 식장을 알아보는 예비 신부, 혹은 업체에서 고용한 파워 블로거죠. 식장의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방문했다면 잠깐동안 조용히 살펴보겠지만 식을 방해하면서까지 대량의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의심스러운 행동입니다. 게다가 이들이 찍은 사진에 하객이나 신랑, 신부의 모습이 찍혀있다면 이는 명백히 초상권 침해에 해당하는 범죄죠. 하지만 블로그에 올릴 때에는 모습을 모두 가려 교묘히 처벌을 피해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KBS1 news

식권 수십장 챙긴 식장 직원
불청객 걸러내려면 어떻게?

하객으로 위장한 이들 중 가장 놀라웠던 건 식장 직원이었습니다. 과거 한 웨딩홀에선 식장 직원들이 하객인 척 가장해 식권 수십장을 빼돌렸는데요. 식권을 빼돌려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랑, 신부가 지불한 예식 비용에서 이만큼의 비용을 몰래 가로채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보통 업체에선 모르는 일이라 하지만 식권을 빼돌리면 인센티브를 지급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며 문제가 드러난 적이 있습니다.

ibaby news, iMBC

직원들마저도 믿을 수 없는 예식장. 각종 불청객들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축의금의 경우 접수대를 비우지 않고 근처에서 분위기가 소란스러워진다면 주의해야합니다. 접수대에서 1명이 모두 관리하기보단 2~3명으로 나누어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겠죠. 가장 방심하기 쉬운 단체 촬영, 폐백 때에 축의금이 든 가방을 잘 관리하는 것이 좋겠죠.

사실 몰래 식사를 하는 이들을 일일히 확인할 순 없지만 식의 진행과 관련없이 급하게 혹은 많은 양의 식권을 요구한다면 명단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하객수가 많다면 초대장을 전달해 입장 시 확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tvN ‘식샤를 합시다’

이렇게 다양한 수법, 목적으로 식장을 찾아오는 불청객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요즘은 웨딩 촬영 기사, 드레스 업체 직원인 척 위장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정신이 없겠지만 조금 더 신경써 평생 가장 축하받고 행복해야할 결혼식에 좋지 않은 사건으로 분위기를 망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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